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나도 미래 인재가 되어보자

우리 아이 제 4차 산업시대의 핵심인재로 키우기를 듣고

김향미 봉원중학교 학부모

 

최근에 가장 핫한 기술을 보여주겠다며 3D프린터를 체험할 수 있는 곳에 아이를 데리고 다녀왔다. 중1 아이는 자기는 특별히 만들고 싶은 것도 없고 해보고 싶은 것도 없었으며 심지어 왜 하는지도 모르겠다며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도대체 왜? 하고 싶은 게 없는 건지, 아무것도 해보려고 안하는 건지 답답하고 화가 났었다. 세상은 자꾸 변해 가는데 아이는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는 것 같고 엄마인 나는 뭘 어찌해야 할지, 어찌해줘야 할지 딱히 답이 떠오르지 않아 답답하기만 했다. 그러던 중, 올해부터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지원하는 ‘학부모 자치동아리’에서 학부모 교육을 주관하여 노광진 선생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4차 산업시대는 정보화 기술이 제조와 유통 등 경제 사회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한다. 말로 들어서는 잘 와닿지 않던 것이 로컬모터스, 집을 짓는 3D프린터, 인간의 감정까지도 고려한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같은 몇 가지 동영상을 보고나니 이미 생활 속에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AI랄까, 우리가 원하는 걸 딱딱 알아서 해주는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기계랄까. 겉모습이야 바뀔 수 있다니 아이가 딱 원하는, 아이 마음을읽어주는 엄마도 곧 나오는 것은 아닌지 참으로 걱정스러웠다.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것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주어진 문제에 대해 답만을 찾기 위해 정신을 쏟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본질이 무엇이고 문제가 갖는 의미에 더욱 집중해보라는 것, 세상의 변화에 대해 피상적인 관망이 아니라 변화의 흐름과 그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에 대해 치열한 고민을 해보라는 말이었다. 주어진 것을 잘 외우기만 하면 되었던 시대에 살았던 내가 새로운 시야로 다르게 해석해야 하는 시대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핵심은 자주 바뀌는 몰입의 주제가 아니라 몰입의 경험 자체라는 강사님의 말이 인상깊었다. 엄마가 마음에 안 든다 하여 아이가 접해 볼 수 있었던 몰입 경험을 방해 했던 일들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하늘에서 떨어뜨려주는 샌드위치 가게’를 보며 저걸 언제까지 할 수 있겠냐며 시도 자체에 회의적이었던 나에게 시도하고 바꾸고 또 시도하며 살아가는 삶이 두려움만이 아니라 설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의 변화가 강의를 통해 얻게 된 가장 큰 수확이 아닌가 싶다.

 

강의를 계속 듣다보니 과거의 삶에 한정되고 익숙한 나의 방식을 아이에게 투영하고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과 변화하는 시대에 대한 인지와 적절한 방향성 제시를 도와야 하는 어른의 의무를 다 하지 못하는 나를 본 것 같다. 머릿속으로 계산하고 포기하며 뭐든 주저주저 했었는데 나부터 공부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망설임 없는 시도를 다짐해 본다. 그리고 아이에게는 집에서만큼은 뭐든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방해하지 말아야겠다.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자 부모교육을 받았으나 지금 보니 변화하는 미래사회에서 내가 어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도움을 얻은 것 같다. 아이도 나도 미래인재 가 되는 꿈을 가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