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있는 학습’ 사례를 통해 교사의 전문성을 깨달았습니다.
이재영 (서울당현초등학교, 교사)
10월은 개인적으로 너무 바쁜 달이었습니다. 세계시민교육 서울시교육청 선도교사 활동 보고서 마감, 동료장학과 디지털 선도학교 수업나눔을 함께 준비하면서 수업에 대해 고민하느라 바쁘게 보냈습니다.
세계시민교육과 관련하여 여러가지 프로젝트 학습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을 고민해왔는데 이번 『서울교육』 가을호에서 ‘깊이 있는 학습’ 관련 사례들이 학교급별로 담겨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과서 진도 나가기에 급급했던 이전의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학습자 중심의 프로젝트 수업을 계획할 때 성취기준이 담고 있는 의미를 파악하고 이를 수업으로 구현하는 것이 진정한 교사의 전문성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개념적 이해’에 도달하도록 돕는 것이 깊이 있는 학습의 핵심이며, 이를 위해 교사가 먼저 교육과정 문서를 꼼꼼히 분석하고 재구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와닿았습니다.
특히 유치원에서 아이들의 시선에서 직접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통해 놀이와 평가를 함께 보여주신 유지연 선생님의 수업 사례,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사와 연계하여 이벤트를 계획하고 발표하는 조호제 선생님의 영어 수업 사례, 학생들이 다양한 사례를 조사하여 스스로 힘의 개념을 탐구해 보는 백종민 선생님의 수업 사례,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토의하는 과정 속에서 생각을 길러주는 남궁원 선생님의 역사 수업 사례는 학생들의 실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깊이 있는 학습의 본보기가 된 것 같습니다.
깊이 있는 학습을 위해서 교사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동학년 교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수업을 설계하는 것이 초기에 매우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한 단원이라도 이러한 깊이 있는 학습의 원리를 적용하여, 학생들이 단순 암기가아닌 진정한 이해와 적용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좋은 수업 사례들을 공유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합니다. ^^
서울의 교육을 공감하고, 생각하며, 기대한다
류성일 (경복여자고등학교, 교사)
교무실 한 켠에 마련된 교사 공용 책꽂이 맨 위 칸에는 언제나 『서울교육』이 차지하고 있다. 계절의 변화에 맞춰 발간되는 『서울교육』에 담긴 서울 현장 교육의 소중한 기록들이 언제나 나를 불러대곤 한다. 금번 가을호(256호)에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서울 교육과정’을 소개하고,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서울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사례와 좌담회, 칼럼 등으로 구성된 특별기획이 돋보였다. 2022년 겨울호에서 다룬 바 있었던 2022 개정 교육과정 이야기를 ‘서울 교육과정’이라는 코드와 연결하여 의미있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꼼꼼히 읽어가며, 현장교육에서 적용해야 할 요소를 찾아보기도 하였다. 특히 [고등학교] 좌담회의 새로운 교육과정의 실천이야기를 접하면서 ‘서울 교육과정’이 요구하는 학교 교육과정의 방향성을 읽어낼 수 있었다. 특별기획에 이어 교과교육, 교육현장의 이야기들은 언제나처럼 28년 차 국어교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경력의 많고 적음을 떠나 자신의 교과 수업, 학급 운영과 다양한 창체 수업을 창의적으로 설계하고 실천하고 있는 사례들을 접할 때마다 기존 경험의 굴레에 갇혀 조금은 느슨하게 수업에 임하는 나 자신을 또다시 담금질한다. 금년 3월 첫 국어 수업을 진행하면서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의 교육목표를 비교하고, 고등학교 교육목표의 특징을 설명하는 가운데 ‘학생의 적성과 소질에맞게 진로를 개척하며…’의 내용이 추가되었음을 확인하면서, 국어 과목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갔던 기억이 있다. 금번 『서울교육』 가을호는 29년차 교육을 준비하는 교사에게 다양한 교과교육 사례와 교육현장 이야기 그리고 교육 정보 등을 통해 서울의 교육에 동참하는 일원으로서의자부심을 불어넣었다고 말하고 싶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은 물론, 힘써 권할 도서가 있다면 『서울교육』이 아닐까 싶다. 현장 교육의 일선에서 소신을 갖고 수업에 임하는 우리 모두가 『서울교육』이라는 매체를 통해 함께 공감하고, 생각을 나누며, 미래의 교육 성과를 기대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한다.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서울교육』
이효영 (서울해누리초등학교, 교사)
몇 년 전 수업에 도움이 될 만한 장학 자료들을 찾아보던 중 교무실로 배달된 『서울교육』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번 호는 어떤 내용이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서울교육의 발간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서울교육』 안의 특별기획, 교과교육, 학교현장, 정책연구, 교육정보 등 내용들은 어느덧 중견교사에 접어든 저에게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학교생활 속에서도 서울교육의 여러 정책들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 적용하시는 선생님들의 다양한 시도들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교육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얻고 학생,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해보고자 하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학교마다 한 해 교육활동을 마무리하는 시점이 다가왔습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과 학교, 학생의 특성과 요구를 잘 반영하여 내년도 교육과정을 세워야 하는 때입니다. 특히 초등학교는 내년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학교자율시간을 어떻게 운영해야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교육활동으로 엮어갈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고민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고민을 잘 알고 있다는 듯 이번 가을호의 특별기획을 통해 소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서울 교육과정, 실제 초등학교에서 적용한 학교자율시간은 실제 학교 현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저를 비롯해 많은 교사들이 문제행동을 보이는 학생들의 생활지도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적용해볼 수 있는 긍정적행동지원(PBS)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궁금했는데 가을호에 적용 사례가 담겨있어 반가웠습니다. 학급에서 학생지도로 어려움을 겪는 선생님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겨울호에는 또 어떤 내용이 담기게 될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가을호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