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마당2020 봄호 (238호)

모니터링단 ‘겨울호’ 후기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사

이기쁨 (서울양남초등학교병설유치원, 교사)

교육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업무를 하다보면 가끔은 내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그저 열심히만 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끊임 없이 교육과 관련된 책이나 소식들을 접하려 노력하는 편인데, 「서울교육」 은 그런면에서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 새로운 교육 소식과 훌륭한 선생님들의 다양한 교수 학습 방법을 통해 내 교육 활동에 대해서도 다시 되돌아보고 좋은 수업, 좋은 교육에 대해 생각할 계기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겨울호에도 유익한 내용이 많았는데, 그 중 ‘아이들과 함께 교사도 꿈꾼다.’라는 내용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교실’이라는 교실 수업 혁신 사업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학교급은 다르지만 소개된 창의적 수업은  새로운 수업에 대한 아이디어가 되었다. 무엇보다 신학년도 교육과정을 수립하기 전에 ‘내가 꿈꾸는 교실은 어떤 교실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던 점이 좋았다. ‘마음 공작소를 통해 내일의 인성 리더로 성장하기’라는 내용도 큰 도움이 되었다. 평소에 인성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여기에 소개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인성교육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건강한 자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긍정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매일 일과에서 아이들의 정서를 표현하게 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또한 ‘오늘의 마음 날씨’라는 활동을 통해 매일의 일과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게 되어 교실 활동에도 적용해 볼 계획이다. 이번 호에서 알게 된 좋은 지식들을 안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교육활동에 적용하는 한 해가 되기를 다시금 다짐했다. 올해도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 함께 성장하고 배우는 2020년이 되기를 꿈꿔 본다.

학교를 위한 교육청 시대

손범석 (서울서일초등학교, 교사)

‘서울교육’은 현재 서울교육의 방향과 이슈를 알게 해준다는 점에서 작은 설렘을 갖게 한다. 이번 겨울호에서는 ‘학교를 위한 교육청 시대’를 통해 교육청의 변화와 고민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실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청이 변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실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통합지원센터가 신설 되었고 학교폭력 사안 처리의 많은 부분이 교육청으로 이관될 예정이며, 정책사업을 축소하고 공문 개수를 줄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학교 현장은 정신없고, 바쁘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가지 변화를 겪어왔지만 학교의 주요 역할은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가 교수·학습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서울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과 더불어 교사가 교수·학습에 온전히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한 것이다. 이번 특별기획의 좌담회에서도 이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학교통합지원센터에 대한 기사에서도 학교통합지원센터의 역할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갖게 하였다. 세상이 멈춰있는 것이 아니듯이 ‘서울교육’도 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 발간 60주년을 맞이한 ‘서울교육’이 앞으로도 다양한 내용과 새로운 소식으로 현장에 많은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기초학력 보장으로 모두가 성장하는 교실

김민자 (용강중학교, 교사)

대한민국은 교육부의 힘보다 교육의 힘이 훨씬 세다. 우리나라의 교육 경쟁이 치열하게 된 이유는 학벌로 인해 사회 계층이 정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능력보다는 학력이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지위를 결정하기에 입시에 대한 부모의 욕망이 너무도 클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교육 정책을 보면, 성적 상위 학생에 대한 교육의 관심은 크지만, 성적 하위 학생에 대한 관심은 미미한 편이었다. 기초학력 부진 학생의 분포를 보면 부모의 경제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부모가 생계에 매달리는 형편이면 아이 학업 상태에 대해 돌볼 겨를이 없다.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올해부터 헌법 제31조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 “기본학력책임지도제”를 만들어 모든 중학교에 예산 지원을 하여 개별 맞춤형 지원을 통한 학습역량 신장을 목표로 교육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사회적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능력, 즉 국어 문장을 이해할 수 있고 영어의 짧은 문장을 읽을 수 있으며 분수를 계산할 수 있는 학생으로 키우려고 한다. 또, 미래 사회의 기본이 되는 학력, 즉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제공하고자 한다. 구체적 실천으로 진단보다는 보완을 다양하게, 지금 해야 꿈을 이룰 수 있게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희망과 지원을 해 주려고 하고 있다. 한 학생이라도 기초학력부진으로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학력의 격차가 소득의 격차를 낳고 급기야 계층의 불평등을 초래하는 사회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의 차원에서 모두가 행복하고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학교에서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성적이 향상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2020년 처음으로 시작하는 기본학력책임지도제가 정착되어,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맛볼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혼자 맛보는 행복보다 함께하는 행복이 훨씬 크다. 기본학력책임지도제의 정착으로 모든 학생에게 ‘행복 바이러스’가 퍼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