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보2023 겨울호(253호)

교육과정 업무담당 교사를 위한
2024 학교 교육과정 편성하기

강창호(서울영원초등학교, 교사), 박혜옥(서울신흥초등학교, 교사)

자율성과 공동체성 기반의 학교 교육과정

교육과정 업무담당 교사가 느끼는 부담

신학년도의 학교 교육과정 편성을 앞둔 많은 교육과정 담당자들은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이나 2024 학교 교육과정 편성을 위한 장학 자료, 서울특별시교육청의 주요업무계획 등 여러 가지 자료들을 살펴보게 된다. 정독하기에는 자료의 분량도 만만치 않을 뿐만 아니라 ‘어떤 자료를 어디에 활용하여 교육과정을 구성하면 될까?’ 라는 고민에 걱정이 앞선다.

학교평가와 교육과정 편성을 위한 설문조사는 마쳤으나 신학년도 학교 교육과정의 방향성은 또렷하지 않다. 작년에 처음 교육과정 부장을 맡아 한 해를 운영하며 어느 정도 교육과정부 업무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학교 교육과정의 편성은 또 다른 난관이다.

나 홀로? NO! 수평적 소통체계 구축을 통해 함께 만드는 학교 교육과정

초·중등 교육과정 총론1에 규정된 교육과정 기준의 성격을 살펴보면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은 ‘학교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교육 목적의 실현을 위해 학교와 시·도 교육청, 지역사회, 학생·학부모·교원이 함께 협력적으로 참여하는데 필요한 사항을 제시한다.’고 하였다. 이를 위해서 ‘학교 교육과정은 모든 교원이 전문성을 발휘하여 참여하는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을 거쳐 설계·운영하며,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고 제시하였다. 즉, 학교 교육과정을 설계·운영하고자 할 때 학교 교육공동체 구성원의 전문성을 발휘하기 위한 수평적 소통체계2의 구축과 소통의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 교육과정의 설계 단계에서 구성원의 충분한 참여가 보장되었을 때 학교 교육과정은 형식적·선언적 문서에서 벗어나 교육과정의 본래 취지인 학교 교육활동의 실행을 위해 마련된 설계도로서 기능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교육과정 업무담당 교사는 학교 교육과정의 설계와 운영을 위한 수평적 소통체계 속에서 어떠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까? 교육과정 업무담당 교사는 학교 교육 공동체 구성원들의 숙의 과정 속에서 성실한 퍼실리테이터3의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구성원의 의견을 원활하게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 평가 결과 및 자체 설문조사를 통한 자율성과 공동체성의 확보

학교 교육과정은 백지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껏 운영한 교육과정 및 교육활동의 평가를 바탕으로 학교 교육과정이 설계될 때, 학교 교육과정은 선순환 구조를 갖추고 교육 공동체 구성원의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교육활동에 대한 주도적 참여를 이끄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

교육과정 및 교육활동의 평가는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의 주도로 시행하는 학교평가와 학교 교육과정 수립을 위하여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문항을 구성한 설문조사로 구분지을 수 있으며 각각의 평가를 별도로 실시하기보다는 학교 내 조율 과정을 거쳐 통합 운영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출처]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2023), 학교자치의 바탕을 이루는 2023 학교평가 가이드북.

학교평가와 학교 교육과정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통해 얻어진 결과를 신학년도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에 환류함으로써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성과 공동체성을 도모하며 학교 교육의 실태를 반영하여 발전해나가는 학교 교육과정을 기대할 수 있다.

학교 교육 공동체의 가치와 철학을 담아 시작하는 학교 교육과정

학교 교육과정은 국가 수준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학교 구성원의 가치와 철학을 담아 편성·운영하는 교육적 실현을 목적으로 한 실제적 교육과정이다. 교육 공동체 구성원의 소통과 숙의 과정 없이 편성된 학교 교육과정은 형식적인 존재로 머물며 학교 교육과정의 목표나 비전은 선언적 문장에 그칠 수 있다. 교육공동체의 소통을 통해 도출된 합의, 이를 바탕으로 내면화된 학교 교육의 목표와 비전, 특색사업은 나 홀로 학교 교육과정이 아닌 학교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가치를 반영한 교육과정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게 될 것이다.

교육과정의 위계와 학교 교육과정

학교 교육과정은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과 지역 수준의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설계되어야 하므로 학교 교육과정의 편성·운영에 앞서 교육과정의 위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국가 수준 교육과정은 교육부 고시를 통해 발효되며 학교 교육의 교육 목표와 내용, 방법과 운영, 평가에 대한 기준을 담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각 교과 교육과정과 교육과정 해설을 포괄하는 단위이다.

출처] 교육부(2022),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교육부 고시 제2022-33호[별책 1].

지역 수준 교육과정은 시·도 교육청 고시를 통해 발효되며,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서울의 교육 중점과 지역 특색을 반영하여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대한 지침서의 성격으로 제시하였다.

출처] 서울특별시교육청(2016), 서울특별시 초등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침, 서울특별시교육청 고시 제2016-9호(2016. 12. 15.).

학교 교육과정은 이상의 상위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실태, 교육 실태, 교육 시설·설비, 교육 자료 등의 여건을 파악하여 학교에서 실현 가능한 수준의 교육 설계도를 마련하는 것이다. 학교 현장의 분권화·자율화 요구에 따라 국가·지역 수준의 교육과정은 점차 학교 교육과정의 편성·운영을 위한 일반적 기준을 제시하는 수준으로 범위를 좁혀가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경험하는 교육과정을 통해 배움의 주체로서 자신의 배움을 설계하고 스스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학교 교육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학교 교육과정의 편성에 참여해야 한다. 학생과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어우러져 학교 현장의 특색을 반영한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촉진하는 최적의 도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 교육과정의 한해살이

학교 교육과정은 매 학년도의 교육과정이 독립적·분절적으로 편성되고 운영되는 것이 아니다. 준비에서 평가까지의 단계가 매해 평가와 환류 과정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갖추어 운영된다.

 

학교 교육과정 준비 단계

학교 교육과정을 편성하기 위해서는 앞서 이야기한 수평적 소통 문화의 조성과 학교 교육 공동체의 소통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수평적 소통 문화를 바탕으로 조직된 학교 교육과정 위원회를 통하여 학교평가 문항을 설계하고, 학교 교육과정 운영 만족도 조사 및 신학년도 교육과정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운영을 통하여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실태를 분석하고 파악할 수 있다. 교육과정 워크숍 등 다양한 소통 기회 마련을 통해 교육과정 운영에서 드러난 문제점의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학습자의 배움과 성장에 도움이 된 교육활동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

학교 교육과정 위원회는 임의 조직이 아니며 국가 교육과정을 통해 명시된 조직이다. 학교 교육과정 위원회 조직의 활성화를 통해 학교 교육 공동체의 소통을 통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 교육과정 업무담당 교사는 학교 교육과정 위원회의 구성원이 민주적 절차와 방법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성실한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

출처]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2021), 학교 교육과정과 교사 교육과정.

학교 교육과정 편성 단계

학교 교육과정의 비전과 목표 수립을 통해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교육활동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다. 학교 교육과정 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숙의 과정을 통해 서로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도록 한다. 민주적인 의사 결정 절차를 거쳐 학교의 비전과 목표, 실천 과제, 특색 교육 활동을 수립하고 단위 학교 학생의 실태 및 지역적 특색(인사, 시설, 기관, 자료), 서울특별시교육청 및 지역교육지원청과 지역구청의 인적·물적 자원 지원 내용(특별 회계 등)을 분석하여 반영할 수 있다.

법정 수업 일수를 기준으로 단위 학교의 수업 일수를 정해 편성하고 교과(군)별 수업 시수는 국가 수준 교육과정의 총론에 제시된 기준 시수를 참고하여 편성하도록 한다. 1~2학년군은 2022 개정 교육과정(시간배당기준 238시간), 3~6학년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기준(시간배당기준 204시간)으로 단위 학교의 실정을 고려하여 교과(군)별 20% 이내로 증감할 수 있다(단, 즐거운생활 및 예술・체육은 감축할 수 없음). 학교 교육 공동체의 요구에 따라 학년·학기별 교과 집중 이수제의 운영도 가능하다. 성취기준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하여 교과서의 내용 배열을 따르는 대신 지도 내용의 순서와 비중, 방법을 조정하여 운영할 수 있다.

학교 교육과정 운영 단계

학교 교육과정의 운영 단계에서 교과 교육활동은 성취기준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성취기준은 교수·학습과 평가의 근거 기준이 되며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의 학습 목표는 교사와 학생의 요구에 따라 재구성할 수 있고 지도 시기와 내용 역시 교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재구성하여 운영할 수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1~2학년군은 자율·자치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의, 3~6학년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4의 영역적 특성을 파악하고 학교 및 학년·학급의 실태에 맞추어 영역 모두를 학습하거나 일부 영역을 선택하여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할 수 있다.

범교과 학습 주제 등 필수 이수 시수는 성취 기준에 따른 학습 요소 분석을 통해 교과 교육과정 또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수에 반영하여 운영할 수 있으며, 지역사회 및 가정과 연계하여 지도한다.

교육과정은 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학생·학부모의 요구, 교사의 교육적 필요, 교육활동에 대한 평가 및 환류 과정 등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 등을 이유로 수정·보완·변경이 가능하다. 교육과정의 운영 과정에서 얻어진 아이디어와 수정·보완·변경 사항은 다음 학년도 학교 교육과정의 준비 및 편성 단계에서 반영하도록 한다.

학교 교육과정 평가 단계

학교 교육과정의 평가는 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한 교육활동의 전 과정을 돌아보는 과정으로서, 신학년도의 학교 교육과정을 준비하는 시작 단계라고 볼 수 있다. 학교 교육과정 평가는 학년도 말에 학교평가와 학교 교육과정 평가5의 실행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으나 학교 교육과정 평가는 학교 교육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교육활동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반성적 성찰 과정 일체를 포괄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교육활동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학예발표회나 운동회, 과학행사 등의 활동은 활동 뒤 개별적인 평가 과정을 거치는 것이 기억의 왜곡을 막을 수 있어 적절하다.

<학교평가의 선순환구조>

출처]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2021), 학교 교육과정과 교사 교육과정.

학교 교육과정 평가는 교원, 직원, 학생과 학부모 등 학교 교육 공동체의 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며 학교 교육과정 평가를 통해 준비-편성-운영-평가의 단계가 선순환 체제로 정착되기 위해 중요한 과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학교 교육과정 평가 결과를 토대로 학교 운영의 철학, 비전, 특색 교육활동, 주요 논의 사항 및 변경하여야 할 내용 등을 정리하여 새 학년도 학교 교육과정의 얼개를 세울 수 있다. 학교 교육과정 평가 결과 분석은 학교 교육과정 위원회 내 기획・조정 및 평가・분석 분과 구성원의 도움을 얻어 교육과정 업무담당 교사가 맡아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평가 결과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교육과정 워크숍 등 학교 교육과정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수평적 소통 시간을 마련하여야 한다.

학교 교육 공동체 구성원이 신학년도에는 새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신학년 집중 준비 기간을 통하여 학교 교육과정 편성을 위한 소통 기회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도입과 1, 2학년군 교육과정 편성의 실제

2024년 3월부터 1, 2학년군은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된다. 따라서 2024학년도 학교교육계획 및 1, 2학년 교육과정에서는 새로 적용되는 교육과정의 내용6을 잘 살펴보고 필수적인 사항을 반영할 준비를 차근차근 해보자. 초등학교 담임 배정의 특성상 중임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학년점수제에 따라 학년순환제로 담임을 맡게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신학년도 학교교육과정을 준비하는 시기에 함께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및 각 교과별 교육과정 원문을 함께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1, 2학년군 개정의 주요 특징

출처] 2022 초등교육과정 별책 2_창의적체험활동_505쪽, 교과(군)별 창의적 체험활동의 20% 범위 내에서 시수를 증감하여 편성·운영할 수 있다. (중략) 초등학교 1학년은 입학 초기 적응활동으로 입학 후 3월 중 34시간을 배정한다.

2023년 1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시교육청과 지원청 주관, 교육과정 부장 및 1, 2학년 담임교사를 중심으로 이러한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교과별 교육과정의 이해, 교육과정 편성에서의 실제, 유의사항 등이 연수로 안내될 예정이므로, 각 학교에서는(특히 내년 1, 2학년 담임교사 배정이 확정된 경우) 연수에 꼭 참여하고, 신학년 집중 준비기간을 통해 학년 교육과정, 학생평가 계획 등을 충분한 협의를 거쳐 면밀히 세워야 한다. 특히 학교에서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과 꼭 반영해야 할 부분들을 구별하여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함께 교육과정을 설계를 시작하도록 하자.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수 편제(1, 2학년군 중심으로)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시간 배당 및 설계의 기준은 다음 표와 같다.

2024학년도부터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2022 개정 교육과정 1, 2학년군 시수 편제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1, 2학년군 총 수업시간 수는 1,744시간으로 동일하나, 과목별 최소 수업시수는 변동이 있다(3~6학년의 경우 교과 편제 및 시간 배당 기준은 2015 개정 교육과정과 동일함).

 

창의적체험활동 영역 변동에 따른 시수 편제 예시

교과(군)뿐만 아니라 창의적체험활동 영역별 시수 편제 계획에 있어서도 4영역에서 3영역으로의 변화 및 안전한 생활의 큰 변화가 있으므로, 2024학년도 2학년의 경우 1학년 때 ‘안전한 생활(30시간)’을 이수한 부분을 고려하여 학년군별 배당 시수를 맞추어야 한다.

봉사 – 봉사활동은 모든 영역의 활동과 탄력적으로 연계, 통합운영이 가능하다.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 활성화

1~2학년의 안전교육은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교과의 64시간을 포함하여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을 활용하여 편성·운영7한다.

이때 관련 법령 및 상급기관의 안전 관련 지침도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안전은 반복, 지속, 생활화가 중요하여 성취기준에 명시가 되었으며, 전체 주제 단원에서 생활 전반에 대한 안전교육을 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학교주변의 인적, 물적 자원 가운데 안전교육과 관련있는 자원8을 탐색해보고 계기교육, 혹은 주요 교육활동과 연계하여 실시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모색해보자.

놀이 중심의 즐거운 생활 개편, 신체활동과 문화예술활동의 통합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즐거운 생활 교과 목표가 놀이를 하면서 ‘지금-여기-우리 삶’을 즐기는 것9이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 준비해야 할 일은 학교 내 공간 사용(활용)에 대한 구성원의 협의 시, 1~2학년도 고려하여 배정하는 것이다. 최근 즐거운 생활이나 체육시간 이외에도 놀이나 체육 관련 각종 협력강사 수업 지원이 늘어나면서 학교마다 특별공간(특히 운동장, 체육관)의 확보 및 배정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경우 격주, 격월로 학년과 학급을 배정하는 방법과 더불어 학교 내 자투리 공간, 놀이터 등을 활용한 ‘놀이공간’ 구성 예산을 미리 확보하고 1, 2학년 학생들이 충분한 놀이 및 신체활동을 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

1, 2학년 성취기준 및 학생 평가 영역의 변화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는 1, 2학년 교육과정의 성취기준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으며 교과별 성취기준 수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성취기준 수가 전반적으로 크게 감소하여 평가의 부담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각 교과에서 성취기준을 고려하여 평가하되, 실제 삶의 맥락에서 지식과 기능을 통합하여 적용하는 능력을 평가하고, 학습자가 자기 주도적으로 자신의 학습 상태를 점검하며 개선할 수 있는 평가를 계획・진단 및 피드백의 과정으로 운영할 수 있다. 또한 상시적이고 누적적인 평가를 통해 학습지원 대상 학생을 사전에 파악하여 적시 지원하고, 평가의 과정에서 결과에 대한 충분한 피드백을 꾸준히 제공해주어야 한다.

위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교과 영역 중 변경된 부분은 함께 확인하고 특히 학년의 과정 중심 평가 계획 수립에서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학년 평가계획 협의회 및 학교별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평가 계획 점검을 통해 오류가 없도록 반드시 확인한다.

새 교육과정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교육과정은 학생을 포함한 학교 교육 공동체 구성원들의 교육활동, 더 나아가 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배움의 설계도이자 배움의 총체이다. 신학년도 새로운 학생들, 새로운 구성원들과 함께 맞이할 새 교육과정에 대한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대로 학교 교육과정은 나 홀로 고민하여 만들어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와 함께 하는 모든 구성원들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과 함께 힘을 모으자. 학교 공동체 구성원의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협의 과정을 통하여 당면한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다 보면 새 교육과정은 자율성과 공동체성의 바탕 위에 우리 학교와 지역의 특색, 우리 학교 교육 공동체의 교육 철학과 가치를 담아낼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것이다.

  1. 교육부(2022), 2022 개정 초·중등 교육과정 총론, 교육부 고시 제2022-33호[별책 1].
  2.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에서 밝힌 ‘학교 교육과정 설계의 원칙’ – 교육과정의 합리적 설계와 효율적 운영을 위해 교원, 교육 전문가,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학교 교육과정 위원회를 구성·운영하며, 이 위원회는 학교장의 교육과정 운영 및 의사 결정에 관한 자문 역할을 담당한다.
  3. 성실한 퍼실리테이터: 퍼실리테이터란 공감적 이해와 수용적 태도를 바탕으로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내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구성원의 감정과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하며, 성실한 퍼실리테이터란 이러한 역할에 더불어 학교 현장의 특성을 반영해 교육의 3주체인 학생·학부모·교직원의 의견이 원활하게 조율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적극적으로 만들어내는 사람을 말한다.
  4.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의 4개 영역이 자율·자치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의 3개 영역으로 재구조화되었다.
  5. 학교 교육과정 운영 만족도 조사 및 학교 교육과정 수립을 위한 설문 조사.
  6. 국가교육과정정보센터(https://ncic.kice.re.kr/nation.dwn.ogf.inventoryList.do)에서 2022 개정교육과정 총론 및 과목별 교육과정원문을 확인할 수 있다.
  7.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19쪽.
  8. 학기 초 공문게시판 등으로 <학교로 찾아오는 안전교육> 공문이 안내되고 있으므로, 공문게시판의 내용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9. 총론 19쪽, 학교는 1~2학년 학생에게 실내·외 놀이 및 신체활동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한다. 1~2학년(군) 즐거운 생활 내 신체활동을 현행 80시간에서 144시간(즐거운 생활 재구성 128시간+안전한 생활 시수 증 일부 증배 16시간)으로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