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덩 덩 둥덩’ 선곡 국악놀이터로 놀러 오세요

김현민 서울선곡초등학교 교사
김화숙 서울선곡초등학교 교사

학교 화단에 핀 다양한 들꽃과 나무의 꽃내음, 풀내음을 따라가다 보면 가야금, 단소, 소금, 장구, 신나는 민요 등 국악의 선율이 흘러 넘치는 선곡 국악놀이터가 있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서울선곡초등학교는 2011년부터 교육복지우선지원학교로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다. 평소 다양한 문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는 우리 문화와 예술 활동을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음악교과 재구성 및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한 1인 1국악기 지도, 가야금, 장구, 단소 등 주중 방과후활동과 토요 방과후활동, 교사 가야금 동아리, 국악강사 지원을 통한 1~2학년 국악교육 등 특히 국악교육 활성화를 위해 ‘선곡국악놀이터를 통한 국악 생활화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선곡 국악놀이터 만들기

교육과정 재구성부터 시작하다

국악은 지루하다? 따분하다? 옛날 음악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그동안 아이들이 국악을 쉽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기 때문은 아닐까? 그래서 우선 학생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선곡 국악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었다. 이에 본교에서는 2016년부터 5~6학년에 국악을 전공한 음악 교과전담교사를 배치하여 5~6학년 음악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였다.

국악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음악 교과전담교사 및 담임교사들의 국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예술 관련 연수를 실시하였고, 선곡 통신 및 가정통신문 배부를 통해 학부모의 국악에 대한 이해 증진에도 힘썼다. 또한 가야금, 단소, 장구, 소고 등 다양한 국악기 구입을 통해 학생들이 쉽게 국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으며, 다양한 발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다목적실을 새로이 단장하
였다.

선곡 국악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기

5~6학년 음악 교과 시간을 활용하다

평소 국악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음악 교과전담교사는 5~6학년 음악 교과시간에 ‘컬러링’ 지도법을 도입하였다. ‘컬러링’ 단소 지도법은 단소 불기 단계가 한 단계씩 성공하는 것을 색깔 띠(링)로 인식하게 한 것으로 소리 내기 어려운 단소 불기에 대한 인내와 도전 정신을 기를 수 있도록 하였으며 학생의 흥미와 동기를 유발하는 데 성공적이었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다

어린 시절의 음악 체험이 평생을 간다는 믿음으로 매주 창의적 체험활동 중 학년 특색교육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학생 발달수준에 맞는 국악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국악을 접할 수 있게 하였다.

주중 및 토요 방과후활동 시간을 활용하다

주중 및 토요 방과후에 국악 프로그램을 편성·운영하여 학생들이 방과후에도 국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렇게 수업 시간과 방과후 시간에 국악과 함께 뛰어논 학생들은 이제 더이상 국악을 낯설거나 어렵게 느끼지 않았다.

장구 연주 / 단소 불기

동아리활동 시간을 활용하다

그 외에도 매주 금요일 6교시 동아리 활동에 단소·소금부를 개설하였고, 1~2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예술강사지원사업 국악부문을 지원받아 음악 교과시간을 통해 11차시에 걸쳐 신나는 민요 부르기, 우리 춤 추며 소고 치기 등 다양한 국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사 동아리 모임을 통해 국악 교육을 활성화하다

또한 선생님이 함께 뛰어 노는 국악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교사 가야금 동아리 ‘가야금 사랑’을 조직·운영하여 매주 화요일 10명 정도의 선생님이 퇴근 후 가야금 연주를 익히고 있다. ‘가야금 사랑’은 스승의 날 기념 연주 및 지역사회 발표회, 졸업식, 입학식 등 학생과 동료 선생님을 위한 연주 및 국악 수업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다양한 틈새 시간을 활용하다

2학기에는 더 신나는 선곡 국악놀이터를 만들기 위한 틈새 국악 교육으로 금요 국악 방송, 국악기랑 놀자, 도전! 국악 골든벨, 1학기 동안 갈고 닦은 국악 실력을 등굣길 친구들에게 들려주는 등굣길 국악 발표회 등을 진행하였다. 가을에 열린 등굣길 국악 발표회는 가을이 익어가는 10월에 학생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물하였다.\

선곡 국악놀이터 생활화하기

앞으로 남은 과제는 학생들이 국악을 즐기며 생활화할 수 있는 발표 기회를 다양하게 마련해 주는 것이다.

2016년부터 졸업식, 입학식에서 축하 무대에 국악 공연을 연주하고 있으며 2017년 졸업식에서는 6학년 전체 학생이 단소·소금으로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멋지게 연주하며 졸업식을 축제 분위기로 이끌었다. 또한 모두가 참여하는 학예발표회와 방과후 예술제를 통해 국악이 낯선 친구들에게 국악을 전하는 축제의 장을 열기도 했다. 9월에는 월계1동 한마음 축제에 참여해 지역 주민들과 신나는 국악 축제를 열었다.

6학년 전체 학생의 단소·소금 연주 모습 (2016년 졸업식)

앞으로는 가정에서의 국악 생활화를 위해 주말 숙제 및 어버이날, 부모님 생일 등 가족 행사, 설날, 추석 등 명절에 가족에게 국악 들려주기 이벤트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선곡 학생들은 함께 연주하는 과정에서 ‘음악적 공동체역량’을 쌓아가며 예술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의 것만 교육하여 학생들이 미래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가지는 사람
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것을 진정 즐길 수 있을 때 미래사회에서 다양한, 다른 나라의 문화도 올바르게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 늦기 전에 우리가 직접 우리 음악을 듣고 배우고 즐기며 전수, 발전, 계승해 가야 한다. 그리고 더 많은 학생들이 스스로 우리 음악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서울선곡초등학교는 국악놀이터를 만들고 지금도 끊임없이 국악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