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교육2024 가을호(256호)

[초등학교 깊이 있는 학습]
깊이 있는 학습의
이해와 실행 사례

조호제 (서울잠실초등학교, 수석교사)

1. 깊이 있는 학습에 대한 이해

가. 깊이 있는 학습이란 무엇인가?

깊이 있는 학습은 학습자가 학습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그것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 확장, 실천할 수 있도록 소수의 핵심 내용을 깊이 있게 배우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교육부, 2021). 주입 중심의 우리나라 수업은 대부분 사실적 지식과 기능에 치중하여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실적 지식의 양이 많아질수록 학습자는 지적으로 얕은 학습이 이루어지고, 교사는 교과서의 진도 나가기식 수업을 하게 된다. 그래서 사실적 지식을 개념으로 묶어 기억하는 방식의 학습이 필요하다. 깊이 있는 학습은 여러 가지 사실적 지식에 기반하여 개념으로 유목화한 다음 다시 개념과 개념의 관계를 진술하는 개념적 이해(conceptual understanding) 수준에 도달하게 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개념적 이해를 실제적 맥락과 연계하여 세상의 일, 현상, 상황에 적용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때 깊이 있는 학습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조호제 외, 2023).

나. 깊이 있는 학습은 왜 해야 하는가?

깊이 있는 학습은 개념적 이해에 도달하게 하는 수업으로 주입식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여기서 교사는 안내자, 촉진자이며 학생은 연구자와 탐구자 역할을 한다. 수업은 자연스럽게 학습자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깊이 있는 학습을 왜 해야 하는지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습 주도성을 기를 수 있다. 깊이 있는 학습은 궁극적으로 학습자가 스스로 자료를 수집하고 탐구하며 개념적 이해에 도달하는 활동으로 학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습자 주도성을 기르는 좋은 방법이 된다. 학생들은 사실에서 개념을 이해하는 방법을 깨닫게 된다. 이를 통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여 학습 주도성을 길러 줄 수 있다.

둘째, 탐구력을 기를 수 있다. 교사는 학생에게 탐구할 대상을 안내할 뿐 대신 탐구해 줄 수 없다.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은 자신이 수집한 자료나 문헌 등을 활용하여 문제를 탐구해야 한다. 깊이 있는 학습은 단편적인 자료나 문헌으로는 문제 해결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지식을 경험할 수 있다. 지식과 지식 간 연결까지 이해하면서 탐구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셋째, 사고력을 촉진한다. 사실과 사실들로부터 개념을 추출하고 개념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사고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또한 도출한 개념과 개념 간의 관계를 진술하는 과정을 통하여 학습자는 복잡한 사고 과정을 경험한 다음에 단원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는 개념적 이해에 도달하게 된다. 다시 말해 단원 전체의 내용을 간파하는 것이다.

넷째, 협력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다. 깊이 있는 학습은 개인적인 학습보다 동료와 협력을 통하여 더 잘 수행될 수 있다. 개인이 하는 활동보다 동료와 의사소통을 통하여 사례를 탐구하는 등 집단 지성을 통하여 개념적 이해에 도달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자연스럽게 동료와 소통으로 연계되어 의견을 나누고 협력하는 학습을 이끈다.

다섯째, 전이력을 기를 수 있다. 탐구 학습을 통하여 이해한 개념은 같은 학습 내에서는 유사 학습을 촉진시켜 주지만 학습 외에서는 개념적 이해의 결과가 적용력을 높여 세상의 실제적인 일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맥락을 이해하게 된다. 곧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이론과 실제가 통합되어 가는 관점도 형성하게 된다. 지식은 기억하는 차원이 아닌 적용되거나 행동으로 연계될 때 그 가치를 발휘하게 된다.

여섯째, 학습 결과가 지속적이다. 개념적 이해에 도달한 학생은 주입에 의한 습득이 아니라 개념을 도출하는 탐구를 통하여 개념적 이해의 수준에 도달하기 때문에 쉽게 잊어버리지 않는다. 이는 마치 내가 직접 몸으로 체험한 일은 오랫동안 기억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다.

2. 깊이 있는 학습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 깊이 있는 학습의 설계 원리

Erickson & Lanning과 French(2017)는 교육과정의 설계구조를 크게 ‘지식의 구조’와 ‘과정의 구조’로 보았다. 세상의 사물이나 인물, 장소, 사건, 현상 등과 같은 사실로부터 공통의 속성을 가진 것으로 유목화되는 개념을 알고, 두 개 이상의 개념 간 관계를 이해하는 학습 원리는 ‘지식의 구조’를 적용한다. 주로 사회, 수학, 과학 등의 교과에 해당한다. 교사는 학생들이 ‘개념’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적절한 사실을 잘 제시하여 오개념이 형성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후 개념 간 관계를 진술한 ‘일반화’를 학생들이 직접 진술하도록 수업을 설계한다(조호제 외, 2024).

예를 들어 윤봉길, 김구, 안중근과 같은 독립운동가의 생애나 일화 등을 다루며 사실적 지식을 알고, 잘 암기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수업이 전통적 학습 방법이라면, 깊이 있는 학습은 독립운동가라는 주제를 통해 독립운동가의 보편적 특성이나 알 수 있는 개념을 도출하도록 수업을 설계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그러한 사람들의 공통된 속성을 생각하는 활동과 사고를 진작시키는 탐구 질문을 통해 신념, 행동, 자유 등의 개념에 이르도록 한다. 이런 수업은 결국 독립운동가에 대해 살펴보는 이유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는 개념적 이해, 즉 일반화에 이르게 된다. ‘리더의 신념은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행동을 이끈다.’라는 개념적 이해를 한 학생은 신념과 자유를 위해 행동하는 세상의 다양한 리더를 떠올리며, 자신은 어떤 모습으로 행동할 수 있을지 삶과 연결할 수 있다.

학습 방법에 따라서는 학습 과정이 중시되는 교과가 있으며 이러한 학습 원리는 ‘과정의 구조’를 적용한다. 체육, 음악, 미술, 국어(읽기, 쓰기 등), 영어 등의 교과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체육과에서 학생은 축구에서 공차기 과정을 통해 여러 기능을 발휘해 보고 자신만의 전략을 찾아가며 축구라는 스포츠를 알아가게 된다. 체육 수업에서 움직임 요소와 움직임 기술, 규칙이라는 개념을 알 수 있도록 공 차기를 할 때 신체 어느 부분의 움직임이 가장 많은지,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규칙은 왜 정해야 하는지 등의 질문을 통해 체육과에서의 개념을 알 수 있도록 수업을 할 수 있다. 때로는 공 차기를 한 다음 어떤 어려움이 발생하였는지,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몸 움직임이 어떠했는지를 살펴보며 개념을 알아갈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스포츠에 관한 일반화에 도달하게 되면 학생들은 다른 스포츠에서 움직임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유사하거나 달라지는지 이해하게 되고, 스포츠마다 움직임 기술이 어떠한지 연결하며 움직임 기술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나. 깊이 있는 학습의 설계 및 실행

1) 개념 기반 탐구 학습 적용

개념적 이해에 이르도록 수업을 설계하더라도 수업 방법을 주입식이나 암기식으로 접근한다면 이는 깊이 있는 학습이 될 수 없다. 개념 형성의 특성을 보더라도 귀납적으로 제시되는 수업은 개념을 찾고 개념적 이해에 이르도록 하는 탐구 과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즉 개념 기반 수업과 탐구 수업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개념 기반 수업이 개념 기반 탐구 학습으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며, IB교육이 개념과 탐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면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탐구를 기반으로 하는 학습은고차원적인 사고와 자기주도학습을 장려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탐구 절차, 탐구 단계에는 다양한 모형이있을 수 있으나 여기에서는 개념 기반 탐구 수업에서 제시하고 있는 6단계에 따라 수업을 실행하는 사례를 제시한다. 탐구 6단계는 관계맺기, 집중하기, 조사하기, 조직 및 정리하기, 일반화하기, 전이하기 등의단계로 이루어지며 모든 단계에서 ‘성찰하기’가 실행된다. 성찰하기는 궁극적으로 학생을 독립적인 학습자로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다.

2) 깊이 있는 학습의 설계 요소

가) 단원의 주제나 소재를 파악하여 개념적 이해 도출하기

6학년 영어과에서 I’m Going to Plant Trees. 라는 단원은 주요 표현이 ‘What are you going to do?’라는 질문과 지구의 날(Earth Day)을 소재로 무엇을 할지 답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제시된 해당 핵심 아이디어는 ‘적절한 사고 과정 및 전략을 활용하여 의미를 표현하거나 교환한다.’로 선정할 수 있으나 영어과의 경우 영어과 전략과 기능에 치우쳐 자칫 배우는 의미를 알지 못하거나 단조로운 수업이 될 수 있기에 이 단원의 수업을 통하여 무엇을 배우기를 원하는지 서로 질문을 해보며 배우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사람들은 왜 계획을 물어볼까? 계획을 알리는 이유는 뭘까?”라고 질문해 보면 “친해지려고”, “알아가려고”, “그 활동을 같이 하고 싶어서” 등의 응답을 들을 수 있다. 이에 사람들이 자신의 계획을 왜 세우고 서로 교환하는지, 질문을 해보며 ‘사람들은 계획의 공유를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상호 연결된다.’ 라는 개념적 이해에 이르도록 영어과에서 필요한 기능과 전략을 활용하는 과정으로 수업을 설계할 수 있다.

나) 매크로 개념과 마이크로 개념, 개념적 렌즈 정하기1

단원 설계 시 일반화를 먼저 도출하고 연관되는 개념을 선정할 수도 있으나 성취기준에서 매크로 개념, 마이크로 개념을 선정하고 일반화를 도출할 수도 있다.

이 단원에서는 계획을 알리는 표현을 소재로 ‘사람들은 계획의 공유를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상호 연결된다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 적절한 사고 과정 및 전략을 활용하여 의미를 표현하거나 교환한다.’라는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여기서 매크로 개념은 ‘연결’, 마이크로 개념은 교과 내에서 도출할 수 있는 ‘계획, 관계, 사고, 전략, 의미표현, 교환’ 등을 도출할 수 있다. 수업의 내용과 방향을 결정하는 개념적 렌즈는 ‘표현’으로 하고, 단원의 소주제에 해당하는 단원 갈래(스트랜드)는 보통 3~4개로 구성할 수 있으나, 여기서는 ‘계획의 표현과 공유’라는 하나의 단원 갈래의 예시로 영어과 수업을 설계하고 실행한 사례를 소개한다. 관련 성취기준은 ‘[6영02-08] 예시문을 참고하여 목적에 맞는 간단한 글을 쓴다.’와 ‘[6영02-09] 적절한 매체와 전략을 활용하여 창의적으로 의미를 생성하고 표현한다.’로 읽기, 쓰기 영역 중심으로 설계한 사례이다.

다) 탐구를 가능하게 하는 질문 도출하기

개념 기반 탐구 수업 설계에서는 사실적 지식이나 답을 확인하는 사실적 질문과 개념을 도출할 수 있도록 질문하는 개념적 질문, 더 깊은 논쟁과 다른 관점으로 사고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논쟁적 질문 등을 교사가 미리 생각해야 한다. 실제 수업 중 교사는 예상한 질문과 다른 표현으로 질문을 할 수도 있으나, 단원설계 과정에서 미리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때로는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질문을 사전에 생각해 보아도 좋다. ‘계획의 표현과 공유’ 단원 갈래에서 할 수 있는 질문은 다음과 같이 도출할 수 있다.

(사실적 질문) 계획을 알리는 표현은 어떻게 시작하는가?
(개념적 질문) 계획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개념적 질문) 효과적으로 알리는 표현은 어떻게 할 수 있는가?
(논쟁적 질문) 계획은 항상 필요한가?

라) 교수·학습 활동 탐구 단계로 설계하기

다음은 나의 계획(My Plan) 단원을 개념 기반 탐구 6단계에 따라 설계한 사례이다. ‘I’m going to~’, 또는 ‘We’re going to~.’로 시작되는 문장을 학생들이 삶과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이런 의미교환은 왜 하는지를 이해하고 배우는 목적을 생각할 수 있도록 탐구 과정을 설계할 수 있다. 기존 영어 수업이 단순한 질문과 대답을 따라 하고, 제한된 문장 표현을 단순히 읽고 쓰는 활동이었다면, 이 수업은 사고할 수 있는 질문과 주요 표현을 바르게 활용하되 의미 있는 자신의 활동과 주요 표현 문장의 규칙, 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1차시 관계맺기 단계에서는 See-Think Wonder 활동 등으로 행사 계획을 알리는 문구들을 살펴보거나 Want to Know라는 공간에 알고 싶은 표현을 적어 보는 활동을 할 수 있다. 다음은 단원(My Plan)의 탐구 단계 중 2차시 집중하기 단계와 3차시 집중하기, 조사하기 단계 사례이다.

3) 탐구 학습 수업 실행

가) 2차시에서는 Zoom-In, Zoom Out, 스펙트럼 진술, 이벤트 브레인스토밍 등의 활동을 한다. 질문과 대답을 통해 계획을 나타내는 경우, 삶에서의 상황, 계획을 나타내는 문장 표현 등을 중심으로 살펴보며 나의 삶과 연계하는 과정으로 진행할 수 있다.

나) 3차시에는 계획을 알리는 표현에 필요한 내용을 함께 생각해 보고, 기본적으로 알려야 할 요소의 영어 표현을 익힌다. Date, Time, Place, Activities, Invitation Sentence 외에도 학생들은 준비물을 나타내는 materials, preparation, things to bring 등의 표현을 생각해 내기도 한다. 단원의 주요 표현인 ‘I’m going to~.’ 문장을 활용하도록 교사와 함께 다섯 가지 Activities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 교사와 같이 문장을 만들어 본다. 초대의 문장인 Invitation sentence를 작성하는 예시도 함께 읽어본다.

다음은 학생들이 작성한 나의 이벤트 계획서 사례이다. 학생들은 자신이 알고 있던 사실이나 경험을 통해 흥미 있는 주제를 선정하고, 문장으로 쓰기 위해 주도적으로 학습에 임하게 된다. 관련 표현을 검색하거나 교사에게 질문하는 경우도 많아진다. 태블릿 검색 후 문장이 바른지, 더 좋은 표현으로 바꿀 수 있는 지 교사와 상호작용하며 자신의 문장을 정리한다.

다) 후속 차시에 학생들은 디지털을 기반으로 나의 이벤트를 작성하고 협업 툴을 사용하여 책 만들기 작업을 하고, 학급 책을 만들 수 있다. 교사는 학생 작업 코드가 담긴 큐알 코드를 생성하여 개별로 준 후 협업 활동 시 유의할 점을 지도하고 협업 책 만들기를 할 수 있다.

책이 완료되면 ‘I’m going to~ 또는 We’re going to~.’ 표현을 중심으로 계획한 이벤트 소개하기를 총괄 평가로 할 수 있다. 수업의 과정에는 이러한 활동이 우리 삶에 어떤 것과 연관이 있을지 질문을 한다. 이를 통해 기업에서 홍보나 이벤트를 제작할 때 기발한 아이디어 및 문장 표현을 매력적으로 하는 전략을 함께 배우고, 계획을 나타내는 문장을 쓸 때 I’m going to 뒤에는 playing이 아니라 play 동사 원형을 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교과서 내의 중심 표현을 외우고, 여러 게임을 통해 반복하며 평가하는 방식과는 다른 수업이라 할 수 있다.

3. 깊이 있는 학습으로 나아가기

이러한 탐구 단원은 학습 소재나 주제에 따라 6~12차시의 짧은 주기로 설계할 수도 있고, 한두 달 정도의 긴 주기의 탐구 과정으로도 설계할 수 있다. 개념적 이해로 나아가며, 질문과 사고, 피드백이 함께하는 탐구로 진행되는 깊이 있는 학습은 학생이 수업 동기를 갖고, 자신과 연관 있는 배움임을 알 때 스스로 더욱 잘하고자 하는 동기가 형성됨을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개별 학생을 파악하는 교사의 노력과 교사 스스로 자신의 수업을 돌아보는 피드백, 성찰의 과정이 모든 수업 과정에 실시되어야 한다. 또한, 학생 간 협력하는 자세, 어떤 질문이든지 허용되는 분위기, 자유로운 토론 등 학급에서 문화가 조성되어야 하는 것 역시 선행되어야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토양에 맞는 씨앗이 있듯이 분위기에 맞는 수업 기법이 있다. 잘 계획되고 설계된 깊이 있는 학습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학습자 중심의 수업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깊이 있는 학습도 단점이 있을 수 있다. 수업의 원리를 이해하고 6단계별로 적용하는 기법을 익혀야 하며 단계에 맞게 수업을 준비해야 한다. 수업 준비에 적잖은 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는 초기에만 투자하는 노력일 뿐 학습 설계와 학습 실행이 반복될수록 수업은 쉽게 진행된다. 기법은 한번 익히면 반복될 수 있고 수업 원리나 적용 그리고 학급 내 문화도 한번 조성되어 정착하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교과 내, 교과 간 통합의 다양한 시도로 깊이 있는 학습을 위해 개념적 이해를 도출하고, 탐구 과정으로 수업을 설계하는 교사의 역량이 요구된다. 설계 초기에는 동 학년 교사 간 협력을 통하여 수업을 함께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점점 익숙해질수록 학급별로 독립적으로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다.그리고 교사는 늘 안내자와 촉진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업 시간에 학습은 교사가 하는 것이 아니라학습자가 하는 것이다.

  1. 매크로 개념(macro concepts)은 교과의 경계를 넘는 큰 개념으로 거시적 개념이라고도 함. 상호작용, 시스템, 변화, 의사소통 등은 그 일부 사례에 해당됨. 이는 교과와 교과를 통합하는 기준 역할을 함. 마이크로 개념(micro concepts)은 특정 교과에만 해당되며 학습을 좁고 깊게 초점화하는 역할을 하는 작은 개념으로 미시적 개념이라고 함. 박자, 움직임, 그리기, 글의 특성 등은 그 일부 사례에 해당됨. 이는 교과 고유의 특징을 볼 수 있는 개념임. 개념적 렌즈(conceptual lens)는 단원 전체 학습의 방향과 초점을 맞추는 역할을 하며 때로는 매크로 개념과 병행하여 활용되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