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보2021 여름호 (243호)

언제 어디서든 아이들의 배움과
함께합니다-서울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
뉴쌤(newSSEM)

류경석, 서정애(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교수학습정보부, 교육연구사)

학교의 교육방식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수업에서 원격수업으로 빠르게 바뀌었다. 몇 년에 걸쳐 이루어져야 할 교육 현장의 공론화 과정과 기술 체득의 시간이 단 몇 개월로 단축되며 미래교육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었다. 2020년 상반기 원격수업의 확대 실시를 요구하던 흐름은 이제는 원격수업의 장기화로 인한 교육격차에 대한 염려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미래교육의 방향에 대한 근본적 물음을 던지고 있다. 이에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는 학교 현장의 원격수업을 안정적이고 편리하게, 즉각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공공 원격수업 플랫폼인 뉴쌤(newSSEM)을 개발하였다.

뉴쌤(newSSEM) 개발의 배경

코로나19 이후 학교 현장에서는 e학습터, EBS온라인클래스 등 공공형 플랫폼과 구글 클래스룸, MS팀즈, 줌, 웹엑스 등 민간형 플랫폼을 병행하여 원격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e학습터로 대표되는 국가 수준의 공공 플랫폼 사용은 트래픽 집중화로 인한 안정성 우려와 함께 지역별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외국 기술의 민간형 플랫폼을 사용하는 교사들은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피드백 받지 못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공공플랫폼의 분산을 통한 안정적이고 즉각적인 교육서비스 제공과 지역 실정에 맞는 교육과정의 기준과 내용을 구현할 수 있도록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와 실시간 쌍방향 수업툴을 탑재한 뉴쌤(newSSEM)을 개발하였다.

뉴쌤(newSSEM)의 특성과 운영 현황

원격학습의 형태는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실시간 쌍방향 수업으로 나눌 수 있다. 뉴쌤(newSSEM)은 확장성을 가진 플랫폼 기반 서비스로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범교과학습 등 학교, 학급 단위 신청 후 플랫폼 내 참여형 강좌를 개설하여 다양한 원격학습을 제공할 수 있다. LMS 상에서는 학생 수업 이력 관리 기능이 있어 학생 개인 맞춤형 관리가 가능하다. 현재 LMS에는 1만 5천 명까지 동시접속 할 수 있으며, 쌍방향 실시간 화상수업 도구에는 한 강좌에 3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실시간 화상수업 도구에는 수업 실재감을 높이는 그룹 토의, 문서공유, 미디어공유, 설문 퀴즈, 출석부 등의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특히 학생 참여를 위한 효과적인 도구로 활용되는 그룹 토의를 실시할 때, 교사가 전체 그룹 을 관찰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수업 관리가 용이하다. 설문 퀴즈는 형성평가와 함께 학생들의 주의 집중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학교의 뉴쌤(newSSEM) 활용 상황

뉴쌤(newSSEM)은 2021년 2월 서울시내 초· 중·고 100개교가 운영을 신청하였다. 이후 20여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사용하며 학기 초부터 학교의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기능 개선 의견을 수렴하여 실시간 쌍방향 수업 지원을 위한 화상수업 메뉴를 개선하였다. 5월에 추가 운영 신청을 받은 결과 100여 개교가 신청하였으며, 상반기 중 운영 신청학교 대상 연수 지원 등 2학기가 되기 전 학교에서 뉴쌤(newSSEM) 플랫폼을 교원 및 학생이 모두 무리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뉴쌤(newSSEM) 사용 학교 중 서울삼정초등학교 김용만 선생님은 LMS와 화상수업을 다양한 형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과제부여 및 채점, 주제 토론 등을 LMS에서 진행하며 학습이력을 누적하여 평가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화상수업 중에는 그룹토의를 통해 활발한 토의·토론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뉴쌤 그룹토의 화면모습>
<과제입력형 수업화면 모습>

개포고등학교의 경우 원격수업을 세밀하게 지원하기 위해 부서 개편 및 업무 조정을 통해 교육 연구정보부를 신설하였으며, 뉴쌤(newSSEM) 플랫폼을 활용하여 전 교과에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운영 중이다. 신학년 집중준비기간 이전 원격수업 플랫폼 변경 관련 교원 의견을 수렴한 결과, 기존 화상수업 도구로 사용하던 줌에서 뉴쌤(newSSEM) 플랫폼으로의 변경을 결정하고 운영학교 신청 및 선정 후, 신학년 집중준비기간에 교원 연수를 실시하는 등 학년 초 꼼꼼한 준비를 마쳤다. 뉴쌤(newSSEM) 플랫폼을 활용한 수업 중에도 자체 연수를 실시하고, 뉴쌤 현장지원단 SNS, 관계자 회의, 간담회 등을 통해 학교의 우수 운영 내용 및 학교 현장을 반영한 뉴쌤 시스템 모니터링 내용을 공유하면서 플랫폼 내 메뉴 개선 등에도 적극적이다. 이와 더불어 교육연구정보원의 교내 무선 AP 구축 완료, 뉴쌤 플랫폼 컨설팅 실시, 119 학교방송정보지원단을 활용한 학내 네트워크 문제점 진단 및 개선방안 컨설팅 실시 등 뉴쌤(newSSEM)을 활용하여 원격수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과목별 수업 설계 모습>

뉴쌤(newSSEM), 한 걸음 더

뉴쌤(newSSEM)은 현재 학교별로 구축되어 학교 내의 교과중심 교실수업에만 한정되어 있는 다른 원격 수업 플랫폼과 달리 개방형 또는 참여형 플랫폼으로, 회원(학생)들의 소속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강좌를 구성할 수 있다. 학급, 학년, 교과에 대한 제한없이 강좌 개설이 가능하고, 학교밖 청소년 지원, 학부모 연수 지원 등 서울특별시교육청의 여러 핵심 사업과도 연계 지원이 가능하다. 공간을 뛰어넘어 학급 간, 학교 간, 지역 간, 멀리 해외의 학생과도 실시간 쌍방향으로 만날 수 있다. 이를 통해 서울의 학교특성을 고려한 고교 학점제 교육과정 운영, 지역 영재학교, 발명교실 등 학교와 지역을 달리하는 학생들의 수업 지원, 넓게는 해외 학생들과의 공동 프로젝트 활동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참여형 학습 공간으로서, 학생의 프로젝트 제안과 멘토링 전문가의 연결로 학습 커뮤니티 구성이 가능한 체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원격수업 지원을 위한 뉴쌤(newSSEM)은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교육 플랫폼으로서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과 더욱 가깝게 만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기능하고자 한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뉴쌤(newSSEM)을 통해 다양한 만남과 학습경험의 기회를 갖게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