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열정을 일깨우는 『서울교육』
김민회(서울양화초등학교, 교감)
서울교육은 나에게 교육자로서 바른 길을 안내하는 ‘나침판’이자 ‘지도’이다.
10여 년 전 5년간의 국립초등학교 근무를 마무리하고, 다시 공립초등학교로 전입왔을 때 낯선 서울교육에 대한 이해와 정책 흐름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던 자료가 바로 『서울교육』이었다. 또한 『서울교육』은 교육전문직원으로의 전직 시험을 준비하고 이후 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로 1급 정교사 자격연수 및 각종 직무연수를 기획 · 운영하면서 필수적으로 참고했던 자료였다. 교감으로 전직 이후에도 『서울교육』은 ‘교사의 생명은 교육과정과 수업’이라는 핵심 주제를 항상 고민하게 하는 귀한 존재이다.
이런 관점에서 2023 겨울호는 더욱더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 2024학년도부터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관련한 「권두칼럼」과 「특별기획」은 많은 정보와 비전을 제시해주었다. 특히 「권두칼럼」의 ‘교실이 살아야 학교가 살고, 학교가 살아야 교육이 산다’라는 결론은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교감으로서 무엇을 더욱더 고민해야 하고, 역량을 집중하며, 선생님들을 지원해야 할지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하였다. 또한 「교과교육」, 「교육현장」의 살아 있는 생생한 정보와 사례는 필자 한 분 한 분을 모시고 특강을 듣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고 감동적인 내용으로 가득차 있었다. 특히 ‘학생의 문제 행동을 바로 보고, 함께 풀어가는 다중지원회의’와 ‘교육과정 업무담당 교사를 위한 2024 학교 교육과정 편성하기’ 는 학교마다 당면한 학생지도 문제와 교육과정 편성 관련 고민에 대한 명확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어서 유익했다.
바람이 있다면 『서울교육』이 종이라는 지면 한계로 인해 실리지 못하는 아쉬운 부분을 ‘원 소스 멀티 유즈’ 개념을 적용하여 교육연수원의 마이크로러닝 콘텐츠로 확대 발전시키는 부분을 조심스럽게 제안해보고자 한다.
‘교사는 학교의 심장이다.’ 『서울교육』이 학교의 심장인 교사들의 열정을 일깨우고 비전을 제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지금처럼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어질 2024 『서울교육』 봄호를 기대해 본다.
그 겨울, 개정 교육과정 바람이 분다
정서영 (월촌중학교, 교사)
즐거운 겨울방학을 지나 신학년 집중 준비기간이 되면, 동료 선생님들을 만날 생각에 반가운 마음과 함께 작년과는 다른 올해를 다짐하는 비장함을 가지고 출근을 한다. 이번 『서울교육』 겨울호에서는 「교육정보」와 「교육현장」의 ‘테마별 신학년 집중 준비기간’을 통해 많은 선생님의 마음을 대변하면서도 신학년 준비에 유용한 팁을 소개하는 글이 수록되어 있다. 교과별, 학년별, 주제별로 신학년 준비기간에 협의하면 좋은 주제와 유용한 연수, 활용 플랫폼에 대한 집단지성의 결과물을 읽으면서 2024년에는 MBTI ‘J(판단형)’ 유형의 교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
이번 『서울교육』 특별기획에서는 2024년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적용될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나타나는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서, 이를 위한 기초소양교육, 학교 자율시간, 진로연계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할 수 있었다. 이어서 『서울교육』에서는 이러한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변화를 학교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준비를 학교급에 따라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알파 세대 학생의 교육을 위한 구남초의 교사 전문성 신장 연구 사례를, 중학교에서는 학교 자율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유네스코 학교 금호여중의 사례를, 고등학교에서는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운영하는 동대부여고의 사례를 통해 학교 현장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수기」 ‘선생님, 기안해주세요’ 의 상신중학교의 사례를 읽으며 실질적인 학생 자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절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신 선생님의 노고와 학생들의 열정에 마음이 절로 훈훈해졌다.
2023년의 겨울은 선생님들께 평소보다 더 추운 겨울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겨울은 영원하지 않고 봄이 오듯이, 봄과 함께 찾아온 새로운 교육과정과 『서울교육』 봄호가 학교에 불러올 설렘과 변화를 기대해 본다.
차디찬 겨울, 봄을 기다리며 『서울교육』과 함께
이윤호 (성남고등학교, 교사)
2023년 겨울의 학교는 유난히 추웠다. 복잡한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를 톺아봐야 할 만큼 교사에 의한 교육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정당할지 따져보고 교실에 들어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대비하기 위해 신학년 준비기간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 겨울호 전반에서는 이러한 교사들의 모습이 담긴 교육현장의 학년·교과 협의회, 교원학습공동체, 연수, 그리고 이를 통해 실현된 수업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매섭게 차디찬 요즘, 겨울호를 읽어 내려가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안해 동료 및 선후배 교사들과 공유해 본다. 유의미한 교육활동을 실현하고자 살을 부대끼면서 동료의 온기를 느낀다.
‘언제부터 학교가 차가운 공간이 되었을까?’ 생각해 보노라면, 교육의 세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가 꿈꾸는 학교의 모습이 달라서가 아닐까 감히 고찰해본다. 「특별기획」 초반부에 제시된 ‘학교의 역할’과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에 대한 교육 주체의 인식 차이만 보더라도 학생과 학부모는 자기관리 및 진로탐색 역량 등 개인 내적 역량에, 교사는 대인 관계 등 외적 역량에 초점을 두고 있다. 현대사회의 개인주의화 영향이 두드러지는 듯하다.
학습자를 민주·세계시민으로 길러내고자 하는 학교의 고민에 대한 해답이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수시로 변화하는 교육과정에 덜컥 겁이 나기도 하지만, 겨울호를 통해 2022 개정 교육과정 전반과 현장 적용 사례, 그리고 학교 현장에 구체화하여 실행할 수 있도록 신학년 집중 준비기간의 필요성과 계획, 개요를 엿보면서 나도 ‘교육과정 전문가’가 될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든다. 창체 및 교과 수업을 구상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번뜩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수첩에 기록하고, 동료 선생님들과 교과 통합을 위한 방안 공유를 반복하면 『서울교육』을 읽는 재미는 배가 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토대로 학교 및 교과 수준의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이를 학교 현장에서 실현하면서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거듭하는 교사들의 이야기가 담길 앞으로의 『서울교육』을 고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