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서울특별시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 장학사)
진로교육은 현명한 진로선택을 통하여 생산적 사회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행복한 개인으로서 삶을 살 수 있도록 성장을 돕는 교육의 과정으로 정의될 수 있다.1 진로발달은 인간의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지는 계속적인 과정이므로 진로교육은 유치원에서 시작하여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성인교육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의 전 생애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진로교육은 각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고자 자신의 특성에 맞는 미래에 대한 비전과 꿈을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일생동안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생애 설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2
이번 호에서는 최근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과 기후변화, 코로나19 일상의 시기에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대응하여 스스로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울진로교육 방향과 다양한 사업 영역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서울진로교육 방향3
2. 서울진로교육 추진 현황
가. 체계적인 진로교육과정 운영
1. 체계적인 진로교육과정의 필요성
교육부가 올해 4월에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계획」 보도자료에 포함된 “미래교육에 대한 정책연구 결과(2020. 6.~12.)”의 키워드 분석을 보면 우리 국민들은 진로 교육, 민주시민 교육, 소프트웨어 교육, 스마트 교육, 프로젝트 학습, 메이커 교육 등을 미래 사회 교육의 주요 키워드로 인식하고 있다.
이를 ‘4차 산업혁명’과 ‘학교’로 필터링해 보면, 구체적으로 진로 체험, 직업체험, 진로 교육, 직업 전문학교, 체험 교육 등으로 나타나는데 4차 산업혁명이라는 쟁점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바로 진로·직업이었다. 향후 학교 교육과정에서 삶과 밀착된 진로·진학·직업 연계 교육의 체계화가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4
2. 학교 진로교육과정 운영 내실화
우리 교육청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첫 번째 인간상인 “전인적 성장을 바탕으로 자아정체 성을 확립하고 자신의 진로와 삶을 개척하는 자주적인 사람”을 학교 교육과정에서 구현하기 위해 이미 2016 년도부터 단위학교에서 학교교육계획 수립 시 ‘2015 학교 진로교육 목표와 성취기준’ 개정 사항을 반영하여 진로교육을 강조한 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초등학교의 경우 교과 연계 진로교육 중심 교육과정을 편성할 것을 권장하고, 중·고등학교에서는 진로전담교사가 배치된 경우에 3개년 동안 최소 2학기(단위) 「진로와 직업」 과목을 선택 운영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아울러 일반교과 내용 속에 진로교육적 요소를 포함한 교과 연계 진로교육 중심 수업을 프로젝트 학습, 협력학습, 토의·토론 학습, 문제 해결 학습 등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한 학생참여 수 업으로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3. 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활동 활성화와 진로활동실 구축·운영
다양한 진로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진로인식-탐색-설계’를 할 수 있는 미래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학 교에서 창의적체험활동 중 초등학교는 17시간 이상, 중·고등학교에서는 학년별 34시간 이상 진로활동을 편성해 운영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을 진로활동과 연계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하였다.
또한 단위학교의 진로교육 운영과 진로활동 공간 지원을 위해 2011년도부터 지속적으로 학교 진로활동 실을 구축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서울 관내 183개교에서 진로활동실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나. 체험·협업 중심의 맞춤식 진로교육 실시
1. ‘꿈NUM꿈’ 진로체험 운영
학생들이 우리 교육청 산하기관과 공공기관, 자치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등 지역사회 물적·인적 자원 을 활용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진로와 직업을 탐색할 수 있도록 진로체험망(꿈길) 사이트를 통해 양질의 진로체험처를 제공하고, 학교에 직업체험 멘토 매뉴얼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전년도에는 예기치 않은 코로나19로 달라진 학교 여건 속에서 대면 진로체험 활동이 여의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848,481명의 학생 이 학교급별 진로체험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되었다.5
지속적인 개인 맞춤형 진로설계 지원을 위해 양질의 진로상담을 제공하는 학생 맞춤식 진로멘토링을 매 년 운영하고 있는데 2021년도엔 초등학교 10교, 중학교 9교, 고등학교 17교가 선정되어 멘토 114명, 멘티 921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 외에 직업계고 개방 ‘진로체험의 날’과 11개 ‘직업체험관’ 운영을 통해 다양한 직업계고 학과 및 진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자녀의 진로지도에 도움을 주고자 ‘학부모 진로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였다.
2. 서울진로직업박람회 운영 및 소외계층 진로교육 지원, 창업체험교육
우리 교육청에서는 2004년부터 매년 서울진로직업박람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특히 전년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박람회로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는 ‘메타버스 ON, 내일의 나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진로직업체험, 진로상담, 진로특강의 3개 영역으로 콘텐츠를 구성하여 가상전시관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미래 캐릭터와 함께 메타버스 속에서 다양한 진로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전년도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육청 소속 초·중·고 학생 및 교원 110,511명이 참여하였고 만족도 조사 결과 설문 제출자 중 96%가 만족한다고 응답하여 많은 호응을 받았다.
또한 우리 교육청이 추구하는 “모두의 가능성을 여는 책임교육”의 일환으로 소외계층 학생 대상 맞춤형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서울진로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 학생들이 능력 중심 사회의 미래인재에 요구되는 창업가 정신을 기를 수 있도록 지역사회 창업가 정신 함양교육 거점·일반 학교 6개교를 선정해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창업체험교육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였다.
다. 진로교육 활성화 지원체제 구축
우리 교육청의 진로직업교육과는 서울진로교육의 총괄 부서로서 진로교육법과 서울특별시교육청 진로 교육 활성화 조례에 따라 서울 관내 초·중등학교의 진로교육을 진작하기 위하여 진로전담교사 운영, 역량 강화, 진로교육 연구활동 및 연수 지원 등을 강화하고, 자치구별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운영 내실화 등 서울특별시교육청 진로교육센터를 중심으로 한 서울진로교육 활성화 지원체제를 구축하려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서울진로교육센터의 역할을 강화하여 명견만리의 지혜로 인공지능 및 4차 산업혁명 등 변화 하는 미래 사회에 대비한 체계적인 서울진로교육 플랫폼 구축과 지역사회 및 유관기관과 연계, 협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맞춤형 진로교육 기회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참고문헌
교육부(2017),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 해설(고등학교), 교육부
교육부(2021. 4. 20.), “국민과 함께하는 미래교육과정 논의 본격 착수 –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계획」 발표” 보도자료, 교육부
송병국, 박완성(2010), “행복한 삶과 생애설계”, 진로교육개론, 교육과학기술부
장석만(2010), “진로교육의 개념과 철학, 필요성 및 기본 방향”, 진로교육개론, 교육과학기술부-진로직업교육과(2021), 2021학년도 서울진로교육 활성화 계획, 서울특별시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