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인숙 (리라아트고등학교, 교사)
계간지 「서울교육」이 창간된 지 올해로 60년을 맞이했다. 「수도교육」이라는 제호로 시작된 「서울교육」은 지난 60년간 서울특별시교육청의 기관지로 새로운 교육정보와 연구물, 교육정책의 방향 등을 일선교육 현장에 전달해주며, 현장에서 일어나는 교육현황을 다채로운 각도에서 조명해주어 서울교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교사 소통의 공간으로 발전해 왔다. 지난 60년간의 계간지 「서울교육」은 어떻게 변화해 왔을까? 그 표지를 통하여 변화의 과정을 더듬어 본다.
계간지 「서울교육」은 1959년 8월 25일 「수도교육」이라는 제호 아래 당시 서울특별시교육연구소 김인수 소장의 건의에 의하여 100쪽 분량 4·6배 판 활판 인쇄로 창간되었다. 표지 상단에는 단기 4292년 8월 25일 발행, 하단에는 서울특별시 교 육위원회 교육연구소가 명기되어 있으며, 해서체 의 「수도교육」 제호와 반추상 동양화에서는 당시 최초의 교육기관지를 발행하는 교육청의 힘찬 의지가 감지되기도 한다. 첫 해 2회 발간된 이후 매 년 일 회씩 발간 되었고, 1973년 15호(12월 발행) 부터 국판 판형으로 변경되었다.
「수도교육」의 표지에 변화가 생긴 것은 1974년도의 16호 에 이르러서이다. 실험실습을 하고 있는 초등학교(당시 국민 학교) 학생들의 사진이 처음 실리게 된 것이다. 이후 「수도교 육」의 표지에는 다양한 학생들의 사진이 등장하는데 눈에 띄 는 것은 74년에서 75년 사이 당시 고교생 교련 사열 장면이 표지에 3회 게재되었다는 것이다.
1977년 23호부터 표지는 화가로 활약하고 있는 현직 교원들의 작품으로 발간하게 된다. 제호도 한자로 표기되었다.주목할 만한 표지는 1977년 25호인데 직업실습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사진으로 ‘중동진출 기능사의 활약상’등의 ‘특집-기술인력 개발’ 기사와 함께 직업기능교육에 매진했던 당시의 교육현장을 대변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후 「首都敎育」은 81년 3월호 (64호)부터 격월간으로 연 6회에 걸쳐 발간되며 이즈음 눈에 띄는 표지는 81년 67호이 다. 현 서울특별시교육청 청사 사진과 함께 그 앞을 오가는 인물들의 모습이 보여진다. 1986년 7월(95호) 판형이 국판 에서 신국판으로 변형된다.
계간지 「서울교육」 표지 역사에서 1993년 132호는 매우 주목할 만하다. 「首都敎育」에서 「서울교육」으로 제호가 변경 되었다.
이후 풍경화로 이어지던 표지에 1998년 152호부터 다시 아이들의 모습이 등장하게 된다. 2000년 158호 이후는 다양 한 교육현장의 모습과 풍경화 등이 등장하며 합창, 무용, 체 조 등의 단체활동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이어진다.
2018년 230호 이후는 추상적 기하학 무늬로 변화하였으 며, 2019년부터 현장 교사의 작품을 표지에 소개하고 있다.
계간지 「서울교육」 60년의 표지를 다 거론하기에는 지면이 너무 짧다. 격동의 한국현대사 속에서 부침을 거듭하며 발전해온 계간지 「서울교육」지는 오늘날 혁신미래교육에 대한 기대 와 고민의 무게만큼 앞으로 더욱 진화해 갈 것이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