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서울국제교육포럼! 그 열띤 현장을 찾아서

e_2_11. 포럼 개최 배경

  ‘교육불평등을 넘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향하여’라는 진취적인 주제로 기획된 2016 서울국제교육포럼은 신자유주의로 인해 국제적 현안이 된 교육불평등 문제를 교육학자, 교육관계자, 교육현장관계자들이 다함께 고민하고 교육불평등 극복을 위하여 교육정책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려는 목적에서 출발하였다. 흙수저와 금수저로 대변되는 사회불평등 문제는 교육불평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이번 포럼은 교육불평등과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재의 우리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심층적이고 비판적으로 조명하여,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정책적 시사점을 선도적으로 도출해 보려고 하는 교육청 차원의 종합적이고 방대한 학문적 교류의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교육불평등이라는 거대하고 심도 깊은 주제를 바탕으로 기획된 이번 포럼은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정책방향의 두 번째 제안인 「모두의 가능성을 여는 책임교육」의 실현을 위한 학문적 교류의 실천방안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요컨대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아야 하며, 교육이 사회 불평등을 상쇄하는 균형의 지렛대가 되어야 한다.1)”는 서울특별시교육청의 책임교육정책의 실천적 소통을 위한 국제적 수준의 교류의 장이었다고 이해할 수 있다. 이번 포럼은 교육불평등의 다양한 양상과 이슈를 국제적 수준에서 파악하고 교육불평등 극복을 위한 정책적이고 실제적인 노력의 모습을 다함께 조망해 보는 유의미한 시간이었다.

2. 준비 과정

교육불평등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모두가 함께 고민하기 위한 학문적 소통의 시간으로 기획된 2016 서울국제교육포럼은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의 주관 하에 교육청의 내부 및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2016 서울국제교육포럼 준비위원회를 위촉하고 약 6개월 간의 포럼 준비기간을 거쳤다.
먼저 교육불평등 연구에 관심 있는 해외 전문가를 추천받아 이메일을 통한 초청 섭외 과정을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대-로스앤젤레스(UCLA)의 존 로저스 교수, 영국 옥스퍼드(Oxford) 대학의 다케히코 가리아 교수, 프랑스 전 파리 교육감 프랑수아 베이 등 총 3명의 기조 강연자를 섭외하였다. 이 세 명의 기조 강연자는 모두 학문과 현장에서 교육불평등에 대한 다수의 연구실적 및 현장 경력을 보유한 국제적 수준의 저명한 교육자로서 이번 2016 서울국제교육포럼에서 교육불평등 극복과 관련하여 한국교육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밖에 대만, 싱가포르, 인도, 베트남, 뉴질랜드, 몽골 등 교육불평등 관련 해외 유수 연사들이 대거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등 총 10개국이 이번 포럼에 참여하였으며, 그 1차적 성과로 앞으로 교육불평등에 대한 다양한 국제사례 및 교육불평등 극복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되었다.
특히 이번 2016 서울국제교육포럼은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참여자들의 포럼 참여 기회를 장려하고자 발표자 공모(Call for Presenters)를 공개적으로 실시한 결과, 50편이 넘는 논문이 공모되었고, 이 가운데 23편의 논문이 최종 선정되었다. 또한 이번 포럼은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주최하는 학문적 성격의 행사이기에 학술지 수준에서 요구되는 학문적 엄밀성이 다소 결여되어 있더라도 교원 및 현장관계자들의 교육불평등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공유되는 교류의 장을 구축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발표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발표자를 구성하였다. 이와 같이 학문적으로 저명한 국내연구자뿐만 아니라 교육 관계자들이 다함께 모이도록 기획함으로써 교육불평등을 고민하는 ‘학문과 현장의 만남’ 이라는 포럼의 기본 취지를 살릴 수 있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교육불평등과 대학진학, 한국의 교육불평등 동향, 교육불평등의 국제사례, 사회경제적 이슈와 교육불평등, 인공지능시대와 교육불평등, 시도교육청 교육정책사례, 교육불평등과 극복과제, 교육현장의 교육불평등, 교과수업과 교육불평등, 취약계층과 교육불평등 등을 포함하여 총 15세션으로 구성하여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포럼은 교육현장에서 느끼는 교육불평등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하여 학생, 학부모, 교원 등 약 67명이 참여하는 ‘함께 풀어가는 교육불평등 이야기’ 원탁토의(round table) 특별 세션이 기획되어 교육불평등에 대한 학교현장의 생각을 보다 자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었다. 아울러 교육불평등에 대한 시도교육감의 역할토론으로 준비된 특별 세션은 각 시도교육청에서 실시하는 교육불평등 극복 정책 사례를 교육감들과 함께 공유하고 고민하는 시간으로 구성되어, 교육청만이 기획할 수 있는 매우 획기적인 세션으로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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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행사 당일

2016년 10월 28일 오전 9시 30분, 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의 우면관에서 2016 서울국제교육포럼의 그 화려한 막이 올랐다. 10월 28일, 29일 양일 동안 진행된 이번 포럼에는 교육전문가, 연구자, 교육현장 관계자, 일반 참가자, 학생 등 총 1,700여 명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청중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참가하는 열정을 보여 주었다.
포럼의 공식적인 일정인 첫날 개막식 전에는 주요 해외 초청연사들과 서울특별시교육청 내빈들과의 티타임을 가졌으며, 서울국제교육포럼의 환영 및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본격적인 포럼이 시작되었다.
이번 포럼을 통하여 교육불평등에 대한 사회적 문제인식을 대대적으로 고찰하고자 한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은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이번 포럼의 기획의도에 공감하고 참여해 준 3분의 기조강연자와 해외 초청연사들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
‘교육불평등과 정의로운 차등’이라는 조희연 교육감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2016 서울국제 교육포럼의 본격적인 주제 강연이 시작되었다. 이어 존 로저스 교수의 ‘불평등에 대한 교육’이라는 주제로 중·고등학교 현장에서 불평등 문제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강연이 그 뒤를 이었다.
기조강연 이후 ‘교육불평등의 국제적 양상’이라는 주제로 준비된 세션1에서는 싱가포르의 교육불평등 사례, 대만의 시각에서 본 한국의 교육불평등 양상, 그리고 한국의 입시경쟁에 중점을 둔 세 편의 논문이 소개되었고, 이어 두 명의 토론자와 함께한 열띤 토론의 시간은 현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교육불평등의 모습과 이슈를 다함께 고민하기 위한 출발점이 되었다.

e_2_3  이어 총 11개의 병렬세션으로 준비된 오후 세션에는 참여자들의 학문적 열정이 보다 강하게 표출되어 준비된 모든 강의실마다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청중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보여주었다. 모든 세션마다 열띤 토론의 장과 학문적 교류의 시간을 통해 주제별 교육불평등의 연구사례를 공유하고 현장에서 느끼는 불평등을 함께 공감하는 열정적인 기회가 되었다.
교육현장에서 느끼는 교육불평등의 사례를 보다 현장감있게 듣기 위해 기획된 ‘함께 풀어 가는 교육불평등 이야기’ 세션은 학생 팀, 학부모 팀, 교원 팀이 그룹을 지어 교육불평등에 대한 생각을 교류하는 활동중심의 시간이 되었으며, 세션 참여자 모두가 적극적인 태도와 참여 의지를 보여주었다. 특히 학생 팀 그룹에서는 사교육 불평등이 보여주는 문제점이 강조되었고, 학부모 팀은 공교육 정상화 및 특수교육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하였다. 이 세션에서는 특히 학생 평가의 타당성, 수업의 질 향상에 대한 대안 제시 등 교원과 함께하는 연수 및 토론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영어세션 현장에서는 영어가 주 언어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중들이 함께 즐기면서 질문과 토론에 참여하는 적극성을 보여주었고, 마치 외국 포럼 현장에 온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e_2_41, 2. 함께 풀어가는 교육불평등 이야기 세션 현장의 모습
3. 좌장 종합토론을 마친 후
4. 교육불평등의 국제적 사례(영어세션)
5. 교육불평등 극복을 위한 교육감의 역할 토론 세션
6. 프랑수아 베이 (전) 파리교육감 기조강연
7. 다케히코 가리아 교수 기조강연
8. 세계 각국의 교육불평등과 한국에의 시사점

e_2_5  28일 오후에 기획된 모든 주제별 세션에는 제한된 배정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연이은 질문과 토론으로 청중의 열띤 참여도를 보여주었고, 특히 현장교원들의 방과후 시간인 오후세션은 더 많은 교원들이 참가하는 등 이번 포럼에 대한 현장교원들의 깊은 관심과 열정을 보여준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동시간대에 진행된 타 세션 프로그램에 참석하지 못한 청중들의 아쉬움을 보완하기 위하여 준비된 좌장 종합토론 세션은 각 세션에서 논의된 주요 사항과 시사점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유의미한 시간으로 평가되었다.
포럼 둘째 날인 토요일에는 서울학생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그 막을 열었고, ‘교육 불평등에 대한 도전: 프랑스 관점’이라는 주제로 프랑수아베이 전 파리교육감이 두 번째 기조강연을 해 주었다. 그는 교육불평등 해소를 위하여 교육재정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 프랑스 사례를 소개하며 교육불평등 해소를 위한 교육재정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의 기조 강연을 들으며, 우리교육의 교육불평등 해소와 관련하여 재정지원이 가지는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를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교육불평등 극복을 위한 교육감의 역할토론 세션은 각 시도 교육청 교육감들이 대거 참여하여, 교육불평등 해소 정책에 대한 사례를 공유하였으며 특히 청중과 함께 개인의 경험담을 공유하는 따뜻하고 소통하는 교류의 시간이었다. 이 세션에는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을 비롯하여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 등 총 4명의 교육감이 패널리스트로 참여하여 교육불평등 해소를 위하여 교육감으로서 지켜야 할 역할과 의무를 청중들과 함께 소통하는 공감의 장을 제공하였다.
마지막 기조강연자인 다케히코 가리아 교수는 ‘따라잡기식 이후 현대화와 새로운 형태의 교육불평등’이라는 주제로 교육불평등 극복을 위한 일본의 교육개혁 사례를 소개하였는데, 서구사회의 따라잡기식에 급급한 일본의 교육개혁이 교육불평등을 오히려 심화하였다는 그의 주장은 우리나라 교육개혁 모습을 반추하여 볼 수 있는 비판적인 시사점을 제공해 주었다.
서울국제교육포럼의 마지막 세션은 뉴질랜드와 몽골기관의 교육불평등 사례소개와 함께 기조강연자 3인과 재미한인 교수 1인 등 총 6인의 패널리스트들이 참여한 종합토론으로 마무리하였다. 세계 각국의 교육불평등과 한국에의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 세션에서는 패널리스트들에 대한 수많은 청중들의 질문을 모두 받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한국 교육불평등 해소를 위한 서로의 의견을 교류하며 청중과 함께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e_2_6e_2_7  수 1인 등 총 6인의 패널리스트들이 참여한 종합토론으로 마무리하였다. 세계 각국의 교육불평등과 한국에의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 세션에서는 패널리스트들에 대한 수많은 청중들의 질문을 모두 받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한국 교육불평등 해소를 위한 서로의 의견을 교류하며 청중과 함께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e_2_84. 포럼을 마치며

‘교육불평등을 넘어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을 향하여’ 라는 주제로 기획된 2016 서울국제교육포럼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이슈가 되고 있는 교육불평등 문제를 수면 위로 드러내어 모두가 함께 모여 그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을 제공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교육청 차원에서 준비한 매우 획기적인 기획이었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교육불평등이라는 문제점의 극복방안 모색을 위하여 학문과 현장이 만나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시간을 제공한 것 역시 참석자들로부터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
합리적인 교육정책 수립을 위한 의사결정에는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근거에 기반한 연구가 필수적이다. 또한 교육정책이 실제로 적용되는 현장에서 실제로의 모습으로 그 정책이 어떻게 시행되는 지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따라서 서울특별시교육청은 공교육이 추구하여야 하는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교육청 본연의 의무와 역할을 다해야 하는 책임이 있기에 끊임없이 현장과 소통하며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에 개최한 2016 서울국제교육포럼은 흔히 사회현상과 문제점에 대한 심도 깊은 정책담론과 학문적 토론이 주가 되는 학계 중심의 학문적 교류의 한계점을 넘어 정책이 실제로 적용되는 현장의 목소리를 함께 듣고 고민하는 소통의 시간을 마련함으로써 학문과 현장이 만나 교육불평등 해소를 위한 서로의 역할을 고민하는 진취적이고 선도적인 새로운 포럼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선언한 교육불평등 극복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경을 초월한 교육의 보편적 가치가 실현되고 모든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는 공평한 교육의 제공을 위하여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는 출발점이 되었기를 기대해 본다. 硏


1) 서울특별시교육청(2016). 2016 주요업무계획. p.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