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혁신을 위한
교원학습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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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지민 / 서울원당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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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는 2011년 혁신학교로 지정, 2015년 재 지정된 이래 수업혁신을 중점적으로 다루어보고자 올해 교원학습공동체를 전교사가 참여하는 연수로 기획하게 되었다. 혁신학교 1기 동안 진행된 원당초의 수업혁신을 위한 노력을 되살려 기존의 혁신학습동아리, 수업연구 분과활동, 질적 수업 대화, 아이 눈으로 수업보기 등의 활동을 수업 전문성 신장 연수로 계획하여 현재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도 수업혁신의 기저는 학교의 특성과 여건에 알맞은 학교문화를 만들고 그 안에서 교사의 역량이 충분히 발현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었다. 해마다 다양한 업무형태가 구성되었고, 2016학년도 현재는 교육지원팀 4명이 학교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담임교사는 학교업무 없이 수업연구와 재구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체제 안에서 전교사가 참여하는 교원학습공동체 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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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에 진행 중인 ‘수업대화’는 아이세상보기 기초과정 중의 하나로 서근원 교수의 ‘아이의 눈으로 수업보기’ 연수를 받은 뒤 몇 년 째 본교에서 이루어지는 수업공개방식 중 하나이다.
기존의 교사 입장에서 교사 수업보기가 아닌 아이 눈으로 수업보기 방식으로서, 참관교사는 지정된 아이의 눈으로 수업을 바라보며 교사와 아이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다. 아이의 눈빛과 동작 하나하나를 자세히 관찰하고 아이에게 유의미한 수업과 발문이 되도록 교사 간 워크숍 을 하는데, 워크숍은 수업당 2회, 수업 전 협의와 수업 후 협의로 구성된다. (교사가 자신의 수업에 대한 성장을 위해 교사 눈으로 교사 수업보기를 선택해도 된다.)
학생 수 300명이 채 안 되는 작은 학교에서 전교사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공동수업연구를 한 다는 것은 실로 학교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아이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아이로부터 시작하여 아이에 적합한 이론을 만들어내는 것, 한 아이 한 아이에게 맞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는 진짜 ‘연구 자’가 되고 있는 것이다. 어느 한 선생님은 수업대화 후, 산만한 아이의 몸부림도 수업을 받아들이는 일종의 준비과정으로 아이를 바라보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본교 선생님들은 어느 외국이론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학교, 우리 현장 문제를 이야기하는 모습이 일상이 되었다.
2학기는 학교교육과정 세우기이다. 혁신학교 6년째, 본교는 내년 교육과정 수립을 위한 학교교육과정 평가회는 물론 교육과정 재구성 학년사례 나눔을 통해 본교만의 학교문화를 기반으로 한 원당초등학교 교육과정을 만들어가고 있다.
교육과정 재구성 및 평가회도 역시 모든 선생님들의 자발성이 관건이다. 교사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는 학교가 되기 위해, 교사다모임이 민주적인 의결체로 자리 잡기 위해, 모든 교사가 본교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 교육지원팀 교사들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세를 더욱 낮추려고 노력 중이다. 그 중심에는 교장, 교감선생님께서 교사의 수업 자율권을 적극적으로 보장해 주시고, 모르는 학생들이 없이 전교생을 함께 지도하고 보살펴 주시는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 교실의 삶으로 들어오신 교장, 교감선생님의 노력, 교육지원팀의 듣는 귀, 이러한 학교문화속에서 선생님들이 더욱 편하고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학교 교육과정 운영이 종료될 때까지 함께하는 학교문화를 위해 원당은 다함께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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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로 지정된 본교 교원학습공동체를 통하여 혁신학교 재지정에 대한 재고 및 수업, 교육과 정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얻어가는 전환기가 되길 바란다. 여러 좌충우돌 끝에 빚어진 우리만의 고유한 원당초 학교문화가 한 순간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마음으로 늘 함께 하 고 있으며, 2016 교원학습공동체를 통하여 또 하나의 길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