개봉에 활짝 핀
개나리꽃

|이석민


“학습공동체(Learning Community)란, 학습을 주목적으로 하는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집단으로서 구성원들이 협력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학습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학습활동을 전개해 나가는 것이다.”라고 정의한다.1) 이 학습공동체 중에서 교사 공동체를 찾아 그 우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개봉중학교의 교원학습공동체 <개나리>는 2014년 김미경 수석교사를 중심으로 결성되어 학생중심 수업방법 연구, 독서토론, 체험활동, 수업 나눔을 목적으로 2014년 7명, 2015년 12명, 2016년 23명의 회원이 활동하였다. <개나리>의 의미는 “개봉수업나눔동아리”를 줄인 말로 꾸준히 연구와 노력을 기울여 성장한 결과 올해에는 교원학습공동체 외에 독서교사 연구회(스마트폰을 이기는 북터치), 학급운영동아리(트라이앵글)가 조직되어 교직원 상호 간의 교류와 협력, 동반 성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개봉중학교의 교원학습공동체 <개나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교사공동체 <개나리>의 출발

1. 추진 목적 및 방침

개봉중학교 교원학습공동체 <개나리>는 학생 참여, 경험 중심, 협력적 배움 중심의 수업을 전개하여 사고력, 비판력, 창의력을 중심으로 한 21세기 핵심역량을 기르고, 배려와 존중의 수업을 실천하여 학생들을 민주시민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그 추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김미경 수석교사는 “교사는 외롭습니다. 많은 학생들을 배움으로 이끌기 위해 애쓰지만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한 분야에서 1만 시간을 노력하면 탁월한 전문가가 된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이 수업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업의 달인은 없습니다. 수업은 기술적 차원보다는 유기체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수업이 기술적 차원의 문제라면 숙달된 반복으로 전문성이 쌓이고 더 이상 고민거리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업은 매순간 상황과 맥락에 따른 선택의 연속체이기에 실천적 판단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수업에 대해 성찰하고 숙고하는 과정이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그렇다고 수업의 전문가가 쉽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교사는 전문가가 되기를 포기하거나 전문가가 될 수 없음을 깨달으며 퇴행하게 됩니다. 좌절의 늪에서 헤쳐 나올 용기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혼자의 생각보다는 여럿의 생각이 힘이 셉니다. 교사에게 교원학습공동체가 필요한 첫 번째 이유입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추진 방침으로 다음의 5가지를 정하였다.

첫째, 교사들의 협력과 반성적 성찰을 통해 성장하는 학습문화를 조성한다.
둘째, 다양한 교과 교사들이 학습공동체의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프로젝트 수업 및 교과 융합 수업 모형을 구안하고 실천한다.
셋째, 교사들의 수업 혁신 노력을 통해 학생 참여 중심의 즐거운 수업을 구현한다.
넷째, 교사들의 교과 내 협력, 교과 간 연구와 융합을 활성화하여 핵심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를 기르는 교사의 수업전문성을 신장한다.
다섯째, 학생들의 학업 성장을 돕는 과정 중심의 수행평가로 전환한다.

2. 내용과 절차

학교 현장은 시간이 갈수록 다양한 교육적 요구가 집중되고 이를 감당해야 할 교사들은 숨돌릴 시간이 없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교사들에게 교원학습공동체가 또 하나의 업무가 돼서는 안 된다. 무슨 일이 다 그렇듯 즐거운 마음으로 하도록 한다. 그래서 ‘느슨하되 촘촘하게’라는 보람말을 내걸고 다음과 같은 절차와 내용으로 실시하게 되었다.

3. 영역별 활동 내용

교원학습공동체의 기반 조성을 위해 SNS를 통해 소통하기(일명 정(情)문화 만들기)와 수업 관련 도서함 설치를 실시하였다.

◈ 토대다지기

1) 정(情)문화 만들기
스마트폰이 없는 우리 삶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됨과 동시에 SNS는 다방면에서 막강한 힘을 갖기 시작했다. 파급력이 크고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SNS를 통한 정보 전달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교사학습공동체도 이 매체를 한껏 이용해 보았다. 이를 사용하면 얻을 수 있는 장점으로 원활한 의사소통과 친목 도모, 그리고 손쉬운 정보 공유와 활발한 네트워크 진행이 있다.

2) 수업 관련 도서함 설치
수석교사실을 개나리 동아리방으로 꾸미고 선생님들의 발걸음이 쉬운 교직원 식당과 수석교사실에 도서함 설치, 수업 관련 책을 구비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빌려 읽었다.

◈ 활동하기

1) 독서 토론

교사 독서토론 책 ‘교사상처’ / 교사 독서토론 활동 모습

 

4.18(월) / '교사상처'를 읽고 토론
‘교사 상처’라는 말은 원래 ‘교사 마음의 상처’, 혹은 ‘가르침의 상처’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지만, 교사이기에 받는 그 자체의 상처도 있으므로 마음의 상처, 가르침의 상처를 모두 포함하여, 또 이를 넘어선 개념으로 쓴 말이다.
교사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채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학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만나고, 그들을 가르치며, 그들과 부딪히고, 웃고, 울면서 살아간다. 아이들로 인해 많은 상처를 입지만 또 아이들로 인해 치유받기도 하고, 나아가 아이들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치유자이기도 하다. 곧 교사는 상처 입은 치유자다.
– 학교 현장에서 마주치는 업무, 수업, 학생지도 상의 다양한 문제와 교사로서 겪는 애환과 상처를 진솔하게 이야기함.
– 교실 수업 방법 개선에 도움이 되는 책을 정하여 읽고 토론함.
– 내 수업에 적용 가능한 부분을 이야기함.

이 밖에 6월 1일(수)에 <질문이 있는 교실, 실천편>을 읽고 토론하였고 11월 21일(월)에는 교사들이 토닥토닥 어루만져 주었다. 또 싱그러운 산하를 보며 자연과 함께 치유가 되었다.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교육이 답이다, 토론의 힘>을 읽고 토론하였다.

2) 외부 전문가 초청 강연회 및 교내 연수
각 학교 현장에 교실수업 개선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수석교사를 초청하여 강연을 듣는다. 수석교사는 수업과 교육발전을 위해 항상 연구하고 교육활동의 배움과 나눔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그리고 수업을 항상 고민하고 먼저 연구하여 교사들에게 다양한 수업모형을 보급하고 있다.

6. 3.(금) / 수석교사 김OO (OO고등학교)

<‘즐거운 협동학습’ 외부 강사 초청>

– 강연주제: 협동학습
– 실 습: 모둠별 자리 배치하고 협동 수업을 실시
– 강연회 마치고 연수 실시

(강연 내용 중 수업에 적용할 부분 논의)

10. 31.(월) / 교사 김OO (OO중학교)

<교사 연수 및 컨설팅 장학>

– 강연주제: 질문이 있는 서울형 토론
– 실 습: 「 야쿠바와 사자 」읽은 후 질문 만들고 토론
– 강연회 마치고 연수 실시

(강연 내용 중 수업에 적용할 부분 논의)

11. 7.(월) / 본교 수석교사 김OO
‘수석교사는 교내 교직원 연수 때 미래핵심역량 교육, 학생참여중심 수업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다양한 수업방법을 안내하여 수업혁신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3) 워크숍 및 역사 문학 탐방
1박 2일 워크숍 진행은 바쁜 시간에 짬을 내는 것이기 때문에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매우 의미있다. 올해 두 차례 진행하면서 정도 많이 생겼다. 무엇보다 반 아이 이야기, 수업 이야기, 학교생활 이야기, 교사 가정생활 이야기를 하며 마음 속에 간직한 상처, 걱정들을 꺼내 놓았다. 함께 간 교사들이 토닥토닥 어루만져 주었다. 또 싱그러운 산하를 보며 자연과 함께 치유가 되었다.

4. 29.(금) ~ 4. 30.(토) / 1박 2일 충북 괴산 워크숍 및 역사문학 탐방

– 강연주제: 하브루타를 활용한 주제 중심 수업 방향
① 질문 중심, 논쟁 중심 하브루타 수업 모형
② 비교 중심 하브루타 수업 모형
③ 친구 가르치기 하브루타 수업 모형
– 강 의 자: 수석교사 김OO
– 관 람: 연풍성지, 문경새재, 산막이 옛길, 벽초 홍명희 생가 관람

7. 6.(수) / 항동 워크숍 및 역사문학 탐방

– 강연주제: 교육학자 라파엘의 질문 생성방법
① 1단계 질문법 ② 2단계 질문법 ③ 3단계 질문법 ④ 4단계 질문법
– 강 의 자: 수석교사 김OO
– 관 람: 펄벅기념관, 항동 수목원

9. 30.(금) ~ 10. 1.(토) / 1박 2일 서촌 워크숍 및 역사문학 탐방

– 강연주제: PMI 토론법을 활용한 수업
① 서로 상반된 다른 측의 입장에서 가질 수 있는 장·단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② 토론의 쟁점을 한눈에 찾아낼 수 있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③ 개인, 짝토론, 모둠 토론이 가능하며 토론의 전 활동에 유용하다.
– 강 의 자: 수석교사 김OO
– 관 람: 윤동주 하숙집터, 문학관, 이상의 집, 박노수 미술관, 수성동 계곡 등

11. 29.(화) / 교육청 주최 질문이 있는 수업을 위한 교원학습공동체 워크숍 참가

<교원학습공동체 워크숍 모습>

– 장소: 펠리체아트홀
– 참가인원: 개나리 회원 10명
① 교원학습공동체 운영 우수 사례 발표 (개봉중, 관악고)
② PMI 토론 기법을 활용하여 질문이 있는 좋은 수업과 2017학년 교원학습공동체 방안 논의
③ 남부교육지원청 학교별 교원학습공동체 사례 나눔
④ 학교, 교육청에 교원학습공동체 지원 건의

(강연 내용 중 수업에 적용할 부분 논의)

이 밖의 활동으로 전교사 수업공개, 연구수업 및 나눔회, 타 학교 공개수업 참관 및 연수 참가, 주제 토의, 수업도구 구매 및 나눔, 그리고 평가회를 가졌다.

4. 추진 성과

• 수업 관련 도서를 선정하여 회원들이 공동으로 읽고, 수업에의 적용 방법을 모색하였다.
• 교사 간에 수업을 공개하고 지지와 격려를 바탕으로 피드백을 실시하여 스스로 성장하는 즐거움을 체험하며 수업 나눔 문화를 확산하였다.
• 전문가 초빙 연수를 통한 수업 성찰의 기회를 확대하고 교과전문성을 신장하였다.
• 질문이 있는 교실수업 문화를 만들어 학생들의 21세기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의 육성에 기여하였다.
• 교사 스스로 변화하는 수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자율적으로 활동하면서 원활한 소통의 학교문화를 형성하였다.
• 교사의 수업방법 개선을 통해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고양하였다.

5. 우수 사항 및 개선 필요 사항

◈ 우수한 점

• 회원의 수업 공개와 워크숍, 자료 공유를 전체 교직원에게 개방하여 수업방법 개선을 위한 공동 학습이 공동체 회원뿐만 아니라 전체 교직원에게 퍼져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 수업방법 개선, 학급운영, 독서교육, 문화체험활동 분야에서 개발한 재료들을 교과 및 담임교사에게 제공하여 자유학기제 주제 선택 프로그램, 진로 체험 프로그램, 3학년 전환기 수업프로그램 등에 활용하였다.
• 관련 공문을 자주 열람하여 타 학교, 혁신학교, 수석교사의 공개수업을 동아리 회원들에게 공지하고 함께 참관하였다.
• 전국의 선생님이 운영하는 카페의 내용을 수시로 확인하여 공동체 선생님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 공개수업을 실시할 신규 교사나 학습공동체 교사 중 수석교사에게 수업자료를 지원 받고자 하는 교사가 있으면 수석교사를 소개해 주었다.
• 포스트잇, 고무자석 화이트보드, 보드마카 등 수업방법 개선에 필요한 학습도구와 자료를 구매하여 학생중심활동 수업을 원활히 하였다.
• 우리만의 교원학습공동체 이름, 즉 <개나리>를 지어 소속감을 높였다.
• 교원학습공동체 활동을 마무리 한 후에는 교직원 연수를 통해 활동 결과를 보고하는 시간을 갖고 공유하였다.

◈ 개선 필요 사항 및 건의 내용

• 학습공동체 활동 시간 및 공간의 확보가 필요하다. 학사운영을 탄력적으로 하여 월 1~2회의 ‘동아리 활동의 날’을 연간 학사 일정에 고정하여 활동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다.
또한 교원학습공동체 회의실을 마련하여 수업으로 고단한 교사들, 상처로 위로받고 싶은 교사들이 따뜻한 차 한 잔 나누는 편안한 공간으로 만든다.
• 공동체를 이끌어갈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 누군가 희생, 준비, 봉사의 시간이 있어야 활동이 원활하므로 열정적인 공동체 리더의 존재는 모임의 지속성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수석교사가 있는 학교는 다행히 수석교사가 교원학습공동체 업무를 담당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는 교원학습공동체 담당자에게 인센티브를 주어 교원학습공동체 업무에 전념하도록 한다.
• 친목 단계에서 시작, 만남 → 공유 → 전문성 신장의 단계로 이어지도록 한다. 따라서 잦은 만남의 장을 열 수 있는 예산 지원을 충분히 지원하고, 협의회비의 제한을 풀어주어야 한다.
• 학교 관리자는 ‘수업방법 개선에 따른 동료장학’에 적극 참관하여 교내 공개수업이 형식 적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한다. 일상적으로 수업을 공개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 학교장은 교원학습공동체 선생님들과 잦은 만남을 통해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선생님들의 요구를 확인함으로써 이러한 부분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