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연구2021 가을호(244호)

[서울교육정책포럼]서울학생의
통합적 교육안전망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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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진 명예기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복지’의 마중물,
통합적 교육안전망

지난 6월 29일, ‘서울학생의 통합적 교육안전망을 꿈꾸다(학교 가정 지역사회 협력 교육후 견인제)’를 주제로 포럼이 개최되었다. 이 포럼은 학생의 온전한 성장을 위한 교육지원체제 탐색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코로나19 시대에 ‘안전 방역’ 만큼 ‘안전 복지(지역사회와 학교 간 협력을 통한 촘촘한 학생 복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교육 현실에서 이번 포럼은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학생 복지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방향을 다루는 자리였기 때문에 큰 반향을 몰고 왔다. 교육격차는 날로 심화되고 있으며 그 틈을 메우는 교육복지의 필요성은 시대 정신으로서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

학생의 행복한 성장, 행복한 통합복지시스템을 꿈꾸다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이하 ‘조 교육감’)은 교육격차, 학습 결손, 교육 불평등이란 화두가 두드러지는 교육현실에서 교육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교육복지를 제안한다. 교육복지 패러다임은 모든 아이들을 위한 성장 지원과 생존을 넘어서서 적응과 성장, 진로 개척을 위한 지원으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관들 사이의 원활한 소통을 토대로 한 교육복지시스템 구축과 학생 중심의 교육후견인을 통한 맞춤형 교육복지라는 측면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핵심적인 요소이다. 그렇다면 각 요소별로 어떻게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인가? 조 교육감은 이에 대해 체계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교육후견인
교육지원이 필요한 아동·청소년과의 지속적 만남으로 학습지원, 정서 및 심리지원, 돌봄활동 등 아동·청소년의 입장에서 적절한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연결해줄 수 있는 건강한 이웃이자 사회적 보호자

1) ‘함께’ 그리고 ‘폭넓은 교육복지’ 패러다임의 혁신 방향 

발표자: 조희연(서울특별시교육감) 

현행 정책이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 위(Wee) 프로젝트, 다문화 및 탈북학생 지원, 기초학력 보장 지원, 고교 무상교육, 친환경 무상급식 등 특정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선별적인 복지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복지가 뒤섞여 있는 과도기 상황에 있다고 보았다. 또한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모든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맞춤형 교육복지’ 실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교육감은 교육복지사(지역사회교육전문가)가 배치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거점학교와 그렇지 못한 일반학교 사이의 양적, 질적 차이를 극복하고 학교폭력 피해자와 부적응 학생에게만 집중된 Wee 프로젝트 사업의 한계에서 벗어나 모든 아이들을 위한 교육복지(보편적 교육복지)로 전환하여 지원해야 한다고 하였다. 더불어 기본생활보장에서 벗어나 성장지원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기본생활을 위한 교육복지와 학업적응을 위한 학습복지에 끼와 재능을 살리는 진로교육지원까지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문인력(지역사회교육전문가, 상담교사, 진로진학상담교사 등)과 관리자, 교사들 간의 지속적인 협업과 소통을 통해 ‘따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아가야 함을 강조하였다.

2) 모두가 협력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통합복지’ 

교육복지, 학습복지, 아동청소년복지, 주민복지 등 다양한 유형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원 기관 사이의 꾸준한 소통과 협력으로 ‘완전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통합복지를 제안하였다. 예를 들어 어머니와 함께하는 관계 개선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자녀 참가비는 교육청이 부담할 수 있고 부모의 참가비는 지자체에서 부담할 수 있는 협력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반면에 학교 내에서의 학생 지원과 학교 밖의 생활 지원을 두루 제공하기 위해서 교육후견인제를 운영하여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에서 유기적인 학생 돌봄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했다.

3) ‘하나로’ 통하는 ‘통합’ 교육복지의 로드맵 

옆의 도식과 같이 혁신교육지구,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통합지원센터, 아동친화도시 등에 이르는 독립적인 각 사업단위를 ‘하나’로 통할 수 있게 묶어 ‘통합’된 교육복지를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 국가, 시도 자치구, 동 단위에 이르는 각 조직 사이에 가로막힌 소통과 협력의 장벽을 없앤 ‘칸막이’ 없는 공동 복지 사업을 추진하는 체계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중앙 부처와 시도 단위, 자치구 단위, 동 학교 단위 사이에서 아직도 경직된 모습이 있다보니 보다 유기적이고 신속한 교육복지 실현에 어려움이 있다고 강조하였다. 그리하여 다음의 도표와 같이 중앙정부와 그 직속 조직, 자치단체 등이 서로 ‘하나’가 되어서 각기 보유한 자원들을 학생들에게 적재적소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4) 통합복지시스템 구축을 위한 실현 전략 

끝으로 앞서 언급한 통합복지시스템 구축의 실현 전략을 네 가지 측면에서 구체화하였다. 첫째, 학생의 생존뿐만 아니라 특기와 소질까지 고려한 지속적 성장지원을 위한 교육후견인제도를 운영한다. 둘째, 동주민센터에 아동청소년성장지원 플래너(학교 동 단위 간 자원을 학생과 연결시켜주는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를 배치하여 학교 담당자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협업하도록 한다. 셋째, 기존의 마을결합 혁신학교의 통합지원 모델을 확장하여 학교 단위에서 통합지원 협의체를 운영한다. 넷째, 지자체와 교육청이 함께하는 교육복지 통합지원센터 지원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교육복지센터와 지자체의 청소년 복지 부서간 긴밀한 협력과 공조를 통해 ‘소통’과 ‘협업’이 가능한 복지행정 실현에 앞장선다.

교육과 복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발표자: 김지석(서울여자대학교 교수) 

1) 대한민국 아동・청소년의 현주소

김진석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는 2018년 자료에서 대한민국 아동과 청소년의 삶 만족도를 보면 6.62점으로 OECD 주요국 최하위에 해당되며 건강과 교육수준이 아닌 NEET(일하지도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 사회참여, 소속감, 부모와의 시간 등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또한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동 및 청소년 관련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사후대응 중심의 복지 서비스 제공이라는 한계점이 드러낸다고 했다. 또한 그는 아동청소년 관련 지원체계를 보면 중앙정부의 경우 각 부처가 중심이 되고 있으며 지방 자치단체의 경우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가 중첩되며 교육과 복지 영역에서는 자치단체와 각 교육청이 중첩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2) ‘교육’과 ‘복지’에 대한 통합적 접근 방향

▶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김 교수는 중앙정부에 교육복지 관련 전체 총괄기능 부서가 없으며 교육과 복지를 통합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사회부총리 역할이 미비하다고 했다. 또한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교육부에서 다루는 아동청소년 교육복지 정책이 따로 진행되어 ‘조정’과 ‘협력’의 기능이 약화되었다고 했다. 이를 위해 아동청소년 사업을 관장하는 조직간의 통합과 더불어 사회보장위원회와 같은 기획과 조정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구를 설치하도록 제안하였다. 교육기본법에도 교육복지 관련 조문을 명시하여 교육복지와 아동청소년복지 사업을 각 지방에 이양함으로써 지방의 고유한 특성을 살린 교육복지의 실현을 주장하였다.

▶ 광역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재 복지영역에 있어 기초자치단체의 책임, 권한, 역할, 가능의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아동청소년 교육과 복지사업의 통합과 조정을 위하여 광역자치단체장과 교육감 사이의 협력과 조정기구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즉 가칭 교육복지 광역 협의체’를 고안해 볼 수 있다.

▶ 기초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기초자치단체의 측면에서 현재는 각 교육청 산하의 교육지원청이 시·군·구 자치단체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복지업무를 맡고 있는 조직구조 역시 지차체에 따라 상이하다고 했다. 따라서 기초자치단체 차원의 교육 및 복지 협의체를 운영하여 교육청과 지자체간 협업구조를 강화하고 교육 및 복지지원센터를 공동 설치하여 운영하는 대안을 제시하였다.

▶ 학교-마을을 중심으로 

학교-마을의 차원에서 현재 마을, 학교 등 생활권 단위 아동 청소년 복지사업을 책임지는 조직과 체계가 부족한게 현실이라고 했다. 생활권 단위에서 제공되는 제도와 공공서비스는 대부분 민간에 위탁되고 있기 때문에 그는 학교내 교육복지사 배치 및 교육복지실 상설화, 방과 후 개방학교를 위한 마을교장제 도입, 마을 단위 학생 지원을 위한 인프라 확대, 지역사회 단위 아동청소년 지원을 위한 플래너 인력 배치 등을 제안하였다.

끝으로 그는 방과후 돌봄 시스템에 있어서도 그 권한과 책임을 지자체로 이양하여 지자체의 책임있는 방과후 돌봄교실 운영을 제안하였다. 또한 지자체장을 방과후 돌봄학교의 책임 교장으로 임명하고 지역사회 아동청소년 돌봄을 위한 통합계정 수립과 그에 따른 기금운영으로 투명성을 높이도록 강조하였다.

촘촘한 협업 중심의 학생 교육 안전망 구축 

발표자: 방대곤(서울천왕초등학교 교장)

방대곤 서울천왕초등학교 교장은 내부 전문인력(학교장, 담임교사, 지역사회전문가, 보건교사, 상담교사)들이 의기투합하여 위기 학생의 학교 적응력을 높이는데 성공적이었던 사례를 제시하였다. 반면에 외부 기관의 잦은 전문 인력 교체와 제한된 프로그램 회기, 가정에서의 협력 부재로 인한 실패사례도 언급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교육복지에서 추구하는 교육적 가치는 ‘모든 아이들이 삶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인지적, 정의적, 사회적 기초역량을 확보하는 것’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학생 중심 협력체계가 일원적으로 학교 기관 내부와 외부에서 작동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특히 성장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통한 ‘지속적 지원’을 제안하였고 학교 가정 지역사회(마을) 연계 체제를 통해 ‘따로따로’ 진행되는 경직된 정책과 행정을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 성공사례 > 등굣길에 만난 00의 얼굴 어디에도 그늘진 구석은 없었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밝은 얼굴로 등교하는 00이. 그러나 2년전 00 이 상담실을 처음 찾았을 때의 사정은 영 딴판이었다. 당시 00의 담임교사는 “그 아이는 결석이 잦은 데다 친구들과의 갈등이 잦고 수업시간에 교실을 벗어난 일이 다반사였다. 특히 자해행위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담임교사는 교장 선생님에게 이 사실을 말하고 대책을 요청했다. 며칠 뒤 00의 상황을 공유하기 위해 학교장, 담임교사, 지역사회전문가, 보건교사, 상담교사로 구성된 ‘다중지원팀’이 가동되었다. 지역사회전문가와 상담교사 분석 결과 00은 부모의 이혼, 아버지의 잦은 외박으로 심한 정서불안 상태에 빠져 있었다. 기초학력의 부진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특히 저녁 시간을 홀로 보내며 과도한 휴대폰 사용(부적절한 영상시청, 게임 등)이 문제로 드러났다. 지역사회전문가는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일하는 아동심리 전문가가 00을 무료로 치료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사회전문가는 00의 학교생활 태도를 점검해 아동심리 전문가에게 알려줬고 담임교사에게도 00의 가정생활과 치료경과를 전해줬다. 또한 00의 아버지에게 양육코칭을 받도록 하여 자녀와의 관계회복을 지원했다. 학교 안팎으로 발품을 팔고 다닌 지역사회전문가와 서울특별시교육청 <서울학습도움센터>에서 지원된 학습지원사의 심리 정서를 포괄한 학습 지원, 지역사회의 협력으로 00은 1년 반 만에 웃음을 되찾을 수 있었다.

< 실패사례 1 > 초등학교 6학년 00이는 생명존중위원회에서 만났다. 담임교사는 00이가 친구들과의 대화 속에서 ‘자살’에 대해 자주 언급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위원회에 대책을 요구했다. 위원회는 다양한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다중지원팀을 통한 지원을 결정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친척집에 거주하고 있는 00이는 학습과 심리지원을 넘어 삶에 대한 의지를 북돋을 필요가 있어 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심리지원 및 멘토프로그램을 진행했다. 00이에게 상담사는 생활, 학습, 관계 영역 전반을 의논하는 유일한 자신의 후견인이었다. 하지만 상담사와의 관계는 오래갈 수 없었다. 00이가 중학교로 진학하고 해당기관의 지원프로그램이 제한되어 있었기 떄문이다. 학교에서도 ‘생활코칭강사’를 채용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나 예산 등의 문제로 지속적일 수 없었다. 

< 실패사례 2 > 부모님이 맞벌이인 00는 학교 방과후 활동이 끝나면 지역아동센터에서 생활하다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간다. 부모님이 귀가하는 10시경까지 혼자서 지내는 상황이다. 과도한 인터넷 노출과 기초학습 부진으로 소극적인 학습참여, 친구와의 관계 맺기에도 실패하는 상황이다. 기초학력을 지원하기 위한 다중지원팀에서 방과후 기초학습지원과 심리상담 지원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첫 번째 난관은 학부모의 반대였다. 학교장의 설득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는 했으나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이런 저런 사유로 중간에 교체되는 지원 강사와 상담사 역시 00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

‘진단’보다 ‘지속적 지원’을 위한
학생 교육 안전망 구축

발표자: 송민기(인디학교 교장) 

1) 코로나19 시대, 교육안전망 실태 

송민기 인디학교 교장은 코로나19로 인하여 교육과 복지의 양극화와 함께 학생들의 취약한 환경을 위한 학생 교육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설문조사를 언급하면서 학생들은 비대면 교육으로 인한 학습격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즉 상위권 학생들은 만족도가 높은 반면에 중위권과 하위권 학생들은 좌절감과 무기력에 빠져 그로 인한 학습격차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필요한 부분으로 자신의 고민과 사연을 나눌 적절한 상대를 우선적으로 꼽았다고 했다. 뒤이어 영양이 풍부하고 다양한 반찬이 있는 식사도 꼽은 만큼 심리지원과 생활지원의 두 측면이 필요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반면 학부모들은 코로나19로 가중된 돌봄 역할에 부담을 가지고 있으며 일과 육아 병행에 따른 어려움이 훨씬 커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2) 교육안전망 대책 

<서울동부학습도움센터> 

각 부처와 기관에서 교육안전망 대책을 내놓았는데, 먼저 서울학습도움센터의 운영체계 수립을 들 수 있다고 했다. 서울동부학습도움센터는 교육청 내 전문기관과 지역사회전문기관, 그리고 지원 전문인력팀(담당 장학사, 상담사, Wee센터 전문상담교사, 교육협력복지과 담당자, 학교 담당자 등)을 연결고리로 단위학교와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교류를 할 수 있다고 보았다. 특히 찾아가는 맞춤상담, 학부모와 교사 컨설팅, 유관기관 연계 및 협력, 프로그램 개별과 연구 등의 서울학습 도움센터의 자원을 단위학교 내 현장 밀착형 맞춤지원으로 제공하여 보다 효과적인 학습 안전망 구축에 앞장 설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청소년 안전망은 3가지 경로를 통해 의뢰 및 지원 가능한 시스템으로 구축될 수 있는데 운영주체는 학교와 교육지원청(교육복지통합지원), 동별맞춤형복지팀, 청소년안전망 등으로 구성될 수 있다고 했다. 그리하여 학교는 학생 사례를 교육지원청과 동별맞춤형 복지팀, 청소년안전망(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밖청 소년지원센터)에 의뢰를 하면 각 기관별 자원을 적재적소에 제공하고 유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여성가족부 위기청소년 안전망 사례와 서울특별시교육청 2021 교육후견인제 운영 도식에서 볼 수 있듯이 ‘지속적인 지원’과 ‘맞춤형 교육복지’,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아동친화마을 조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청소년 안전망의 3가지 경로>
<서울특별시교육청 2021 교육후견인제 운영 도식> 

3) 교육안전망 구축의 유의점 

현재 시스템이 선(先)진단, 후(後)지원 체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보니 학생들이 적절한 진단과 지원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진단보다는 지원을 강조하며 특수한 지원이 필요한 아동에게 적절한 교육 서비스를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교육 사각지대 학습자’란 특수한 교육적 요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수교육 적격성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거나 낙인효과를 우려하여 진단 받기를 꺼려하는 학습자를 의미한다(김동일, 고혜정, 2018; 최수미, 유인화, 김동일, 박애실, 2018). 이들은 결국에 심각한 학습부진이나 저성취 등을 보일 때까지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실패할 때까지 기다리는(wait-to-fail)’ 현상이 발생한다(김동열, 이대식, 손승현, 고혜정, 2015). 국내의 이와 같은 현실은 교육사각지대 학습자에 대한 시기 적절한 선별 및 지원이 반드시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진단이 아닌 교육과 지원에 초점을 맞춘 접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특수한 교육적 요구를 가진 학생에 대한 교육의 국제적인 맥락을 고찰한 연구에 따르면 특수교육은 진단보다 지원을 강조하고 장애를 가진 아동이 아닌 특수한 교육적 요구를 가진 아동에게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되어왔다(손승현, 이예다나, 2017).

출처 : 교육사각지대 학습자 지원방안에 대한 초중고 교사의 인식 연구(임희진, 김동일) 

4) 교육안전망 추진 전략 

첫째, 문제해결을 추구해야 한다. 즉 문제해결의 시각에서 한 가지 작은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는 성취 경험이 쌓여야 지속할 동력이 생기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장기간 지속할 수 있어야 하며 1년의 단기적인 사업으로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인적 자원과 공간 자원, 그리고 지원 내용을 축적해 나가야 한다. 셋째, 지역사회 변화 가능성을 보여야 한다. 즉 지역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여야 한다. 교육 양극화와 학습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이 협력하여 의제를 실천하고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역 사회 변화 가능성을 명백히 나타내어야 한다.

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의 협력 모델,
교육후견인제도

발표자: 조대진(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사)

조대진 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사는 ‘교육후견제’에 관련한 의미와 근거, 목적과 방향, 역할 등에 관하여 세밀하게 제시하였다. 교육후견인이란 교육지원이 필요한 아동, 청소년과 지속적 만남을 바탕으로 학습· 정서심리·특별돌봄 지원 등을 하며 그들의 입장에서 적절한 프로그램을 연결하여 빈틈을 메울 수 있는 건강한 사회적 보호자라 할 수 있다. 교육후견인제도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사업과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업 등을 토대로 서울시 자치구 교육청이 함께 하는 교육안전망으로서 핵심의제로 선정되었다. 또한 어느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 바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지역사회 교육안전망 구축에 그 목적이 있다. 교육후견인제도는 거버넌스체계(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어진 자원하에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분명하게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제반장치)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 교육후견인제도의 방향으로 먼저 교육청과 지차체 간의 통합복지 체제를 지향하여 지역사회기관이 교육 후견인 활동을 지원하고 대학, 기업, 병원, 경찰, 동주민자치회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면서 청소년 복지, 교육복지, 학습복지 등을 실현하는 데 초점을 둔다. 또한 교육청은 참여 의지가 있는 마을기관과 자치구 대상을 공모하고 각종 사업의 근거를 마련하며 각 기관과 연계 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교육후견인에 대한 모집과 연수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발전 방안과 로드맵을 만들어 가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반면 마을 기관에서는 교육후견인의 활동을 지원하고 교육후견인과 학교 및 지역사회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며 협의체 조성과 교육후견인 활동 공간 제공 등에 지원을 하도록 했다. 자치구에서는 자치구 산하 중간지원조직을 교육후견인 활동 지원기관으로 지정하여 참여하면서 동단위 청소년 복지사업 담당자(복지플래너)와 협력을 확대하고 아낌없는 예산지원을 그 역할로 규정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에서는 기존의 교육복지 및 학습복지 운영 체계와 혁신교육지구 사업과 통합성을 강화하고 동 단위 혹은 지역교육복지공동체 단위 교육안전망 협의체 운영에 힘쓰도록 하고 있다.

차별없는 세상, ‘더불어’ 함께 나아가는 교육복지를 꿈꾸다 

이번 포럼을 통하여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 ‘함께 가는 서울교육’ 이념을 반영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아동·청소년 교육복지의 로드맵을 엿볼 수 있었다. ‘진단’에만 머무는 행정적 폐단과 ‘소통’ 및 ‘협업’을 가로막는 부처, 기관, 부서간 경직성을 넘어 ‘교육후견인제도’를 통하여 학교와 마을, 지차체, 교육청, 정부부처 등 모든 기관이 어우러지는 한국형 교육복지의 새 미래를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러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과 기관들이 모여 협력하고 ‘교육후견인제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과 방향을 수립하여 코로나19 시대에 교육 격차와 불평등이 심화되는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완성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포럼은 아이들의 꾸준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나아갈 우리 시대의 고민을 잘 담아내었고 앞으로의 차별없는 세상과 ‘더불어’ 함께 나아가는 교육복지 실현을 위한 ‘위대한 시작’으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