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변혁기의 학교 평화•통일교육 방향 – 통일교육연구학교 운영사례를 중심으로 –

전승환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교감

1. 들어가며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세 차례나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통일의 대장정을 밟아가고 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예정돼 있다.

돌이켜 보면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2007년 10.4 남북 정상회담 때에도 통일문제, 경제협력, 비핵화 등이 논의됐지만 선언적 발표에 그치고 결국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하지만 금년의 남북 정상회담은 이전보다 진정성이 보이고, 상호 신뢰 속에서 남북 평화통일의 새 장을 열 수도 있겠다는 조심스러운 기대를 갖게 한다. 지난 4.27 제1차 남북 정상회담의 “평화, 새로운 시작.”라는 의제처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라는 희망이 싹트고 있다.

본교는 20년 이상 통일교육을 학교의 주요 교육목표로 설정하여 노력해 왔으며 통일연구학교로서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통일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 통일교육의 역사와 환경 조성

가. 통일교육의 역사

본교는 1996년부터 학교 설립자와 학교장의 확고한 통일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학교통일교육을 실시해왔다. 학생들에게 통일과 북한에 대한 관심도를 고취시키고 통일역군으로서의 통일역량을 배양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각종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오던 중, 2000학년도 서울특별시교육청 통일교육시범학교로 지정받아 운영하게 되었다. 당시 2000년 정상회담과 맞물려 학생과 교사, 일반시민들이 통일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고 통일교육시범학교인 본교 역시 많은 관심을 끌게 되었다.

본교는 2000년도에 남북정상회담 직전에 통일성금 및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서명록을 청와대에 전달하였는데 아리랑 TV 및 영국 BBC 방송 등 많은 언론매체에서 이를 취재하여 소개하였다. 2009년 12월에는 통일교육 우수기관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전국의 통일연구학교 담당교사 및 학생들이 방문 견학하는 등 2018년 10월 현재 11만여 명이 본교를 다녀갔다. 본교의 통일교육 활동 내용은 KBS 뉴스, 남북의창, SBS 뉴스, EBS 학교현장보고, 영국 BBS, 일본 NHK, K-TV, YTN, 조선일보를 비롯하여 일간지 및 통일관련 잡지 등에 230회 이상 보도되었다. 그만큼 학교의 교육과정이나 교육 환경까지 통일에 대한 이해와 교육적 고민이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나. 통일교육 환경 조성

본교에는 교정에 통일동산이 조성되어 있다. 통일동산에는 「우리는 하루에 3번 통일을 생각한다」라는 표어판과 「평화통일 염원의 종」, 「통일우체통」, 「철마는 달리고 싶다」 등의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고 이를 교육에 활용한다.

특히 2008년 통일부에서 지정한 서울통일관을 개관하여 운영하고 있다. 내부 전시장에는 철의 실크로드, 우리는 하나 통일한국, 북한 물품, 북한 수석, 북한 교복, 학용품, 북한 우표 및 화폐, 신발, 생활용품, 북한 교과서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패널과 모니터를 통하여 북한 경제와 산업, 북한의 행정구역, 북한의 주민생활, 북한의 문화 예술 체육, 북한의 문화유산과 명산, 북한의 대남 도발사, 이산가족 상봉, 남북정상회담, 통일로 가는 길목 등을 전시하고 있다. 서울통일관은 별도의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체험 신청을 받고 있으며 일반인뿐만 아니라 초·중·고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림 1> 서울통일관(북한 물품 전시관) 내부                                      <그림 2> 교내에 설치된 평화통일 염원의 종

3.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하는 통일교육 운영사례

가. 통일의식 고취를 위한 학생 교육 활동 사례

본교의 학생교육활동은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수년 이상 지속되어온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그 중 2018년에 실시된 활동을 몇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2018 통일 ‘나도 한마디’ 행사
•행사 일시 : 2018. 4. 6.(금)
•행사 개요 : 참여하는 통일공감 프로그램으로 각 반에서 A4용지에 그림과 글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통일에 대해서 한마디하는 시간을 가지고 우수한 학생에게 시상을 하였다.

●2018 통일공감 마로니에 축제
•행사 일시 : 2018. 5. 24.(목) ~ 25.(금)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행사 개요 : 참여하고 체험하는 통일공감 프로그램으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실시한 “통일공감 마로니에 축제”에서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시각디자인과 학생들의 “통일 페이스페인팅”, 국제뷰티아트과 학생들의 “평화 네일아트”,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통일노래 축제” 행사를 진행하였다. 또한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의 통일공감 부스 운영으로 청소년과 성인들의 통일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많은 역할을 하였다.

●2018 제22차 평화통일염원 청소년 야영수련회
•행사 일시 및 장소 : 2018. 5. 31.(목) ~ 6. 1.(금) 본교 운동장 및 야외수련장 (와룡산)
•행사 개요 : 통일을 준비하는 서서울인, 체험과 극기수련을 통한 통일역량 배양
▶ 정신력 함양 – 투철한 국가관, 애교심 배양
▶ 인간성 함양 – 호연지기 함양, 정서순화
▶ 청소년상 정립 – 건전한 청소년 문화 정착
▶ 통일교육의 심화 – 통일주역으로서의 역량배양

●2018 통일리더캠프(국외연수)
•행사 일시 : 2018. 8. 6.(월) ~ 8. 12.(일)
•행사 개요 : 북중접경지역 현장체험을 통해 평화와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올바른 역사 이해, 나아가 평화로운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공감대 형성과 평화 통일리더로서의 역량강화 연수이다.
•주요 일정
– 1일차 : “평화통일의 필요성과 국제 정세에 대한 이해 및 미래 통일 한국의 비전” 강연 및 모둠별 토론 진행 및 발표
– 2일차 : 두만강 – 북한 접경(북한의 남양시 조망), 봉오동 전적비
– 3일차 : 연길 연변박물관 방문, 명동학교, 윤동주 생가, 이도백하
– 4일차 : 백두산 천지, 금강대협곡
– 5일차 : 집안(북한 만포시 조망), 고구려 광개토대왕비, 장군총, 압록강 단교 (북한 신의주 조망)
– 6일차 : 여순감옥, 관동법원

<그림 7~10> 통일리더캠프 사진

●통일 4행시 및 통일 퀴즈
•행사 일시 : 통일 4행시 및 통일퀴즈(매월 전교생 대상으로 공모)
•행사 개요 : 통일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의지를 고취시키며 통일역량을 배양하고자 실시
•통일 4행시 우수작

●전국 청소년 통일퀴즈왕 선발대회
•행사 일시 : 2018. 11. 23.(금) 13:00 ~ 16:30
•행사 장소 :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강당
•대상 : 전국 고등학교 학생
•추진방법
○ 전국의 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 출제범위는 고등학교 수준 내의 통일 관련 내용이 모두 포함된다.
○ 통일 관련 시사, 역사, 문화, 영어, 한문 문제 등이 포함된다.
○ 1개 학교에서 참가 인원을 5명 이하로 제한한다.
○ 참가 희망 학교에서는 자체적으로 경선을 거쳐 참가자를 추천한다.
•기대 효과
○ 청소년들이 통일 및 북한에 관한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통일에 대한 관심과 의식을 고취시킨다.
○ 전국 청소년 통일퀴즈왕 선발대회를 통해서 청소년들이 앞으로 통일한국을 이끌어 나갈 주역임을 느끼게 하고, 그에 따른 학습 동기를 부여한다.

●기타 프로그램
본교는 수시 특강 실시, 학생회·학급회 통일부장 운영, 통일희망엽서 쓰기, 입학식·졸업식 통일 다짐, 전체 행사나 조례시간에 “우리의 소원” 노래 제창, 강사초빙 특강, 통일대화방 운영, 학급별 통일신문 제작 등도 실시한다. 학교 축제 기간에는 통일가장행렬, 통일기금조성 먹거리, 통일작품전시회, 평화통일염원 합창대회 등을 운영하여 주로 체험활동을 통한 통일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나. 교사의 통일교육 역량강화

1) 1교사 1연구: 전 교사가 통일 관련 내용의 자료를 수집 연구함으로써 통일 및 북한에 관한 지식을 배양한다.
2) 학습지도안, 통일 훈화 등을 작성하며 수업과 연계한다.
3) 평화통일교육연구위원회(15명으로 구성)를 구성하여 통일교육의 내용을 수립하며, 교무 업무분장에 통일교육부를 설치하여 통일교육부장 등 8명의 교사가 각각 교내 외 통일교육 기획, 추진, 행사를 담당한다.

다. 학부모 대상 통일교육

학부모 통일교실을 운영하고, 분기별 통일 관련 가정통신문 발송, 일일 통일학교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본교 통일 홈페이지를 운영하여 대국민 통일교육에도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4. 결론

학교 통일교육은 통일시대를 이끌어나갈 주역인 학생들의 통일의식을 제고시키고, 객관적 판단 능력을 신장시키며, 평화와 통일을 일구어갈 수 있는 실천 의지와 능력을 갖추도록 함으로써, 다가올 통일시대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통일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통일은 단순히 제도적인 통합만이 아닌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의 통합까지 의미하는 것으로 통일을 완성하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는 것을 인지시켜야 한다.

또한 우리가 구상하는 통일의 미래상은 민족 구성원 모두가 주인이 되고 구성원 개개인의 자유와 복지 등이 보장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 내부에 민주주의가 제도화되고, 성숙된 민주시민 의식이 형성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통일시대를 대비하여 우선 각계 각층의 이해관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학생들에게 상호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민주시민 의식을 함양시켜야 한다.

결국 통일교육은 학교장, 교사, 학생들의 관심 고취와 함께 학교 구성원의 일체감형성,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사회분위기 조성과 아울러 남북관계, 국제관계 등 통일 환경이 호전되어야 하며 이러한 요인들이 함께 어우러질 때, 학교통일교 육은 활성화될 것이다.


•통일부(2018), 평화·통일교육 방향과 관점, 통일부 통일교육원
•이미경 외(2018), 2018 통일문제 이해, 통일교육원 연구개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