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문화를 바꾸는 교원학습공동체 이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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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민철/ 송정중학교 교장

 

이민철
서울교육이 추구하는 혁신미래교육이 교사들의 자발성과 열정에 의해서 실천되는 교육 활동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교원학습공동 체 활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올해부터 서울시 교육청에서 교원학습공동체 활성화를 주요 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은 학교와 선생님들의 이해에 온도차가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교원학습공동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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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_01_3_07 한미라
저는 지난 번 학교에 이어 두 번째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궁극적인 목적이 교원학습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아이들의 수업혁신이 라고 보며, 선생님들이 모여서 연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교육과정에 대 해서 깊이 있게 고민하는 것이 학습공동체가 가야 할 길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에서는 동학년 단위의 교육과정 연구가 바람직한 학습공동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치관과 교육에 대한 생각이 다르더라도 협력 과 존중이라는 철학을 공유하면서 동학년 선생님들은 함께 모여 수업에 대 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학습공동체를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학교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경호
저는 지식공유를 통한 학교의 업무성과라는 문제에 관하 여 연구를 해왔기 때문에 교원학습공동체에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교원학습 공동체 활성화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학교교육력 제고에 크게 도움이 되 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이에 대한 이론이나 학교에서의 실 천 사례 연구가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그리고 최근에는 싱가폴, 홍콩 등에서는 관련 연 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실제 학교현장에 적용하려는 노력들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을 우리의 교육현장에 소개하고 접목시키려는 노력들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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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_01_3_09 최춘옥
교육연수원을 방문한 외국 교육 방문객들이 그 규모와 시설 에 놀라고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 을 위해 주로 교육청이 주관해서 기획한 연수 프로그램을 교사들에게 제공 합니다. 전문학습공동체가 발달한 나라를 보면 대부분 자비로 프로그램을 수강해야 하고(해외 연수도 자비 부담) 스스로 전문성 신장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노력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오히려 교원학습공동체가 더욱 발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와 같은 방식(top-down)의 연수는 학교의 개별적인 여건을 고려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교사가 자신의 교실수업개선에 그대로 적용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학습공동체는 처음부터 학교와 자신의 교실여건을 고려하고 자발적으로 함께 고민하고 협력한다는 점에서 종래의 교원 연수 패러다임을 크게 바꾸는 것입니다.
이민철
중앙집권적인 시스템은 국가 혹은 정부의 교육정책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전국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것이 교원 의 자발적인 전문성 신장 노력에는 오히려 저해가 된다는 지적이시군요. 이 점에서 교원들이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스스로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교원학습공동체는 전문성 향상의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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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_01_3_11 김미경
제가 교원학습공동체를 처음 접한 것은 교육청 주관 ‘2005 년 학교 단위 연구팀 프로젝트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교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사토론 프로그램’에 동료 교사와 함께 참가한 때입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교육활동이 대부분 교사 개인으로 개별화되거나 일회성으로 머물러 있습니다. 그래서 훌륭한 교과지도 사례나 학급활동의 사례들을 동료교사들과 나누고 후배교사들에게 재생산되기를 바라는 소박한 뜻에서 시작한 것이 교원학습공동체 운영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12년, 2014년, 2015년 교원학습공동체를 조직하고 운영하였습니다. 교사들끼리 모여 토론하는 가운데 교사 스스로 변화와 혁신 을 가져오게 하고 수업방법이나 학교문화를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이 교원학습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신주은
수석교사로서 컨설팅 의뢰를 받아 여러 학교를 다녀보면 교원학습공동체에 대한 인식의 편차가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교원학습공동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보는 선생님도 있고, 기존의 교사 동아리와 무엇이 다른지 잘 모르는 선생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 상황을 면밀히 파악한 후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컨설팅을 합니다. 진정한 교원학습공동체로 진화하려면 가벼운 동아리부터 시작하여 서로 간의 신뢰 관계를 돈독히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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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_01_3_06 이민철
중요한 지적이군요. 신뢰가 없으면 수업을 두려움 없이 동료에게 공개하는 것이 어렵겠지요. 학습공동체란 말에는 ‘배운다’는 뜻과 ‘함께 한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으며 활동 방식을 보면 ‘자발적’이란 의미도 들어 있습니다. 이 점에서 학습 공동체는 우리의 학교 문화에 대해 대안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요청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교원학습 공동체가 학교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는데, 이 주제에 대해 그간 많은 연구를 해 오신 이경호 선생님께 개념 정리를 부탁드립니다.
이경호
교원학습공동체에 대해 명확히 합의된 정의는 없지만 대 체로 교원학습공동체를 학교 구성원들의 전문성 신장을 통한 학생들의 학습력 증진을 목적으로 학교 구성원들이 탐구하고 학습하며 학교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집단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원학습공동체는 가치와 규범의 공유, 협력과 지속적 학습 등을 근간으로, 개인 실천의 공유, 학 습의 중시, 지원적 공유 리더십, 공동 탐구와 적용, 반성적 성찰 등을 그 특성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교원학습공동체의 범위는 교사뿐만 아니라 교육행정가, 지역사회 인사 등까지 그 대상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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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_01_3_06 이민철
교원학습공동체의 개념적 조건으로 비전의 공유, 신뢰, 자발 성, 공동 실천, 반성적 성찰, 학생의 학습력 제고 등의 핵심 요소를 짚어 주신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는 이러한 교원학습공동체를 어떻게 확산할 것인가에 대해 직접 참여하고 계신 선생님들의 체험담을 들어보았으면 합니다. 교사의 입장에서 자신에게도 뭔가 유익한 점이 있음을 인식할 때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하려는 의지가 생겨나지 않을까요.
김미경
이 좌담회에 오기 전 교원학습공동체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학교 24명의 선생님들의 의견을 모아 보았습니다. 그 중 교원학습공 동체 활동의 좋은 점에 관한 의견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교사 상호간 친목 도모, 소통을 통한 갈등 해소 및 인간관계 개선
•안주하려는 자신을 일깨워주는 활력소 제공, 교육활동에 책임감 재확인
•교사로서 자신감 회복, 교수-학습 방법 개선으로 수업이 즐거워짐
•수업에 대한 고민 공유 및 토론을 통한 나름의 해결책과 방향 설정
•교사 상처 치유, 심리적 안정감 및 자존감 회복 등이 교원학습공동체에 참여하는 매력
이런 신뢰와 성장 체험이 수업 공개에 대한 부담을 줄여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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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_01_3_07 한미라
최근 우리 학교 동학년 선생님들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수업안을 함께 만들고 수업을 하고 사후 협의를 하는 과정을 보면서 교사들 간의 깊은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 고무적이었습니다. 과거에 비해 수업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며 뿌듯해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평가를 받는 수업장학으로 뭔가 특출난 수업 지도안을 작성하느라 고민하고 보여주기 식의 보이지 않는 수업경쟁으로 벽과 성을 쌓는 교원문화는 교원 학습공동체를 저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과 교사도 협력을 통해 이전 에 느껴보지 못했던 배움과 가르침의 기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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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은
고등학교는 사실 수업 혁신이 쉽지 않습니다. 우리 학교는 혁신학교인데도 초기에는 다른 분야의 혁신에 비해 수업 혁신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수년간 학교 차원에서 배움의 철학을 공유하려는 노력을 하고 수업 혁신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 학습공동체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습니다. 공동학습을 통해 함께 수업을 고민하고 점진적으로 수업에 변화를 주면서 학생들의 반응도 변했어요. 우리 학교 과학과 선생님 한 분은 “선생 님, 저 이러다 과학 100점 받으면 어떡하죠.라는 행복한 말을 들으셨다고 해요. 이렇게 되면 선생님들은 자발적으로 수업을 공개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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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_01_3_06 이민철
수업 공개는 교실의 문뿐만 아니라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란 표현에 공감이 갑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전통적인 방식의 수업을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애쓴 만큼 보람도 커지고 학생들의 학습 태도도 달라지리라 생각합니다.
최춘옥
제가 학교에 교장으로 부임하던 첫해 영어교육모델학교 라 영어교과 학습공동체 운영을 시작했어요. 교사들이 주 1회 정례모임을 갖고 팀티칭 협의, 수업 아이디어 나눔과 독후활동은 물론 강사초빙 특강이 나 외부 학회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2학기 들어 국어과 에서도 운영하겠다고 했고 그 다음 해에는 수학과까지 확대되었습니다. 물 론 별도의 예산지원을 했습니다. 교사들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한 결과는 활발한 학생중심수업으로 나타났고 학년말에는 교사들이 서로에게 ‘선생님 때문에 행복했었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 교사가 제게 전하더군요. 중요한 것은 전문학습공동체가 수업개선을 통해 학생은 물론 교사 자 신의 행복감도 상승시킨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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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_01_3_06 이민철
“당신 덕분에 내가 행복했다.”는 표현이 참으로 감동적이군요. 교원학습공동체 활동의 매력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는 말이 아닌가 합니다. 이제 학생과 교사 모두를 행복으로 이끄는 교원학습공동체를 학교현장에 뿌리 내리고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한미라
교사들을 피동적으로 만들고 연구의욕과 협력을 방해하며 부담만 느끼게 하는 각종 사업에 대한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교원학습공동체의 씨앗은 이렇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데서부터 출발해야합니다.
또한 교수학습 중심의 예산 편성, 특히 학년학급의 자율적인 예산 편성 권한이 확대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동학년 수업연구 혹은 무학년 학습동아리가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불필요한 행사나 업무를 최소화해야하며 공동체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학교교육의 주요 문제에 대해 함께 토론해서 결정하는 교직원회의 활성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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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_01_3_06 이민철
학교 운영과 관련, 맹목적인 관례에서 탈피할 수 있는 혁신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말씀인 것 같군요. 아울러 업무 체계의 합리적 조정, 교육활동 중심의 예산 투입을 위한 예산편성구조 개선, 토론이 있는 교직원회 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이경호   교원학습공동체에서 중요한 부분이 관리자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이와 관련하여 교직원 간의 협력과 신뢰의 문화를 조성하는 데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 그리고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제공하고 실행 결과를 성찰하고 모니터링하는 역할 등 여러 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교원학습공동체 활동을 특수기관 직무연수로 인정하는 정책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는데 이것이 실효성 있는 연수가 되 기 위해서는 수요자 요구 조사와 내실 있는 연수 프로그램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b_01_3_08
b_01_3_12 신주은
우리 학교는 2013, 2014년 융합수업동아리 교사들이 공 동 수업설계를 바탕으로 한 자발적 수업공개 후, 현재까지 자율적으로 수업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전 교과의 주제 융합수업을 위 해 교과협의회를 월 1회 정례화 하였습니다. 올해는 이 틀에서도 벗어나 수 업혁신 관련 주제로 자유롭게 교원학습공동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더니 1, 2학년중심 융합수업, 3학년 중심 진로진학혁신, 대안교육 등 다양한 주 제의 공동체가 꾸려졌습니다.
이렇게 전 교사가 참여하는 학습공동체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일부에서 시작한 수업혁신 동아리 활동을 점차 전 교사로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얻어진 것입니다. 무엇 보다 배움이 느린 학생들이 배움에 소외되지 않고 배움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모아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춘옥
선생님들의 열린 마음도 교원학습공동체의 활성화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수업을 나누고, 비판적 사고를 통한 성찰의 기회를 갖고, 공유하고 협력하며 의사소통하기 위해서는 나의 것을 남에게 부담 없이 보여주고 다른 사람의 수업에 기꺼이 관심을 가져줄 수 있는 열린 자세 가 요구됩니다. 미국이나 캐나다 학교에서 제가 직접 보았던 전문학습공동체는 학생들의 학력 향상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단단한 팀워크를 이루었고, 활발한 의사소통과 교사 간 상호 수업참관, 공동수업을 위한 자료 공유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업참관 후엔 거침없는 질문과 비판적 피드백이 이루어져 전문가로서 교사들이 서로에게 멘토나 어드바이저 역할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대학 교수가 자문을 위해 거의 매일 학교를 방문하여 교사들과 스스럼없는 미팅을 가졌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광경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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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_01_3_06 이민철
그런 앞선 나라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원학습공동체 활동을 함께 하자고 권유해도 많은 선생님 들이 선뜻 동의하지 않는 것이 현실인 것 같아요. 이런 선생님들로 하여금 교원학습 공동체에 참여하도록 하는 좋은 방안은 무엇일까요?
이경호
교원학습공동체로 자발적,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원들에 대한 요구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교원 들이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파악한 후 그러한 요구에 맞춰 다 양한 프로그램들이 구성되고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즉, 교원학습공동체 형성과정도 위에서 지시하는 방식(top-down)이 아니라 참여자들의 요구가 적극 반영되는 방식(bottom-up)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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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_01_3_07 한미라
교원학습공동체에 모든 교사들이 참여하도 록 하기 위해서 별도의 조직보다는 동학년회의, 부장회의, 교직원회의 등 기존의 학교 조직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미경
많은 교원들이 교원학습공동체가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선뜻 참여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본교 선생님들은 그 이유로, ‘자신의 수업방법에 대한 자신감 결여’, ‘수업혁신에 대한 의지와 용기부족’, ‘바쁘게 돌아가는 수업과 업무로 인한 시간 확보의 어려움’, 여교사인 경우 ‘집안일과 육아 담당으로 인한 체력 소모 및 시간 부족’ 등을 들었습니다. 이 중 학교에서 해결 가능한 것에 대해서는 최대한 해결해주고 정성을 다해 선생님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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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_01_3_06 이민철
교원학습공동체의 필요성과 보람을 먼저 체험하신 선생님 들이 아직 참여하지 못한 선생님들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그 분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 손을 잡아주는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교원학습공동체 교원학습공동체의 개념, 활동 경험, 토대 마련 및 활성화 방안, 선생님들의 마음을 얻는 방법 등을 중심으로 많은 이야기들 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육청에서는 어떤 지원을, 어떻게 지원해야 바람직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이경호
‘민주적인 교장이 되라’, ‘훌륭한 교사가 되라’ 등과 같은 좋은 구호들만으로 현장의 변화를 가져오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구호를 통 한 변화가 아니라 학교현장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치밀한 정책 수립 등 제도와 시스템을 통한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교원학습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는 승진 및 인사, 평가 시스템의 어떠한 부분이 수정되고 보완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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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_01_3_12 신주은
모 교육지원청에서는 교원학습공동체의 중심이 되는 교사들을 초청하여 학교 급별로 모둠을 구성하고 카페 등 편안한 장소에서의 연수나 워크숍을 통해 학교 간 정보 공유와 네트워크 구성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학습공동체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주고, 활동 공간도 대여해 주어 지속가능한 활동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방식의 지원이 일반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미경
충분한 예산 지원과 함께 학교장과 ‘교원학습공동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연수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수석교사가 있는 학교 에서는 수석교사가 그 업무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은 학교 는 담당자를 선정하고, 운영에 필요한 전문성을 키워주기 위한 연수와 그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 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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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_01_3_09 최춘옥
우리나라에서는 상위 5%가 교사가 된다고 하지만 교사로서 의 자부심과 만족감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수한 교사들이 열정을 회복하여 학교혁신에 몰입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연수강사로 온 경기도 어느 혁신학교 수석교사에게 수업개선에 열정을 가지게 된 계기 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본인도 한 때는 그저 그런 교사였으나 어느 날 문 득 자신을 들여다보니 교사로서의 자신의 모습에 대한 회의가 생겼고 그래 서 변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대답하더군요. 이처럼 교사들의 자발적인 변화 노력이 있어야 하지만 초기 단계에서는 이런 문화 조장을 위한 교육청 의 재정적인 지원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교원학습공동체가 단위학교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교원학습공동 체에 대한 교육청 담당자나 학교장의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하며 단위학교 의 더 많은 자율성을 보장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민철
교원학습공동체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교사 스스로 변화 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해야 하며 적정한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며 필요한 연수를 제공하는 등 교육청에서는 다양하고 세심한 지원을 아끼지 않되, 간섭은 최소화하여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보장해 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교사들이 교원학습공동체를 중심으로 단위학교 교육과정 재구성과 수업 나눔, 그리고 비평 활동에 참여하여 함께 배우고 성장할 때 진정한 수업 혁신이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들이 나눈 교원학습공동체에 관한 많은 이야기와 활성화 방안들은 선생님들의 열정과 자발성을 되살리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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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원고는 교육연구정보원 주관, 단위학교 교원학습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좌담회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