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세계를 만나다

c_2_1‘세계시민교육이 뭘까?’ 작년에 우리 학교가 세계시민교육 특별지원학교에 선정되었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였다. 그렇게 고민하던 중 어느 순간 물음표가 느낌표로 변하였다.
세계시민교육에서 강조하는 나눔과 배려, 인권, 평화, 환경 등의 주제는 결국 다함께 행복하자는
것 아닌가? 이는 이미 우리 학교가 교육과정을 통해 꾸준히 실천해왔던 내용이다. 그렇게 학교안
에서 해답을 찾은 후 우리 학교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교과·비교과 영역의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자 노력하였다.

◈ 학급 자치 활동, 글로벌 서포터즈

c_2_2우리 학교는 최대한 많은 학생이 스스로 꾸준히 참여하는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추구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는 글로벌 서포터즈 활동이다. 이는 학급별로 월드비전과 연계하여 제3세계 국가의 아동을 1년 간 후원하는 것으로 작년부터 실시하였다. 올해에는 31개 학급 중 19개 학급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였다1). 글로벌 서포터즈 학급의 대표 학생 2명은 회장·부회장과 별도로 선출되며,
후원 활동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한다. 학생들은 단순히 성금을 모금하는 것 외에도 톡톡 튀는 기발한 후원 방법을 생각해냈다.
3학년 2반은 학기 초에 레몬청을 직접 만들어 판매한 후 후원금을 네팔에 기부하였다. 다른 학급도 바자회, 캠페인, 편지쓰기, 팔찌 만들어 팔기 등 여러 활동을 하였다. 또한 글로벌 서포터즈 학급의 대표 학생들은 국제연합의 날(10월 24일)에 개최한 혜화 모의유엔총회에 참가하여, 후원국의 현안과 그동안의 후원 활동에 대해 전교생 앞에서 발표하였다 .
이밖에 혜화 학술제2)에 참가하여 전시체험 부스를 운영한 학급도 있었다. 이처럼 글로벌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학급 회의도 활발해지고 자치, 봉사, 창체 프로그램이 좀 더 내실 있게 운영되었다.

◈ 세계시민 중점 동아리

c_2_3우리 학교는 세계시민교육 특별지원학교로 선정된 후, 세계시민 중점 동아리를 선발하여 활동을 지원하였다. 지구 온난화 현상을 연구하는 지구환경반(SEES), 혜화인의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인권동아리(굿프렌즈), 공정무역 캠페인을 하는 법·경제 동아리(죽림),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다한패밀리,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지구 환경을 보호하자는 혜화-유네스코 세계시민클럽 등이 대표적이다.
각 동아리는 개별 활동도 꾸준히 하면서 때로는 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었다. 다한패밀리와 혜화-유네스코 세계시민클럽은 ‘세계 음식 체험의 날’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자는 취지로 올해 시작되어 현재 3회째 운영되었다. 급식실에서 인도네시아, 그리스, 브라질을 주제로 급식을 제공하였고 다한패밀리와 혜화-유네스코 세계시민 클럽은 점심시간에 해당 국가의 문화에 대해 전시와 퀴즈, 게임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세계 시민 중점 동아리의 활동은 학교를 활기차게 만들고 글로벌 서포터즈 학급 활동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 세계시민의식을 키우는 토론 수업과 글쓰기

c_2_4작년에 결성된 혜화 GCED 티처스 클럽은 세계시민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들의 동아리이다. 국어, 영어, 사회, 역사, 과학 교사 10명으로 구성되었고, 정기적으로 교과 융합 수업을 한다. 이는 정규 교과 시간은 물론 희망자를 대상으로 방과 후에도 이루어진다. 특히 방과 후의 수업에는 각 교과별로 교사가 강의를 하고 학생들은 컴퓨터실에서 주제에 관한 자료를 찾은 후 토론을 한다. 올해의 토론 수업 사례로는 ‘핵 개발과 인류의 미래는?(지구과학+
역사)’, ‘끝나지 않은 감염병 이야기(윤리+과학)’, ‘이제 바나나를 못 먹는다고요?(생물+경제)’ 등이 있다.
한편 올해에는 1학년 교육과정에 논술이 개설되었고, 학생들은 난민, 인공지능 등을 주제로 글쓰기를 하였다. 소논문을 작성하여 학술제 연구분과에서 발표한 학생들도 있었다. 이는 세계시민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 학생들이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우리 학교의 세계시민교육은 교육과정 속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앞으로 이를 잘 정착시키고 내면화시키는 것이 남은 과제이다. 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