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중심 과업과 키움 프로젝트를 통한 영어의사소통능력·
창의·인성 Up!

|김지민

Ⅰ 시작하는 마음은

즐거움과 배움이 공존하며 서로가 서로를 키우는 영어 교실을 만들기 위해 새로이 만난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을 실시한 결과, 심화반임에도 불구하고 영어에 대한 흥미도나 영어 말하기·쓰기에 대한 자신감이 보통이거나 낮은 학생들이 상당수 있었고, 수업을 진행해보니 실력은 월등하나 모둠 활동 등에서 나눔의 지혜를 좀 더 익힐 필요가 있는 학생들도 있었다.

이에 영어 시간을 통해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기본적인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배양함은 물론 사회적으로 온갖 병리 현상이 만연하는 이 시대에 나눔과 배려, 협동심, 공감 능력, 창의 사고력 등의 자질을 두루 갖춘 민주시민 양성을 목표로 다음과 같이 수업을 디자인하고 실행하게 되었다.

Ⅱ 수업 디자인 3단계

1. 흥미와 자신감을 키우는 환경 구축

가. 영어에 대한 벽을 허무는 영어 친화적 환경 조성
우선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고취할 수 있는 환경 구성에 힘썼다. 교과 교실의 장점을 살려 주요 게시판은 물론 교실 벽면과 문, 창틀, 인조나무, 투명 아크릴 보드 등 이용 가능한 모든 공간을 활용하여 직접 제작한 영어 게시물과 각종 월 차트(Wall chart) 및 학습 결과물을 게시하고 쓰레기 분리수거함 및 여분 학습지 바구니 등 학생들이 상시 이용하는 곳마다 영어 표찰을 제작·부착하여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될 기회를 증대시켰다. 또한 결과물 전시를 통해 학생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영어 친화적 환경 예시>

나. 불안감을 낮추는 모둠 활동 환경 구성

모둠 개수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 가능한 그룹 이름과 포인트, 활동 성격에 따라 선택적 활용이 가능한 각종 보드(미니 화이트보드, 중형 화이트보드, 칠판 부착이 가능한 아크릴 보드, 컬러보드), 역할극용 가발, 무비 슬레이트, O/X판, 콜벨, 공, 색연필, 색펜, 색지, 모둠 활동 바구니를 비롯한 각종 교구 및 학습 준비물을 교실에 비치하여 적절하게 활용되도록 하였다.

<그룹명과 점수>

<대화 창작에 활용한 중형 화이트보드>

 

<역할극에 활용한 가발과 무비 슬레이트>

<칠판 부착 가능한 아크릴 보드>

<모둠 골든벨에 활용한 O/X판>

모둠 활동 시 제시되는 모둠 내 개인별 역할은 모둠 활동의 성격에 따라 적절히 변화를 주었고, 역할을 배정하는 방법으로는 아이스크림 스틱을 활용한 제비뽑기, 모둠 내 상의를 통하여 정하기, 좌석 배치에 따라 교사가 직접 정해주기 등의 방법을 고루 적용하여 학생들이 가급적 다양한 역할을 경험해 보도록 하였다.

<아이스크림 스틱을 활용하여 역할을 정하는 장면>

<자리 배치에 따라 역할을 정하는 장면>

다.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개인, 모둠, 반 전체 보상 체계 마련
1) 도장판을 활용한 개별 보상 및 그룹 보상
학년 초 도장판의 용도(수행평가 반영 등)를 설명한 후, 매 수업 직후 모둠 포인트 혹은 개인 발표 횟수에 따라 도장을 부여하였다. 학생들은 특히 모둠 포인트에 따른 도장을 얻기 위해 매우 열의 있는 자세로 수업에 참여하였다.

2) ‘별 모으기’를 활용한 반 전체 보상

‘별 모으기’는 모둠 내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다른 모둠의 발표와 결과물에 대해서도 존중하고 격려하는 배려의 자세를 키우고자 추가로 도입한, 반 전체 보상 체제이다. 매 수업 직후 타 모둠의 발표나 활동에 대한 격려의 태도와 전체적인 참여도를 별의 개수로 등급화하여 하루 최대 3개까지 별을 부여하였다. 10개, 30개, 75개를 달성할 때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쿠키 등으로 적절한 보상을 하였으며, 모둠 간 경쟁 과열이라는 부작용을 해소하였다.

2. 협업 중심 과업과 키움 프로젝트의 체계적인 개발

교육과정은 세계화·정보화 시대에 발맞추어 영어 의사소통능력 향상과 함께 인성 및 창의적사고력 배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교육내용과 성취기준을 분석한 후 교과서를 재구성하고, 매 단원마다 다양한 협업 중심 과업과 키움 프로젝트1)를 다음과 같이 구안하여 각종 ppt 자료와 학습지 등을 체계적으로 개발하였다.

원어민교사 시간에 주도적으로 진행되는 말하기 부분의 경우, 별도의 협업 중심 과업을 개발하는 대신, 읽기와 말하기, 쓰기와 말하기, 프로젝트 활동 안에서의 말하기 같이 타 영역과 통합된 활동으로 진행되도록 하였다. 또한 각각의 과업과 프로젝트는 가급적 말하기, 쓰기, 읽기, 듣기 네 영역 중 여러 영역이 통합되도록 개발하였다.

또한 수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태블릿 PC 등)를 적극 활용하고 부직포 항아리 등의 소도구를 직접 제작·활용함으로써 학습 동기를 유발하고 참여도를 높였다. 우선 ZoomIt(화면 확대 프로그램), Random Name Picker(www.classtools.net에서 제공하는 발표자 무작위 선정 프로그램), Desktop Game(바탕화면 부수기 게임), 타이머 등 수시로 활용하는 프로그램들을 작업표시줄에 고정하거나 바탕화면에 저장하여 상시 활용 가능하도록 하였다. 이와 함께 Crazy Talk Animator(애니메이션 제작 프로그램), Crossword Compiler (크로스워드 퍼즐 제작 프로그램), Camtasia(pc화면 녹화 프로그램)와 같은 프로그램들을 학습 자료 개발에 적극 활용하였다.

Desktop Game 활용 사례:
본문의 중요 문장 외우기 숙제 확인 단계에서 활용한 사례

Crazy Talk Animator 활용 사례:
배우 송중기, 송혜교 캐릭터를 이용하여 수업의 흐름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사례

부직포 항아리 활용 사례: ppt에 제시되는 사진·그림을 보고 해당하는 형용사 카드를 찾아 알맞은 최상급 형태로 부직포 항아리에 분류하는 장면

3. 수업 열기(예시)

여기서는 앞서 언급한 활동 중 일부를 좀 더 자세히 소개한다.

Ⅲ 맺으며

다양한 사고를 바탕으로 팀원 간 협력을 통해 결과물을 산출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면서 학생들은 영어 의사소통능력 및 영어에 대한 흥미, 자신감 향상은 물론 미래 시대를 살아나갈 세계시민에게 요구되는 배려, 공감, 협동심, 창의적 사고력과 같은 자질을 함양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에서 올라와 낯선 중학교 생활을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배움의 즐거움을 알게 하며 전인적인 인격의 성장을 도모하고자 시작했던 1년의 여정 동안 때론 힘도 많이 들었지만 공들여 개발한 자료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고, 변화하는 학생들과 더불어 교사로서도 함께 배우고 성장한, 의미 있고 감사한 한 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