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2020 여름호 (239호)

[학교 사례 3]관심과 신뢰,
자발적 참여로 함께 만드는
서울두드림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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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거성 명예기자, 정수진 명예기자

똑똑똑, 아이들의 마음을 활짝 열어주는 ‘Do-Dream’의 소리가 신림고등학교에 울리고 있다. 학생 간의 교육격차가 점점 더 커지 고 있는 이 시기에 도움과 관심이 절실한 학생들의 꿈과 끼를 실 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서울 두드림학교인 신림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서울두드림학교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54조 3항 2호에 의 한 사업이다. ‘한 학생을 키우는데 온 학교가 필요하다.’라는 가치 를 바탕으로 학교의 교과, 비교과 교원이 협력하며 학생 중심의 다중지원체제를 구축·운영하여 기초학력부진학생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1. 서울두드림학교 개요

신림고등학교는 전교생의 20% 정도의 학생들이 전국 단위 학력평가에서 기초학 력 기준 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으며 가정에서 학생을 돌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교육 복지 우선 지원 학교로 지정되어 학생들의 학습뿐 만 아니라 정서적, 재정적 인 측면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데 이때 교 육복지 예산도 같이 투입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림고등학교의 서울두드림학교는 진로 중점으로 비교과를 구성하여 협업 형태의 대회를 많이 운영할 수 있도록 정서적, 구조적, 형식적 체제로 구성되어 있다.
신림고등학교에서는 행정팀, 지원팀, 실 행팀으로 역할을 나누어 운영 계획 수립, 학생 선발, 교사 배치, 운영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다중지원팀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단 위 학력평가나 정서행동 심리치료 검사 및 다요인 인성 검사 결과 를 활용하여 1학년부에서 추천 학생을 1차 선정하고, 2개월 가량 학생들을 관찰하며 상담해 온 담임교사가 심리·정서적 도움, 학 습 능력 및 전략, 비교과 체험교육의 3가지 영역의 수요에 맞게 대 상자를 추천한다. 실행팀의 충분한 검토와 협의를 거친 후 학부모 동의를 받아 5월 중순에 대상자를 확정한다. 2019년에는 1학년 학 생 20명이 선발되었으며 선발 과정에서 수집된 학생의 특성 및 개 인 정보는 관리 교사나 추천 교사에게만 공개하여 낙인효과 등을 철저하게 예방했다.

김미향 선생님 : 신림고등학교에서는 교감 선생님부터 상담교사와 교과교 사, 학년 담임과 학년 부장 등 다양 한 교사들이 다중지원팀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1학년 학생들이 입학하면 교과 성적 등을 통한 진단검사 결과 와 담임 혹은 교과 교사의 면밀한 관 찰을 통해 서울두드림학교 교육 프 로그램의 대상 학생에 대한 정보를 수집합니다. 이후 학부모 동의를 거 쳐 최종적으로 대상자를 선발하는데 학생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수집한 뒤에 선발하여 학생들을 필요한 교 육 프로그램에 배치하고 지속적으로 사후 관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2. 서울두드림학교 세부 프로그램 안내

신림고등학교의 서울두드림학교 프로그램은 교과 교사의 방과 후 수업이나 교사의 멘토링 활동뿐만 아니라 또래 집단의 멘토링 과 정서지원 활동으로 이루어진다. 학교의 다른 특별 프로그램에 비해 학생들의 반응에 민감하게 운영하며, 계획 수립에도 모든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성취동기가 저조한 학생들에 대한 유인책으로 동료 및 선배가 참여하는 또래 멘토링 활동을 다른 비교과 활동과 연계하여 모든 학생들이 어우러 질 수 있는 학교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2-1. ‘즐거운 공부, 행복한 나’ 학습전략 프로그램

5월 초부터 7월 중순까지 서울특별시교육청 서울학습도움센터 와 연계하여 학습상담사가 학교를 방문하며, 5인 1팀으로 주 1회 집중력 향상 및 학습전략법에 대한 수업을 총 10회 진행한다. 학생들은 예습과 복습을 위한 읽기, 노트정리, 암기법 등 인지적 전략을 학습하고 스스로 완성한 결과물을 보면서 자신감 등 학습동 기가 강화되는 효과를 얻는다. 2017학년도 두드림학교 대상 학생 들은 이 프로그램이 2020학년도 입시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 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2-2. ‘마음꽃밭 가꾸기’ 정서지원활동

6월에서 11월까지 1회에 1시간씩 총 10 회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방과 후 자유로운 대화와 상담을 통해 대상 학생과 담 당 교사 간 상호 신뢰감을 형성한 후, 문화 체험과 수공예활동을 지원함으로써 대상 학생의 정서적 안정감과 자기효능감을 고양시킨다. 문화체험(영화감상, 독서 나눔, 다이어리 작성)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한 자기성찰 능력과 정서적 균형감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또래 학생들과 함께 활동(천연비누 및 화장품 만들어 나눔하기)하면서 학교생활에서의 적극성과 사회 적 협업능력을 신장한다.

2-3. 기초튼튼 방과후 수업

학생들은 주요 교과목의 기초학습법 강 의를 들으면서 학습에 흥미를 느끼고 기초 학습능력 향상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능 력을 갖게 된다. 소수 학생을 맞춤 지도하고 학습 동기를 유발한다. 방과후 수업 시 간(16:30~18:00)에 운영하며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하여 영어반과 수학반에서 중 학어휘와 문법 다지기, 고교 교과서 어휘 및 영문법 기초 훈련, 중학수학 다지기, 고교수학 기본학습내용 다지기 등의 내용을 다룬다.

2-4. 담임 교사와 함께하는 사제멘토링

담임 교사가 학생에게 멘토링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담임 교사는 학급의 배 움이 느린 학생 2명 정도를 담당하여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하여 과외식 학습 멘토링을 실시한다. 멘토링 후에는 가정의 경제적 환경, 학습 자원과 학습 습관, 대인 관계, 행동 등 학생과의 상담 및 관찰 기록을 수 시로 작성하며, 사례 보고 및 환류를 위한 협의회를 실시한다.

2-5. 어깨동무 또래멘토링

동학년 혹은 선배가 1학년 학생을 멘토링하는 프로그램이다.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에 실시하며 1년에 10회를 기준으로 운영된다. 멘토는 학급에서 학업역량이 우 수하고 품행이 성실한 학생으로, 멘티는 학업 결손이 많거나 학교적응이 미흡한 학생으로 선발한다. 멘토는 멘토링 사전 교육(오리엔테이션)을 이수하고 멘토링 세부 활동 계획을 수립한 후, 각자의 멘티를 대상으로 학교적응을 위한 지원활동을 상시 진행한다. 멘토는 활동일지를 작성하고, 12월에 멘토링 최종 결 과보고서를 작성하여 멘토링 관리 교사에게 제출한다. 이를 통해 스스로 목표를 수립하고 실천하는 자기 주도적 문제해결력을 배 양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학습태도를 반성하고 교정하며 친구 와 함께 땀 흘리며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전인적인 교육의 효과 를 달성한다.

3. 서울두드림학교 성공적인 운영의 동력

2014년부터 신림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미향 선생님은 신림고등학교의 서울두드림학교 프로그램은 먼저 유대와 신뢰를 쌓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말했다. 정서 지원을 통한 상호 신뢰감 향상을 목표로 작은 성취감이라도 맛볼 수 있도록 다각적 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멘토링과 기초 방과후 수업에 참여한 학생 의 학업성취 향상은 교사의 끊임없는 관찰과 관심, 상호간 밀접한 특별기 관계 덕분이다.
신림고등학교는 ‘꿈, 끼, 끈, 땀’ 중에서도 특히 화목하고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지향하는 연대감인 ‘끈’을 중요시 하는 특별한 풍토 가 있다고 한다. 이러한 연대감은 학부모와 교사의 학교발전기금 자발적 납부에서도 드러나며, 졸업한 지 30년이 지난 졸업생도 선후배 멘토링 등으로 학교에 참여하는 등 학생 및 지역 구성원들의 학교에 대한 신뢰와 나눔이 대물림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신림 고등학교는 2015년도 일반고등학교 역량강화 우수학교로 지정되었으며 학력보다는 진로 위주로 학생들 저마다의 장점을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학교 구성원들이 긍지와 자긍심을 갖는 곳이 되었다.
학교를 믿는 학생들과 학부모님, 지역사회의 학교에 대한 기대 에 더해 교사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돈독한 학교 문화는 서울두드림학교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데 소중한 동력으로 작동한다.

4. 신림고등학교에서의 서울두드림학교 성과 및 제언

김미향 선생님은 고등학생 시절이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일 수 있는데 반해, 신림고등학교 학생들은 학교 가는 날을 기다린다고 했다. 학습 부진, 집안 여건 등으로 학교 졸업도 어려 웠을 학생들이 교사와의 유대감과 자기효능감 향상을 통해 대학 진학까지 가능하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학습 면의 자아효능감을 키우기 위해 국어, 수학, 영어 등 주요 도구 교과에 방과후 학습을 지정해주고 있고, 사제 멘토링과 교내 멘토링을 통해 다층적 그물 망 구조로 지원과 격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신림고등학교의 특징이라고 하였다. 또한 전체적으로 학교 생활 면에서의 회복탄력성과학교 적응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하였다.
정연수 교장 선생님은 신림고등학교는 교사, 학생, 학부모, 졸업 생에 이르기까지 교육 주체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 고, 학교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하는 것이 이 지역의 특징이라 고 하였다. 따라서 교사들의 헌신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선생님들을 어떻게 지원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하였다.
박수봉 교감 선생님은 교사들의 자존감과 긍지가 높은 만큼 함께하는 분위기와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학습과 진학, 지도, 정서지원이 학 교의 역할이라고 하였다.
학습 부진 학생 지도는 교사의 헌신과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 고, 학교와 지역사회의 물적, 인적, 정서적 지원 모두가 필요한 분 야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신림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쉼터로서, 학 습 휴게실에 와서 수다도 떨고, 간식도 먹고,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는 곳이었다. 그 속에서 학생들이 필요로 하고 지원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낙인 효 과없이 부진 학생이 누구인지도 모르게 진행되는 협업 프로젝트들이 이루어졌다. 교 사와 학생의 신뢰와 정이 바탕이 된 신림 고등학교의 서울두드림학교는 이러한 세 심한 설계를 바탕으로 배움이 느린 학생에 게도 학생의 성취 동기를 꾸준히 유지하도록 하는,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졸업하는 것이 아쉬운 학교가 되었다.

임창연 선생님 : 교무실에서 아이들 이 하는 이야기만 들어도 누구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잘 알 수 있을 정 도로 학생들이 교무실에 오는 것을 좋아합니다. 학교를 믿고 또 정을 받 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선 생님들도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하 는 마음이 가득하셔서 아이들에게 무엇 하나라도 주고 싶어 하는 마음 이 가득하시고요.
김미향 선생님 :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에 비해 겉으로 드러나 는 성과나 보상이 미미한 것이 사실 입니다. 프로그램 운영을 부탁드릴 때마다 ‘지인찬스’를 쓰곤 하는데 힘 들어하는 기색 없이 그 어려운 일을 맡아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 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