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2020 봄호 (238호)

중학교 기본학력 책임지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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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희 (서울특별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

1. 들어가며

2019년 12월 11일 전체 중학교에 안내된 서울특별시교육청의 「2020 중학교 단위학교 기본학력책임지도제 운영 계획」의 추진배경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초학력에 대한 개념과 수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미흡하였다. 둘째, 기존의 기초학력 정책에 대한 성과가 불분명하여 예산 확보가 어려워 학교마다 지원에 차이가 컸다. 그 과정에서 학습지원대상학생이 누락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또한 자유학년제 확대 실시에 따라 1학년 대상 기초학력 진단에 대한 학부모 요구가 증대되었고, 복합 요인의1 학습부진 학생 및 다문화 학생 증가 추세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이에 기초학력정책모니터링위원회 등의 운영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여 운영 계획이 수립되었다.

2. 중학교 기본학력책임지도제

서울특별시교육청이 발표한 「2020 중학교 단위학교 기본학력 책임지도제」의 기본 개념은 다음과 같다.

기본학력은 서울의 모든 학생들이 중학교 교육과정을 거치고 나면 모두 갖추게 될 기초학력, 다시 말하면 공교육에서 중학생에게 보장해야 할 최소 역량을 의미 한다.

2020 서울 중학생 기본학력보장 목표 설정
공교육에서 중학생에게 보장해야 할 최소 역량
(국어)문장을 이해할 수 있다.
(영어)짧은 문장을 읽을 수 있다.
(수학)분수를 풀 수 있다.

가. 모든 중학교 1학년 대상

「2020 중학교 단위학교 기본학력책임지도제」에서는 모든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다중지원팀, 교과협의회, 학업성적관리위원회 등의 논의를 통해 학교에서 진단도구를 결정할 수 있다. 서울기초학력진단-보정시스템 등진단지를 활용하거나 학교자체개발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 단, 교사별 진단도구 활용 시 별도의 진단활동계획을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 제출하여야 한다.
중학교 1학년의 경우에는 초등학교 때의 학습정도를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자유학년제가 전면 실시되면서 정기고사가 없어 학생의 학습 준비도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점을 반영하여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진단한다. 인지적 영역과 정의적 영역을통합한 조기 진단을 통해 맞춤형 지원이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나. 다중지원팀 구성

「2020 중학교 단위학교 기본학력책임지도제」를 위해서는 다중지원팀의 역할이 중요하다. 다중지원팀은 교감을 중심으로 학습지원대상학생의2 상황에 맞게 담임교사와 담당교사, 전문상담교사,특수교사, 교육복지담당자, 지역사회전문가,보건교사 등을중심으로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다.

학습지원대상학생에 대한 개별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사례를 관리한다.3

다중지원팀에서 결정된 학습지원대상학생에 대한 지원 내용은 학교 내에서 공유하여 지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은 진단결과에 따른 맞춤형 지원 내용이다.

다. 촘촘한 3단계 학습 안전망 구축을 통한 맞춤형 지원

학습지원대상학생이 결정되면, 학부모 상담주간에 전화 또는 대면상담,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학교의 지원계획을 안내하여 가정에서도 학생 지도에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하도록 한다.
학교에서는 누적된 학습부진을 지도함과 동시에 새로운 학습부진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1단계로 교실수업을 통한 예방과 보정활동을 동시에 진행하고, 2단계로 기존 정책사업과 연계·통합하여 학교 내에서 지원한다. 3단계로 학교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 요인에 해당되는 학생의 경우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한다. 이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해당 학년의 학습부진이 누적되지 않도록 지도하기 위하여 학부모, 대학생, 졸업생, 퇴직교원, 외부강사 등의 협력강사를 활용하여 정규 수업시간에 학습지원대상학생을 지원할 수 있다. 필요 시에는 교실 이외의 공간에서 분리하여 지도도 가능하다. 대학생 봉사자나 해당학교 졸업생인 대학생을 활용할 경우에는 자율동아리나 창의적 체험활동의 동아리활동, 또래 멘토링 지도교사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중학교 1학년의 경우 자유학년제 주제선택활동이나 진로탐색활동을 활용하여지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습전략, 자기이해-자존감-진로탐색-진로탐색을 위한 학습코칭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다. 필요 시 문해력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파닉스나 분수 등 교과 내용도 포함하여
운영할 수 있다. 또는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전략지도(노트필기 방법, 시간관리, 자기관리 등)를 할 수도 있다.
독서교육이나 진로교육과 연계하거나협력종합예술활동 등 문화예술교육, 스포츠클럽 등 체육활동 등과도 연계 운영이 가능하다. 교육복지, 상담, 희망교실, 대안교실, 서울형혁신교육지구사업의 마을자원 등을 활용하거나, 서울시 주관 대학생동행프로젝트(https://www.donghaeng.seoul.kr)와 연계하여 운영할 수도 있다. 대상학생이 겹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 밖에 기존 사업과 연계·통합하여 운영하면 학교 업무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학교 내에서 담당자 간 사전협의를 통해 통합적인 운영 계획을 세워야 학습지원대상학생에 대한 맞춤형 통합지원이 가능하다.
이와 같이 조기 진단과 맞춤형 지원을 위한 단위학교 지도 계획은 전년도 학기말에 대략적인 계획을 세워두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2월 신학년 집중준비기간을 이용하면 좋을 것이다. 내부 논의를 거친 후 학교교육계획이나 학교교육과정에 반영함으로써 전 교원이 참여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뿐 아니라 학습지원대상학생의 보호자에게도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신뢰감을 줄 수 있다. 다음은 운영 계획에 반영하면 좋은 내용을 단계별로 정리한 것이다.

방과 후나 주말, 방학 때 학교가 아닌 주거지 부근에서 지원을 받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서는 지역연계기관 목록을 참고하여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연계해 주면 된다. 하지만 학습부진의 원인을 파악할 수 없거나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학교 내에서 지원하기 힘들 경우에는 학교 밖의 전문기관과 연계하여 지원할 수 있다. 본청에 위치한 서울학습도움센터의 맞춤학습상담이나 방학캠프를 이용하거나, 난독, 경계성 지능이 의심될 경우에는 서울학습도움센터 내에 만들어질 전담팀을통해 난독·경계선지능 의심학생에 대한 진단, 학습상담, 치료지원, 전문기관 연계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서울학습도움센터의 기능을 분산하기 위해 교육지원청에 지역학습도움센터를 신설하고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니, 이를 활용해도 된다.

3. 서울특별시교육청의 지원 방안

「2020 중학교 단위학교 기본학력 책임지도제」를 위하여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는 다음과 같이 지원할 예정이다.
첫째, 학습전략지원단을 구성하여 운영함으로써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자료 지원과 운영 컨설팅을 실시하여 계획서나 보고서를 쓰는 수고는 덜어주고, 운영 사례는 최대한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진행 중인 학습상담 직무연수 등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둘째, 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집중지원하는 ‘서로성장학교’를 지원청마다 5교씩 총 55교를 선정하여 대학생 멘토링 우선 지원, 찾아가는 맞춤형 직무연수 운영 지원, 학교 간 교원학습공동체 운영 지원 등을 통해 우수사례를 만들고 보급하고자 한다.
셋째, 주요 사범대와 MOU를 통해 예비교사들이 중학생을 지도하고, 이를 통해 예비교사가 기초학력 지도능력을 가진 교사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넷째, 학부모 동의 등을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조례개정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국외사례연구를 통한 기초학력정책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연구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의 모든 중학생이 사회적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지적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가정-학교-지역사회가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 각주
    1. 복지, 심리정서, 학습 부진, 불안우울, ADHD, 인지부족, 무기력, 자살위험, 다문화, 탈북, 중도입국 등
    2. 학습지원대상학생은 크게 교과학습부진과 기초학습부진으로 나눌 수 있다. 중학교 1학년을 기준으로 교과학습부진학생은 6학년 교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최소 수준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을 말하며, 기초학습부진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 수준의 읽기, 쓰기, 셈하기 능력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을 가리킨다.
    3. 다중지원팀을 교원학습공동체의 한 형태로 운영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