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2019 겨울호 (237호)

학부모회가 만들어 갈
학교참여문화를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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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서울특별시교육청 참여협력담당관 학부모시민협력팀, 사무관)

1996년 국·공립초등학교에 학교운영위원회의 구성·운영이 실시되면서 일부 학부모는 학교출입이 자유로운 듯하나, 아직도 학부모 입장에서는 학교를 찾아가는 것이 부담스럽고 왠지 자연스럽지 못하다. 일부 학부모는 “학교는 입학식과 졸업식에만 가야 하는 곳”, “내 아이 가 공부를 잘 해야 학교를 방문할 수 있다.” 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더구나 대한민국에서 선생님과 학부모의 관계는 어려운 관계이며, 학교 교직원도 학부모의 교내 출입에 대해 부정 적인 인식이 만연해 있는 실정이다. 그 결과 학교 내 학부모회 활동은 당연히 미미할 수밖에 없고, 교육 주체로서 학부모의 학교참여 문화는 먼 나라 이야기였다.
그러나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학부모 교육을 교육청에서 주관해 줄 것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며 학부모 교육의 필요성이 급속히 대두되었다. 이에 2015년 1월 1일 조직 개편으로 참여협력담당관에 학부모시민협력팀이 신설되고 학부모 교육을 전담하기 시작하였다. 학부모 교육의 첫 시작은 학부모와의 소통이었다. 학부모의 요구 사항을 경청할 목적으로 교육감 이 서울 전역을 직접 찾아가는 학부모 원탁과 지역사회 평생학습관, 도서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문화센터와 연계하여 지역거점별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으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학부 모들은 학교에 모여 맞춤형으로 다양한 교육 혜택을 제공받기를 요구하였고, 학부모를 학교 교육에 참여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을 병행해야 했다. 또한 예산 편성 및 공간 확보 등 학부모가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적·법률적 근거가 필요했다.
이에 2016년 1월 1일 이후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 학부모회 설치·운영 및 학부모 교육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각급 학교의 학부모회 운영의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 교육 활동 참여 및 지원하는 기구로서 학부모회가 공·사립 초·중·고· 특수학교에서 운영되기 시작했다. 맞벌이 부모의 경우 신학기 학부모 총회 등 학교행사 참여가 어렵다. 이러한 고충 해결 방법 의 하나로 자녀돌봄휴가의 민간기업 도입을 위해 교육감의 기자회견 및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감대 형성 및 법 개정을 촉구하였다. 그 결과 2019년 8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양립지 원에 관한 법률』 제22조의 2가 개정되면서 가족돌봄휴가가 연간 10일로 확보되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각급학교 학부모회에 행·재정 지원 강화를 통해 학부모의 학교참여 문화 활성화와 학부모-학교-지역사회가 함께 소통·공감하는 민주적인 교육문화 실현을 목적으로 학부모사업을 다음과 같이 진행하고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의 학부모 사업은 ① 학부모 학교참여, ② 학부모 역량강화로 구분하여 운영되고 있다.

① 학부모 학교참여 영역의 주요 사업은 학부모회 운영비를 최소 100만원 이상 모든 학교에 목 적사업비로 지원하는 것이다. 운영비의 예산 편성에 대해서는 학부모회의 협의를 통해 결정한 다. 학부모회 운영비는 학부모들이 학교에 자유롭게 찾아와 협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활동 장소가 필요한 경우, 신청을 받아 학부모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2017 년 180개교, 2018년 178개교, 2019년 100개교를 지원하여 총 458개교를 지원하였다. 학부모 교육 사업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학부모회 공모사업은 학부모회에서 계획을 수립하여 공모하면 심사를 통해 선정된 학교의 학부모회 회장 개인 통장으로 최소 100만원에서 최고 250만원까 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3년 간 2017년 367개교 7억 3천만 원, 2018년 403개교 8억 원, 2019년 430개교 8억 6천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로 구성된 컨설팅단을 운영하여 공모사업 보조금 회계 처리 및 학부모회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하여, 수요자 중심으로 공감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컨설팅이 진행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로 운영 중에 있다.

② 학부모 역량 강화 사업은 초1, 중1 신입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전환기 학부모 교육 (매년 300개교 참여), 평생학습관, 도서관 등 총 23개 기관에서 운영하는 학부모 캠퍼스, 학부모 교육 참여 기회 확대, 학부모가 학부모를 찾아가는 공감과 소통의 학부모책 사업, 학교로 찾아오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온라인 콘텐츠 개발, 학조부모(학부모+조부모)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서울학부모지원센터』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홈페이지를 통 해서 학부모 교육과 학교운영위원회 운영 관련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센터 내방 및 전화를 통한 개인·집단상담과 학교현장으로 찾아가는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2020년 이후 학부모 교 육 활성화를 위한 인력과 예산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학부모 학교참여는 가정과 교육환경의 변화, 학부모-학교 간 양방향 소통 필요성, 교육공 동체 간 협력 관계 증진 등이 요구됨에 따라 더욱더 강조되고 있다. 학부모 학교참여를 통해 부모-자녀의 바람직한 관계 정립을 도모하고, 학생의 심리적 안정과 학교생활 적응력 제고, 가정-학교-지역사회 소통을 활성화 할 수 있다. 일부가 아닌 전체 학부모의 학교참여를 위해 서 학부모의 인식 개선과 학교현장 교직원의 인식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교육청에서는 학부모 학교참여 사업이 업무담당 교사의 업무증가로 연결되지 않도록 학부모역량을 강화시키고, 학부모가 직접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 하고 있다. 매번 참여하는 학부모만 참여하는 소수를 위한 것이 아니다. 모든 학부모들이 참 여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매력적인 사업을 진행하려고 노력 하고 있다.
교육환경의 변화로 인해 학교는 이제 학생과 교직원만의 고립된 장소가 아닌 학부모와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지역사회의 구심체 역할로 진화하고 있다. 학교현장에서 학부모를 불편해 하지 말고 학교참여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과 열렬한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아이들 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이 어른들의 책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