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기초 공공재 타이포셔너리의 도입과 전망

d_3_1d_3_2d_3_31. 배경

타이포셔너리(Typotionary)란 타이포그래피(typo
graphy)와 딕셔너리(dictionary)라는 말을 합성한 것
이다. 타이포그래피(typography)란, 문자를 배치해
생각이나 의도를 표현하는 시각 디자인 기법의 하나
라고 볼 수 있다. 영어단어 철자를 가지고 의미를 시각
화해 표현하는 방식으로 구글의 전직 디자이너인 Ji
Lee 씨가 시작하여 e-book으로 판매 되고 있다.
영어수준별 수업 하반 수업 시간에 영어 단어를 쓴
뒤 달달 외우도록 하는 대신 뜻을 알려주고 단어를 그
려보라고 했다. 수업시간에 소리를 지르고 돌아다니
며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던 반 학생들은 생각지도 못
했던 상상력으로 단어를 그려냈다. ‘풍선’이라는 의미
의 ‘balloon’의 ‘o’를 풍선으로 표현하는 식이다.

2. 경과

영어과에서 퍼지기 시작한 타이포셔너리가 전국에 퍼져나갔다. 학습효과 및 흥미 제고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 하반 12명 중 11명이 평균 10점이 올랐고 타이포그래피 창작을 많이 한 학생들의 성적이 올랐다. 하반 전체 40명 중에서는 29명이 향상되었다. 난이도 변화를 고려하면 40명 중 34명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되며 학습부진에 대해 다중지능과 학습 스타일을 고려한 돌봄치유적 접근이 성공 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쓰는 것을 싫어하던 친구들이 이 활동으로 폭발적인 창의력을 발휘하여 자존감을 회복하는 좋은 사례가 되었고 알려진 수준별 수업 하반 아이가 타이포셔너리로 두각을 나타내 자존감을 다소 회복한 후 영어시험을 잘 보기 위해 본문 해석을 외웠다며 내게 와서 자랑을 했다. 지필고사 성적도 올랐다.
‘아차!’ 싶었다. 아이들은 자존감, 소속감이 차오르면 스스로 방법을 찾아간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늘 아이들이 나의 스승이다. 학습에 무관심한 다문화 가정 학생이 탁월한 솜씨를 보여준 사례도 있다.

d_3_4  영어 학습부진 학생들과 통 만날 시간을 내기 어려워 6월에 사이버공부방으로 아이들과 카톡방을 개설하였다.
다음은 7월 어느 날 방과 후에 나눈 대화다.
어느 월요일 새벽 네 시, 아이들과의 카톡방에 한 여학생이 “오늘 혹시 셤 아님?”이라고 하자 다른 아이가 “아니 화요일부터임.”이라고 답한다. 시험은 수요일에 시작이었다. 이토록 학교 일에 무관심했던 아이들이었다.
학교마다 많은 수의 마인크래프트 매니아들이 있다. 이 학생들 중 적잖은 학생은 밤새워 게임하고 학교에 와서 잔다. 아프리카 TV로 매일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새벽 2~3시까지 유명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하는 것을 방송하느라 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TV에서 방송진행자(BJ)가 돼 블록으로 건물과 벽을 쌓는 게임 장면을 생중계한다. 학교 성적이 바닥권인 아이에게 인터넷 방송은 환호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매일 30여 명, 한 달이면 1,000여 명 시청자의 관심을 쉽사리 놓을 수가 없다. 하지만 최근 큰 변화가 생겼다. 학교 공부와는 담을 쌓았고 따돌림, 우울증까지 겪던 아이는 요즘 공부에 흥미를 갖기 시작해 1학기 기말고사 영어성적은 중간고사 때보다 16점이나 올랐다.
어떤 아이는 마인크래프트로 블록을 쌓아 영어단어를 그려오라고 숙제를 자주 내줬는데,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다 보면 단어의 뜻을 쉽게 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고 타이포사전 카페(http://cafe.naver.com/typotionary)를 만들어 무료로 공유하고 있다.
2015년 5월 현재 4천 개 이상의 DB를 구축하며 활용하고 있다. 필자는 이것이 전세계 영어 교육 혁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학력 향상 못지 않게 자존감, 소속감의 향상으로 문제행동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3. 성과

중학교 1학년에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던 두 여학생이 있었다. 제가 맡은 수준별 수업 하반에 두 아이가 오면 이해하지 못할 온갖 이상한 행동을 했다. 소리 지르지 않고 벌점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이 아이들의 문제행동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가 지난 5, 6월의 최대 고민이었다. 우울증이 다시 도질 뻔하는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카톡방에서 단어를 이미지로 표현한 재미있는 영상을 보았다. (http://youtu.be/J59n8FsoRLE) 그림사전보다 어휘학습에 더 강력한 효과가 있겠다 싶어 하반기에 수업할 때 이를 타이포그래피(typography)로 수행평가를 해보았다. 학생들은 여전히 이해 못할 행동을 하다가 문득 둘이 앉아 과제를 시작하더니 거침없이 만화를 그려낸다. 한 아이는 워낙 만화를 잘 그렸고 다른 아이는 만화 속에 단어를 숨기는 것을 잘 해냈다.(http://cafe.naver.com/et21/660 )  이 때다 싶어 칭찬과 더불어 칠판에 이름을 쓰고 작품을 게시하여 다음 날 수행평가 자료로 쓰고 이 아이들 작품을 다른 반 수행 예시작품으로 활용하였다.
영어시간 이외에도 아이들은 하루에 수십 개씩을 그려왔고 1학기 교과서 내 단어를 모두 아예 중학 필수 800 단어로 전부 창작하는 아르바이트를 제안했다. 돈으로 주는 것은 좀 민망해서 학교 앞 장애인 돕기 알뜰매장인 굿윌스토어와 협의하여 마일리지를 적립하면 상품권을 주었다. 디자인 재료인 색연필, 크레파스, 사인펜, 도형자, 가위 등의 문구류와 이미지로 영어 단어를 표현한 책을 굿윌스토어에서 구입해 지원해 주었다. 처음에는 수업 시간에 그림만 그리고 있어 혼내려던 교과 선생님들이 그걸 제지하자마자 아이들이 바로 잠을 자는 걸 보시더니 너그럽게 양해해 주셨다.
담임선생님께는 이 아이들의 변화에 대해 직접 혹은 메신저로 알려주었다. 아이들의 활동은 영어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영어수업지원단 활동으로 입력해 주었다. 요즘 아이들은 학교에 오면 내게 인사를 하고 간다. 그리고 행동이 의젓해졌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관심 받고 싶어 온갖 기묘한 행동을 하던 애들이 주변 동료들에게 인정받으면서 소속감과 자존감이 생긴 것이다.

아이들의 학습 동기 향상을 위해 학교에서 멀지 않은, 하남에 있는 애니메이션고등학교 선생님께 멘토링을 부탁드려 고2 재학생을 소개받아 방학 후인 24일에 학교방문 진로체험을 할 예정이다.
전교과로 퍼져나가고 있는 타이포셔너리 작품으로 만든 수행평가용 학습지를 소개한다. 어휘 학습은 모든 교과 학습의 기본이다. 이런 콘텐츠를 통하여 어휘가 장벽이 되어 어려운 과목이 되는 일은 면할 수 있다. 새로 접하는 어휘가 재미있다면 학습 혁명이 가능하지 않을까.
① 일반적인 어휘 학습지(예시)

d_3_5② 융합수업용(미술+영어) 수행평가 사례(자유학기제 융합수업)

d_3_6d_3_7② 융합수업용(미술+영어) 수행평가 사례(자유학기제 융합수업)

d_3_84. 개념의 확산

1) 단어를 넘어서 용어, 개념이나 법칙을 표현

d_3_92) 어구나 문장 표현

d_3_103) 이야기를 압축·요약해서 표현

d_3_115. 생활기록부 반영 방법

d_3_121) 중국어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문구<인천 동방중학교 최은실 선생님 제공>
① 중국어 ‘OO’라는 한어병음 철자에 그 단어의 의미와 특징을 이미지로 표현하는 타이포 그래피 활동에서 독특한 아이디어와 창의적 표현력을 보여주었다.
② 중국어를 이용한 타이포그래피 활동에서 독특한 아이디어로 단어의 의미를 철자에 창의적으로 시각화하였다.
2) 공통 기재
그 중 학생 타이포셔너리 작품의 잘된 점을 생활기록부에 적는 방법을 구안해 보았다 .
자유학기제 자율 수행평가로 다섯 개씩 제작하는 타이포셔너리 수행평가 알파벳 철자를 이용해 해당 단어의 뜻을 떠올릴 수 있도록 시각화하는 영어·미술과 융합 수업 모델이다.

d_3_13d_3_146. 학습지로 활용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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