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2020 여름호 (239호)

더불어 교사제,
학생과 교사의 행운의 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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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선 (서울특별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사)

‘더불어교사?, 더불어교사!’ 더불어교사를 경험한 선생님의 1년 소감을 담은 한 마디이다. 지금부터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가는 더불어교사의 여정을 함께 걸어보자.

#더불어교사를 맡게 된 ○○초 ○○○입니다. 더불어교사제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운영방법이나 #학생지원 방법에 대해 #선생님들과 #협의#고민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그야말로 ‘더불어교사’인지, ‘더부룩교사’인지 모르겠습니다.

2018년 2월, 더불어교사제가 출범하는 ‘더불어교사 워크숍’에서 어느 한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잊히지 않는다.
‘더부룩’이라는 포인트에서 모두 폭소를 터뜨렸지만, ○○○ 선생 님은 ‘더불어교사’로서의 정체성과 학생지 원에 대한 처절한 고민을 ‘더부룩’이라는 단어를 통해 함축적으로 표현했을 것이다. 아마 모든 참가자들이 공감하였을 것이고, 다음과 같이 해시태그를 달아 선생님의 고민에 지지와 동참을 표현했을 것이다.

#더불어교사제 #운영방법 #학생지원 #선생님들 #협의 #고민

#더불어교사제란 무엇인가?

서울특별시교육청의 더불어교사제는 2018년에 시작되어 운영 3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기초학력보장을 위한 2018 맞춤형 교육 선도(시범)학교’라는 교육부 사업을 ‘서울형 더불어교사제’로 적용한 것이며, 18년 15개교 20명을 시작으로, 19년에는 13교 16명, 20년에는 20교 20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더불어교사란 정규 교육과정 시간에 담임교사와 함께 협력수업을 하는 ‘정규교사’이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배움 특성과 속도에 맞는 학생 맞춤형 수업, 성장과 배움을 이끄는 과정중심평가, 기초학력보장 등을 함께 한다.
더불어교사제는 초등 1, 2학년 정규 수업(국어, 수학) 내에 2명의 정규교사가 주당 19시간~21시간 정도 학생 맞춤형 수업을 설계하여 제공함으로써

첫째, 배움이 느린 학생의 개별 맞춤형 지원으로 기초학력보장 및 학습부진을 예방하고,
둘째, 기초·기본 교육에 충실한 안정과 성장 맞춤 교육과정 운영 안착을 위해 놀이하듯 재미있는 수업 혁신 지원 방안을 모색하며,
셋째, 학생 중심 개인별 맞춤형 수업 방법과 지원 체제를 마련하고,
넷째, 더불어교사제의 다양한 수업 내 지원 모델을 개발하여 일반화하고자 한다.

기존에 운영되던 학습부진전담(협력)강사와는 다르게 정규교사와의 협력수업 즉, ‘1수업 2교사제’를 통해 보다 전문성을 가지고 책임감 있는 수업이 가능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학교 내, 수업상황 속에서 학생맞춤형 수업과 지원이 가능해진 것이다.

더불어교사제의 #운영방법은 무엇인가?

더불어교사제는 다음 수업모형을 기본으로 학교에 따라 자율적으로 변형·재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수업모형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얻고 있다.

더불어교사제 운영학교에서는 주로 ‘교수-관찰, 교수-지원, 평행교수’ 형태의 수업방법을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이 담임교사-더불어교사 간 활동 형태에 따라 모델화하여 운영하기도 한다.

더불어교사제, #학생의 성장을 지원합니다!

<학생 소감>
• 담임 선생님 한 분이 모두 가르쳐주시기 힘든데 선생님이 두 분이니까 더 잘 알려주셔서 좋아요
• 담임 선생님이 옆에 와서 공부도 가르쳐 주시고, 모둠활동 때 같이 해주시니까 공부 시간이 재미있어요.
• 뭐라고 쓸지 모르는데 선생님 두 명이 빨리 와서 가르쳐 주시니까 이해가 잘 돼요.

더불어교사제 운영 결과보고서(서울특별시교육청, 2019)를 살펴 보면, 배움이 느린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가 높아졌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이 높아졌다는 반응이 많았다. 또한 저학년의 학기 초 학교생활 및 수업의 빠른 적응이 가능해졌고, 학습지원대상학생이나 다문화학생 등 개인 맞춤형 학습이 필요한 학생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가능해졌다는 반응이다. 서울특별시교육청 정책연구 보고서에서도 학생이 ‘수업에 더 많이 참여하게 되었고, 더불어 수업시간이 기다려지며, 질문하기가 더 쉬워졌고, 재미있는 활동도 많이 한다.’에 대한 만족도가 4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더불어교사제, #선생님도 함께 성장합니다!

<더불어교사 소감>
• 더불어교사제를 운영하면서 사전협의 과정을 통해 수업 준비를 보다 철저히 하게 되었고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수업재구성을 할 수 있어서 기존의 수업 보다 밀도 있는 수업이 되었다.
• 수업을 하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고 아이들의 반응도 좋지 않은 경우가 생길 때 담임선생님과 즉각적으로 상의하여 수업을 수정해가면서 수업목표에 도달될 수 있어서 효과적인 것 같아요.
• 다른 선생님의 노하우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담임교사 소감>
• 우리 반 학습부진학생이 언제, 왜 딴짓을 하고 있는지, 수업에 왜 못 참여하는지, 무엇을 모르는지 직접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고 수업 중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확인하기도 쉬워 학습지원 효과가 큽니다.
• 정규교사가 함께 하니 수업도 더 충실하게 운영되는 것 같고 과정중심평가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 더불어교사 선생님과 수업을 함께 하니 부진이 심한 학생까지는 힘들더라도 경계에 있는 학생들이 낙오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는 것 같아서 참 좋습니다.

더불어교사제는 수업시간 내 교사 간 협력체제 강화를 위하여 주1회 이상의 협의 시간을 확보하여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협의 시간에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재구성하며, 수업을 설계할 때도 담임교사와 더불어교사가 역할을 배분하여 학습자료를 개발하고 준비한다. 나아가 수업 후 상호 간 피드백, 교원학습공동체 활동까지 연계 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학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수업 전문성이 신장되며 교사간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더불어교사제, 학생과 교사의 ‘행운의 징검다리’가 되다

2019년 발표된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에 따르면, 학령인구가 2017년 846만 명에서 2030년 608만명으로 2017년 대비 72%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교육부에서는 ‘인구구조 변화 대응방안’에 교원 수급 기준 개편으로 교원수 감축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소중함이 더해짐에 따라 교원수 감축보다는 OECD 수준의 학급당 학생수 감축으로 교사가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더불어교사제는 이에 대한 하나의 해결책이 아닐까?
더불어교사제는 1명보다는 2명의 교사가 학생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며, 교사에게는 상호 간의 연구와 협력으로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준비를 가능하게 해 주는 ‘행운의 징 검다리’가 될 수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도 더불어교사제 운영 학교를 통해 우수 운영사례를 발굴하고, 다양한 운영 모델도 개발하여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더불어교사가 학생을 만나 서로의 ‘행운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준비는 행운을 맞는 징검다리
행운이 내게 오려다
건너올 징검다리가 없으면 비켜간다.
행운은 우연이 아니며
준비된 이에게 운명처럼 찾아오는 선물

알렉스 로비라 등의 ‘준비된 행운’ 중에서

참고 문헌
정바울(2018),1수업 2교사제 운영 방안 연구, 2018년 서울특별시교육청. 정책연구 보고서
서울특별시교육청(2019),2019. 더불어교사제 운영결과보고서
서울특별시교육청(2020),2020. 더불어교사제 운영계획, 서울특별시교육청.초등교육과.공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슈페이퍼(2018), 기초학력 향상 지원 사업 내실화 방안.탐색
KESS.교육통계서비스(2019), 취학률 추이,학령인구 감소 통계
알렉스.로비라.등(2006), 준비된 행운. 에이지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