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자율운영체제,
협력·공유·소통으로 실현하다

|박은경

 ‘미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것이다.’ 인간과 사물을 잇는 초연결사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하여, 교육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방향을 모색 해야 할 때이다. 다양한 교육 주체의 협력과 파트너십이 절대적으로 강조되는 시점에서, 교육지원 청과 학교가 협력·공유·소통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학생 중심·학교 중심의 학 교자율운영체제를 지원하는 교육지원청의 새로운 역할에 교육구성원들의 이해와 함의를 이끌어 내는 것은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하나의 과정일 것이다. 

 

서울 미래교육이 실천되는 학교의 모습은 어떤 동일한 모델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학교 교육 공동체 모두의 민주적인 참여와 소통 속에서 학교 개별 상황에 맞는 학교 예산 편성·운영, 수업 및 교육과정 운영 등을 위해 자율적으로 목표와 과제를 설정하고 실천하는 학교자율 운영체제를 통해서 미래교육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지원청의 역할 또한 미래사회를 적극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행정기관 으로의 변화가 요구된다. 우리 교육지원청에서는 교육지원청의 변화가 어떤 방향과 방법으로 나가야 할지에 대해 교육지원청 구성원을 비롯하여 학교 현장과 수차례의 토론과 협의를 거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조금씩 그 모습을 그려나가게 되었다.
우리 교육지원청은 협력·공유·소통의 가치를 통하여 교육이 희망이 되는 교육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서 학교자율운영체제를 지원하는 교육지원청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1. 학교통합지원으로 시스템 변화를 모색하다

미래사회 지속가능한 교육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 주체의 협력과 파트너십이 강조되고 있는 바, 학교 현장과의 다양한 소통과 협의를 거치면서 행정기관 중심의 지원에서 학교의 요구에 의한 지원으로의 변화는 교육행정기관이 추구해야 할 방향임을 함의하게 되었으며, 관 중심의 지원행정에서 학교의 요청에 의한 공감행정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었다.
협력·공유·소통의 가치실현을 위해서는 먼저 교육지원청 내 구성원들과의 이해와 함의가 필요하였다. 우리 교육지원청 과별·국별·전 직원 대상의 다양한 협의를 거쳐서 과별 학교 지원 상황, 지도 및 점검 내용, 현안 사안 등을 공유하고 서로의 역할과 고충에 대하여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교육지원청 내 구성원들은 교육지원청의 입장 보다는 학교의 입장에서 지원 방안을 고민하게 되었다. 아울러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하여 학교급별 교장, 교감, 교사, 행정실장과 수차례의 토론과 협의를 거쳤다. 학생 중심· 학교 중심의 학교자율운영체제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교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하여 학교의 자발성을 이끌어 내고 학교의 다양한 문제를 함께 공유하면서 협력하여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학교통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다.
학교통합지원시스템은 관 주도적 지원에서 벗어나 단위학교의 수업전문성 신장 및 학교 교육활동의 문제해결 지원에 중점을 둔 교육과정 통합지원시스템 SES(Seobu Education Supporters) 및 서부 행정업무 통합지원시스템 SAS(Seobu Administration Supporters)을 상호 연계하여 학교 자율운영체제를 지원하는 공감행정의 일환이다.
학교통합지원시스템은 지원 가능한 목록과 신청 방법을 작성하여 학교에 안내하고 학교의 자발적 요청에 의해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학교 지원장학이 교육지원청 계획에 의거하여 기본적인 학교 상황 파악 및 학교 현안 과제를 듣고 와서 타부서 협조를 요청하여 답변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진행되었다면, 학교통합지원은 학교에서 요구하는 영역에 따라 교육지원청 인적자원으로 팀을 구성하여 학교지원 협의를 한 다음 학교현장에서 영역별로 담당자와 문제를 공유하고 협력하여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위하여 초등기획운영과 유아교육, 중등기획운영과 문화예술교육으로 조직된 기존의 초·중등교육지원과의 팀을 학교통합지원이 용이하도록 기획팀, 운영팀, 행정팀으로 재구 조화하였다. 현재로서는 장학사가 각자 업무를 담당하면서 학교지원을 하고 있으며, 행정 팀에 인력(비정규직)을 배치하여 장학사의 업무를 경감하고자 업무지원을 하고 있지만 학교 지원을 위한 시간 확보 및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여유를 확보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 2학기에는 일하는 방법 개선, 본청과의 업무협의 통한 권한 위임 등을 통하여 현장 지원을 위한 시간 확보에 노력할 예정이다. 교육지원청의 특성상 본청과의 업무협의 및 권한위임 없이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은 매우 제한적이다. 교육지원청의 행정혁신은 서울특별시 교육청의 변화와 함께 진행되어야 실질적인 행정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2. 학교통합지원시스템 운영으로 협력·공유·소통의 가치 실천

학교통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하여 가장 먼저 교육지원청에서 단위학교 대상 지도· 점검 사항(교육과정 편성, 생활기록부 기록 관련 등), 교육활동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살펴야 할 사항(컨설팅장학, 생활지도, 안전교육, 급식 등), 학교에서 요구되는 문제(시설, 재정, 방과 후학교 운영 등) 등 필수적인 사항 및 지원 가능한 영역 목록을 수합·검토하였고 이를 학교가 용이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더불어 관리자 회의 및 각종 협의회 시 학교 현장의 이해를 이끌어 내고 교육지원청의 변화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홍보하였다.
우리 교육지원청에서는 학교통합지원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과별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워크숍 실시 및 과별 전문성 신장을 위한 전문학습공동체 운영도 병행하고 있다.
학교통합지원시스템이 진행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만약 A학교에서 교육구성원들의 협의를 거쳐 신청서를 작성하여 학교급별로 담당자 업무메일로 신청하게 되면 업무담당자는 요청학교를 정리하여 기획팀에 알려준다. 기획팀 장은 학교의 요구사항에 대하여 지원팀을 구성하여 학교담당 장학사에게 전달하고 학교와 지원 날짜와 구체적인 장소, 방법을 협의한 후 학교현장에 나가 지원하게 되며 지원이 끝나면 온라인으로 만족도 조사가 이루어지고 학교담당 장학사는 간단하게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우리 교육지원청에서 1학기에 실시한 학교통합지원현황은 아래와 같다.

학교통합지원시스템 운영 결과 업무담당자의 업무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었다고 반응 (91.2%)하였으며, 학교통합지원시스템 만족도 및 학교통합지원의 필요성과 적합성에 대한 만족(89.5%)에서 매우 긍정적이었다.

 

3. 학교통합지원시스템의 B초등학교 사례

학교지원 팀 구성: 학교담당장학사, 시설과 주무관, Wee센터상담팀장
학교지원 협의회: 학교 지원요청에 대하여 학생수용팀과 협조하여 장기적인 학생수용 상황 파악, 시설 지원에 대한 순위 파악, 미세먼지에 대한 교육활동에 대한 매뉴얼 검토, 행정업무전담팀 우수사례 자료 확보, 생활담당 장학사와 협의하여 학교폭력관련 변화된 사항 파악, 초기대응에 대한 주의사항 협의, 정서행동검사에 대한 평생교육건강과 업무담당자와 Wee센터 지원 상황 협의
학교통합지원 내용
학교 시설면
: 생활담당교감, 행정실장, 시설과 주무관 협의(학교시설을 둘러보고 행정실에서 협의) B초등학교의 경우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로 2018학년도에 2개 교실, 2019학년도 3개의 유휴교실을 확보할 수 있는 바, 실내 교실 확보의 문제는 우선 교육과정 조정을 통한 강당 활용으로 해결하고, 보다 시급한 부진학생 배움터 교실 확보를 위해 교실재배치 문제와 예산 확보 방안을 협의하였다. 문화예술 교실 소음 문제는 시설과와 행정실장이 소요 예산을 계획해 보고 추후 협의하기로 하였다.
학교 시스템면: 교무교감, 교무부장, 학교담당 장학사(교장실에서 협의)
현재 B초등학교에서 운영되는 행정업무 전담팀 운영에 대하여 인적자원 확보의 어려움, 교육실무사 업무의 적정성, 업무전담팀의 업무 과중과 일반교사의 수업 지원에 대한 갈등 해소 방안 등을 협의하였다. 2016학년도에 행정업무전담팀 우수사례 가운데 B초등학교와 여건이 비슷한 학교의 사례를 공유하였으며 행정업무 전담팀과 일반교사와의 갈등 해소를 위하여 타교육청 관내에서 행정업무 전담팀을 잘 운영하고 있는 학교를 안내하고 학교 담당자를 소개하여 향후 학교에서 연수를 실시하도록 하였다. 교육공무직원과 관련하여 서는 우리 교육지원청에서 계획하고 있는 교육공무직원 연수를 안내하였다.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초기 대응과 관련하여서는 학교폭력대책자치법에 의거하여 담임교사 및 관련 교사의 정확한 상황 인지 및 가·피해학생에 대한 관심과 공정한 판단과 자세 필요, 문제를 축소하거나 소홀하게 취급하지 않는 태도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교직원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에 관한 전문성 신장 연수를 계획하여 진행하기로 하였다.
학생 지원면: 생활부장, Wee센터상담팀장(회의실)
B초등학교의 경우 정서행동검사에서는 위험군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의심 학생에 대하여 학교생활 및 사회 적응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방안에 대하여 협의하였다. 정서행동 검사가 정확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 사전지도의 중요성에 대하여 공감하고 검사상으로는 나타나지는 않지만 내재되어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에 대하여 정보를 공유하였다.

 

4. 미래사회 교육지원청 변화를 위한 또 다른 노력

우리 교육지원청의 또 다른 변화는 문화의 변화이다. 현재 과별로 특성에 맞는 주제를 가지고 월2회 자발적인 전문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월례조회 등을 활용하여 현장 지원을 위한 전문성을 함양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학교 현장과의 소통을 통하여 현장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여 교육공무직원의 전문성 신장 및 역할에 대한 상황을 파악하고 교원업무경감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교육 공무직원의 전문성 신장 및 고충상담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공무직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초·중·고급과정의 연수를 계획하여 진행하였다. 1학기에는 초급과정 143명이 참가하였으며 연수 만족도가 96%로 매우 높았다. 2학기에는 중급과 고급과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와 연동하여 고충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교육공무직원에 대한 지원은 교육일반직 팀장 중심으로 S-매니저를 구성하여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현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하여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하여 소식을 전하고 있다. 현재 친구 수가 1,787명에 이르며 교육지원청의 소식과 더불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관내 교육가족들에게 서울교육 정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향후 단순 알림에서 확대하여 1:1 대화 등 양방향 소통의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5. 변화하다, 함께 성장하다

교육을 통한 국가 경쟁력의 확보와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육성, 또한 건강한 시민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이 되기 위해서 단위학교에 자율권을 부여하여 다양한 모습으로 교육이 펼쳐지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하여 교육 지원청의 역할이 지도·점검·감독 역할에서 협력·지원·조정 역할로 변화되어야 할 것이며 학교와의 파트너십을 발휘하여 실질적인 공유와 소통이 되도록 해야 한다.
현재 우리 교육지원청이 학교의 요청에 의한 지원을 하고자 시스템도 구축하고 전문성 신장을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교육행정의 패러다임을 한꺼번에 바꾸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현재 우리 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 또한 지속적인 보완과 수정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단지 이러한 과정에서 관 중심이 아닌 학교 현장 과의 긴밀한 소통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며 작은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이 공유되면서 조금 씩 해결되면서 학교와 교육지원청의 신뢰 또한 확고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교육지 원청의 모든 구성원들이 학교 현장을 발로 뛰고 마음으로 공유하며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하여 학교와 교육지원청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 교육지원청의 변화가 학교현장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흉내 내기’가 아닌 ‘진정성을 가진’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교육지원청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것은 학교도 잘 알고 있다. 단지 학교에서 교육지원청이 학교와 머리를 맞대고 함께함이 느껴진다면 학교는 더 큰 역량을 발휘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다. 학교에서 교육지원 청의 변화를 가슴으로 느끼고 함께 함의와 신뢰가 쌓이면 우리의 작은 변화는 더 큰 결실을 맺을 것이다. 다만 학교지원을 하는 교육지원청 구성원들이 전문성을 확보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고 부서 간의 벽을 허물고 학교를 중심에 두고 함께 공유하고 협력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은 지속적으로 해결해 가야 할 과제이다. 세상이 급변하고 있다. 우리의 작은 변화가 아이들의 행복함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우리의 변화는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