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연구Vol.223.여름호

서울형자유학기제 운영 학교
실태 분석과 개선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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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정여 / 대방중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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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자유학기제가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그간 좀처럼 바뀌지 않던 수업 및 평가 방법 등이 개선되고 학생들의 미래핵심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제도라 여겨 2016년부터 전면 시행될 이 제도의 문제점 파악, 개선 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2014년 서울형자유학기제 연구학교를 운영한 11개교 교사와 2015년 2학년 학생 대상으로 온라인(유레카 통계 & 분석 시스템) 통계 분석을 하고, 학부모는 종이설문지로 설문, 총 1,552명이 참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한 논문이다.

1. 필요성
「한국 아동 청소년 인권 실태 연구 보고서」1)에 의하면, 초등 4학년부터 고등 3학년 학 생 9,297명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1위 학업부담, 2위 미래 (진로)에 대한 불안으로 나왔다.
그동안 우리의 교육 정책은 전체 교육 체제의 우수성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추진되어 과도한 경쟁력과 입시 위주의 교육이 굳건하게 자리를 매김하고 있다. 이제는 교 사 중심에서 벗어나 학생을 중심에 두고 개개인의 소질·능력·적성을 살려주는 방향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이 전환되어야 할 때이다. 학생들이 빠르게 변하는 미래사회에 대처 하는 힘을 기르고, 자신의 꿈과 끼를 발현할 수 있도록 공교육 체제 내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외국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우리의 현실에 맞게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고 행복교육을 추구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필요하게 되었다.
교육부는 2013년부터 자유학기제를 도입하여 정책연구학교를 전국 42개 학교로 시 작, 2014년에는 서울특별시에서 150개 학교가 연구학교로 운영, 2015년 연구학교와 일반학교가 대폭 확대되어 운영되었으며, 2015년 8월 6일 자유학기제 시행 계획에 대 한 시안을 발표하였다. 교육개혁 5대 과제이며, 온 국민이 협력하고 지원하는 정부 3.0 과제의 하나인 자유학기제를 2016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였다. 학기와 교육과정, 수업·평가 혁신과 자유학기 확산, 고입, 향후 일정이 주요 사항으로 되어 있다.
본 연구는 2016년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는 서울형자유학기제 비전과 목표에 걸맞게 동기를 확실하게 부여하여 학생들의 소질과 능력을 살려주고 학습자 활동 중심의 수업 및 평가 방법 개선 등을 통하여 행복교육 방향으로 공교육 패러다임이 전환되도록 하기 위해 서울형자유학기제 운영학교 중심으로 실태분석과 설문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찾아내 개선 방안을 모색하여 일반화하고자 한다.

2. 제한점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제한점이 있다
가. 본 연구를 위한 실태분석은 2014년에 운영했던 11개 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여 학교의 여건, 학생의 참여도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
나. 본 연구에 사용된 설문지는 선행연구 및 교육부, 서울특별시교육청 자료를 참고 하여 본 연구자가 재구성한 것이므로 설문지가 가지는 제한이 있을 수 있고 설문지에 대한 전문가의 타당성 검증을 거치지 않은 한계가 있다.
다. 2016년부터 전면 시행하기 위해 교육부나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효과성에 관한 연구가 있었기 때문에 사전조사와 사후조사를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서 사 전조사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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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형자유학기제 효과성 연구(요약)2)
(자유학기제 효과성 연구를 근거로 제시하는 서울형자유학기제의 기본 방향)
2013년 5월부터 시범 운행된 서울형자유학기제는 미래교육을 위한 학교의 재구조화의 출발점이며, 중학교 공교육의 혁신으로서 2016년 현재는 전면 시행하고 있다.
특히, 서울형자유학기제는

가. 단순히 한 학기로 실시되는 것이 아니라, 중학년 1년 과정(1학기 탐색학기, 2학기 집중학기)으로 구성되며,
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연계된 확장형이고,
다. 교육과정 재구조화와 교실 수업혁신을 통하여 미래인재를 키우며,
라. 대규모 종단 효과성 연구를 통한 증거기반 교육실제(evidence-based practice: EBP)이다. (3, 6, 9, 12월 4회/ 총 26개교 6,252명 참여: 자유학기제 참여 19개교 (교육부 지정 8개교 1,784명+서울특별시교육청지정 11개교 2,750명), 비교학교 7개교 1,718명) 효과성 결과 요약은 <표1>과 같다.f_02_1_12
위 연구에서는 효과성 검증척도를 이용한 결과 외에도, 『자유학기제 연계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가 어떠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 교사, 관리자 등의 교육 주 체들이 본 제도를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본 제도의 장점과 한계, 이를 보완 할 수 있는 대안에는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분석하였다.

2. 교육부 자유학기제 시행 계획 시안 발표3)
교육부 자유학기제 시행 계획 시안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 [학기] 1학년 1학기ㆍ2학기, 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를 학교에서 선택
나. [자유학기 활동] 170시간 이상 편성ㆍ운영 및 학교생활기록부 양식 신설
다. [수업개선] 연수과정 체계화, 실천사례 연구대회 신설, 교사연구회 대폭 확대
라. [체험지원] 58,882개 체험처 및 102,507개 프로그램 확충(‘15.7.16.기준)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 계획」 시안 요약은 <그림1>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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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 기간
2015년 1월부터 계획 수립하여 2015년 8월까지 연구 보고서를 작성하였다.

2. 연구 대상
서울특별시교육청 2014학년도 서울형자유학기제 연구학교를 실시하는 150개 연구학교 중 각 교육지원청별로 1개교씩, 전체 11개교를 선정하여 교사는 운영학교에 참여 한 선생님 위주로, 학생은 전년도에 운영에 참여했던 2학년 학급으로, 학부모는 온라인 참여의 어려움을 고려하여 참여 학생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종이 설문지를 이용하여 실 태 조사하였다. 유레카 통계 & 분석 시스템을 활용하여 온라인 및 종이 설문조사에 응답 한 인원 현황은 교사 156명, 학생 663명, 학부모 733명으로 총 1,552명이 참여했다 .

다음 <그림2>는 학생 대상 유레카를 활용한 설문 통계 분석한 내용이다.f_02_1_16
3. 실태 분석 및 문제점 파악
연구를 실행하기 위하여 설문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설문 내용을 7개의 영역으로 분류하고, 연구 관계자 및 교감 교사들의 검토·협조로 문항검토를 거쳐 최종적으로 설문 내용을 선정하였다. 처리 방법은 빈도분석을 사용하여 백분율로 비교·분석하였다.
실태 분석한 결과 문제점 파악은 다음과 같다.
* 교사, 학부모의 자유학기제 연수 이수 및 참여 시간이 적다.(교사, 학부모)
* 교사 대상 사전연수 및 공유 정도가 부족했다.(교사)
* 진로 관련 주변 인프라 구축이 미비하다.(교사, 학생, 학부모)
* 선택프로그램4) 운영에 따른 교과 시수 감축 등 어려움이 많다.(교사)
* 2016년 예산 지원이 없을 시 학교예산으로 지원해야 한다.(교사)
* 학습자 중심의 수업 및 평가 방법 개선의 어려움이 많다.(교사)
*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의 어려움이 많다.(교사, 학생, 학부모)
* 학습자 활동 중심의 수업 운영 횟수가 적다.(교사, 학생)
* 자유학기제 운영으로 수업개선 혁신 정도가 낮다.(교사)
* 참여교사의 업무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교사)
* 학부모의 명예교사 연수 참여 등 자유학기제 관련 참여 정도가 매우 낮다.(학부모)
* 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감소되지 않았다.(교사, 학생, 학부모)
* 협동학습이 많아져 학생들의 인성과 미래역량이 강화되었다는 설문에서 학생이 ‘전혀 그렇지 않다’가 가장 많았다.(교사, 학생, 학부모)
* 교사들이 이전에 비해 수업과 평가에 대한 전문성 갖추지 못했다.(교사)
* 포트폴리오 등 교육 전반 기록 관리 및 제공 통해 학생 학부모가 만족하지 못했다. (교사)
* 만족한 교육활동 우선순위는 선택 프로그램, 수업방법 개선, 진로 관련 체험활동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학생)
* 자유학기제 도입을 위해 우선 해결되어야 할 순위에서 수업방법 개선, 직업 체험 기회 확대, 교사 본연의 업무 중심 개선의 순으로 나타났다.(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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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론 및 개선 방안
첫째, 교장·교감은 물론 교사부터 서울형자유학기제 운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사전 연수 등을 통해 그리고 학생들도 우선 동기부여가 되어야 더욱 효과적이다.
둘째, 서울형자유학기제 운영으로 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성적 향상은 단순한 지식 향상이 아닌 근본적인 학습방법 개선을 통한 사고력, 창의력, 협력적 문제해결력 등을 바탕으로 다중지능과 자기주도 학습능력 향상임을 인식을 개선시키도록 한다.
셋째, 학생들의 꿈과 끼를 발휘하도록 진로체험 활동, 교과연계 진로활동 등 학생들 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하여 동기를 부여하고 진로성숙도를 향상시키도록 한다.
넷째, 진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교육부와 교육지원청 자유학기제 진로체험지원단 등 의 도움을 받아 확보된 체험처를 연계하고 학부모님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 활성화시 켜야 한다. 청진기 실시 시기는 인근학교끼리 조정하도록 한다. 직업체험 우수기관 인증제를 실시하고 체험 실시 전 사전답사를 원칙으로 하며 안전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다섯째, 교사의 업무량이 많이 늘어난 부분에 대해서 학기 초 업무분장을 전체적으로 조정되어 자유학기제에 관련된 교사의 다른 업무를 대폭 줄여주어 주력할 수 있게 한다.
여섯째, 2016년부터 서울형자유학기제 운영을 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선택프로그램 운영의 질 제고를 위해서 더욱 필요하다.
일곱째, 학생 활동 체험 중심의 우수 학습자료나 동영상 자료, 평가방법을 수석교사 나 연구부장이 지속적으로 안내 홍보 제시하도록 하고 이를 적절히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여덟째, 사전 협의에 의해 정한 교과별 핵심성취기준을 학생들이 배운 후 모둠 체험 활동한 후 발표를 하는 등 모든 활동에 피드백을 하여야 효과가 클 것이다.

2. 제언
첫째, 외국의 자유학기제 관련 사례를 살펴보면 더 성숙한 나이에 희망하는 학생 중 심으로 선택적 교육과정으로 운영하여 40여 년을 거치면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에 큰 효과가 있었다. 우리도 이 점을 감안하면 학생 희망에 따른 동기 부여가 중요하다 생각한다. 이후에 자유학기제 운영에 따른 동기부여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도 필요하다.
둘째, 자유학기제에서는 핵심 성취기준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 학생 활동·체험 중심의 모둠학습이 가능하고 모든 활동에 피드백을 통해서 학습효과를 배가시키도록 한 다. 가정에서도 자녀가 학교 생활한 것에 대하여 포트폴리오 등을 통해서 피드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셋째, 자유학기제 스토리북 「자유학기 행복 다이어리」 등 교육부,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내용 중에는 현장의 교사들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나 연수가 많으므로 그것들을 잘 챙겨서 안내하는 담당자의 역할이 필요하다.
넷째, 늘어난 업무에 대하여 전담 코디네이터를 모든 학교에 배치하도록 지원하면 효과가 클 것이다. 기존 커리어코치 업무 외에 선택 프로그램에 필요한 업무 등 자유학기 제 운영을 위한 업무 전담 행정지원사의 역할이 될 것이다.
다섯째, 학부모의 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1학년 학생들의 미래핵심역량 함양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로 효과성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꿈꾸는 중학생, 응원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것처럼 국민 전체가 협조하여 우리 학생들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 두 가지 점을 모두 해결하여 꿈과 끼를 키우고 밝은 미래가 보장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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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원고는 제37회 교육연구논문공모제 입상작을 재구성한 것임
1)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e-나라지표) 2014년
2) 서울특별시교육청.(2014). 서울형자유학기제 효과성 연구. p.12 ⅶ,ⅹⅰ ,ⅹⅱ
3) 자유학기제 시행 계획 시안(2015.8.6.). 교육부
4) 2016학년도에는 자유학기활동(주제선택 활동, 진로탐색 활동, 동아리 활동, 예술체육 활동)을 170시간 이상 하도록 수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