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진성 명예기자 (휘봉초등학교, 수석교사)
정은경 취재기자(창덕여중, 교사)
최주연 취재기자(마곡중학교, 교사)
최홍길 명예기자(선정고등학교, 교사)
2019 서울국제포럼이 지난 10월 19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특별시교육 청교육연수원에서 열렸다. ‘글로컬 서울교육, 세계를 품은 민주시민을 위하여’라는 부제를 내 건 이번 포럼은 1부(모두연설, 기조강연 1, 2)가 진행되었고, 실천사례인 2부는 세 개의 세션 으로 나뉘어 실시되었다. 1부 기조강연이 끝난 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조희연 교육감은 세계시민교육을 학교에서의 가르침으로만 끝내서는 안 되고, 사회에까지 공유해 공통의 지혜 가 될 수 있도록 확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 에는 서울 지역의 교사 뿐 만 아니라, 충남과 경기도 지역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세계시민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1부: 오프닝 세션
‘글로컬 서울교육의 비전과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모두연설에 나선 조희연 교육감은 “다른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존중하는 열린 마음, 삶의 영역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글로 벌한 의제의 일부라는 인식의 확대, 타 지역 이나 국가의 고통을 우리의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세계와 함께 대처하고자 하는 연대의식 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뒤 “이것이 21세기 를 개척해 나가는 새로운 시민상의 구체적인 모습이며,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추구하는 글 로컬 세계시민교육이다.”라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이어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등의 환경문제는 한 지역이나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개선될 수 없고, 국경을 넘는 협업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토레스 교수는 세계시민교육을 지역 실정에 맞게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을 제시했다. 학교의 교육과정과 수업에만 집중하기보다는 평생학습의 관점을 견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디지털 문화의 성장, 컴퓨터 게임 문화, 노동 및 교육 시장의 급격 한 변화로 인해 평생학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에 지역학습센터와 도서관 네트워크를 갖춘 한국의 강점을 포함하여 성인 및 비형식적인 교육 모델을 통해 지역에 맞춘 세계시민교육 실천을 제안했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학교 혁신과 세계시민교육’이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기조강연을 한 동남아교육장관기구(SEAMEO) 발렌수엘라 사무총장은 1965년에 설립된 이 단체를 설명하며 11개 가입 국가의 교육정책 동향과 학교혁신정책을 소개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태국 학교들이 함께 맹그로브 삼림보존을 하고 있는 모범사례를 예로 들며 회원국 간의 교류와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발표의 마지막 부분에서 동남아 각국 교육부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로, 한국·일본과 같이 좋은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을 보유한 국가들에게 대한 벤치마킹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2부
2부 강연은 <인간과 자연>, <공존과 공생>, <도전과 협력>의 세 개의 주제가 사례발표와 함께 청중과의 질의응답 및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Session 1. 인간과 자연
‘교육과정 혁신’이라는 부제로 초등학교 실천 사례를 발표한 임재민 교사(서울안천 초등학교)는 학교 차원의 세계시민교육 활 동으로 벼룩시장 운영, 10여 개의 주제별 부스를 설치한 세계시민박람회 운영, 세계 시민교육 동아리 운영 등을 소개했다. 동아 리 이름은 ‘마을여행’과 ‘꽃사랑 환경’ 그리 고 ‘국제교류’ 등 다양했는데, 특히 자매결 연을 한 호주와 카자흐스탄과의 격년제 방 문행사, 학생 손편지를 통한 1:1 교류가 인상적이었다.
이덕주 교사(송곡여자고등학교)는 마을강사가 학교의 정규교육과정에 참여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보통의 학교에 비해서 규모가 큰 이 학교의 도서관은 지역주민과 학생들 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데 학교 인근에 사는 어머니가 아기를 업고 도서관에 올 정 도로 편한 공간이라고 했다. 마을공동체 모임장소 등을 제공하는 학교 도서관 사례를 통해 지 역주민들과 소통한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받았는데, 그를 포함한 학교 교사 몇 사람과 마을공동체 업무 담당자가 실시하기에도 큰 어려움은 없다고 피력했다.
유네스코아태교육원 정경화 실장은 ‘세계시민교육 선도교사’와 ‘다문화가정 대상국가를 위 한 국제교사교류 프로그램’에 관해 동영상을 활용해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또한 선발된 각국 학생들의 사진 교실, 매주 화·목요일에 학급 단위의 체험이 가능한 세계시민체험관 이용 현 황도 소개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김소영 대표(마을닷살림협동조합)는 동작구 상도 3, 4동의 성대시장 일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절약과 인근 학교에 환경동아리를 만들어 청소년들의 기후 행동을 이끌어낸 것을 설명했다.
Session 2. 공존과 공생
이번 세션은 ‘공존과 상생’에 대한 교육현 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로 학교와 마을 지역 공동체를 연계하여 민주시민으 로서의 실천을 강조한 수업 사례를 보여준 박범철 교사(경문고등학교)의 발표로 시작 되었다. 지식으로 배우는 사회가 아닌, 이 웃과 함께 교류하고 직접 실천해 보는 민주 시민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의 참여를 이끌고, 차이를 인정하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열린 자세의 중요성을 스스로 만들어 가 는 교육 사례를 통해 앞으로 학교 교육과정 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었다.
이어서 난민 문제에 대한 참여활동을 보여준 오현록 교사(아주중학교)와 함께 활동했던 학생들(잠일고등학교 박지민, 최현준)의 발표 역시 공존하는 사회를 위한 학교 현장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민혁(아주중학교) 학생의 부자 난민 인정 1년간의 투쟁 과정 발표는 인권 감수 성을 키우고, 민주 시민으로서의 책임의식을 키우는 세계시민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 었다. 특히, 학생들의 시선으로 같은 반난민 친구가 느낀 인권 문제, 혐오와 차별 시스템에 대한 대항 담론은 청중들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느끼게 하였다.
학교 현장에서의 두 개 사례와 더불어 학교 경계를 넘어 공존을 위한 사회통합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지역기관 영등포교육복지센터의 ‘드림투게더 프로젝트’ 발표가 이어졌다. 이은영 센터장은 민족·문화적 다양성을 가진 다문화 사회에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 들에게 공평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더불어, 상호 문화와 다양성의 이해와 상생, 연대, 협력 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적극적인 다문화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Session 3. 도전과 협력
도전과 협력을 주제로 한·중·일 세계시민교육의 현재와 전망을 살펴보았다. 우선, 중국 에서 미국인 교수(G.W.Misiaszek)가 초청된 이유부터 현재 비서구 국가의 세계시민교육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중국에서는 ‘세계시민’이라는 단어를 쓸 수 없어 중국인 교수들이 그것을 주제로 강의할 수 없다고 한다. 정우탁 서울특별시교육청 정책자문관이 중국의 대학 에서 ‘Global Citizenship Education(이하 GCE)’에 대해 강의할 때, 강의 제목이 ‘전구공민 도덕교육’으로 번역 되었다고 한다. 학계에서 쓰는 용어를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금지한다는 것이 의아하지만, 바로 그것이 중국의 현실이고 우리가 사는 세상의 한 부분이다.
세계화 = 서구화?
중국에서 미국인 교수가 초청되었다고 해서 논의 주제가 중국의 ‘비민주성’이나 중국 정부 에 대한 성토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세계화’가 ‘서구화’로 인식되어 금기시될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정치적 맥락을 생각해 보게 했다. 중국뿐 아니라 남미에서도 ‘시민성’은 미 국에서 ‘top-down’ 된 개념으로 인식되어 부정적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이 또한 미국과 남 미 사이의 역사적 관계에 대한 이해 속에서 파악되어야 한다. 시민성의 개념과 이해가 서구 의 것으로 인식된다면 비서구권에서의 시민성은 서구화를 강화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럴 때 시민성은 오히려 민주성에서 멀어진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시민성 개념은 ‘여기’라 는 현장성에 기반해서 정립되어야 하며 비서구권만의 시민성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논의가 정리되었다.
공식 vs 비공식?
‘세계시민’이라는 단어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비서구 국가들 중 한국과 일본 GCE의 화두 는 ‘세계시민을 교육과정과 어떻게 관련시킬 것인가’이다. 일본에서는 ‘유네스코’가 GCE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2019년 현재 초·중·고를 막론하고 1,116개의 ‘유네스코 학교’가 운영 되어 국제이해교육(EIU)을 교육과정에 산입하여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 교육과정과의 관계는 한국에서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 상당히 견고한 국가주도형 교육 과정을 운영하며 평가에 민감한 한국 교육의 현실에서 아직까지 GCE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 간의 여러 주제들 중 하나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을 비롯해서 몇 몇 지자체 교육청들이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지만, 현장 교사들은 GCE에 대한 개념이 모호하고 시수 확보가 어렵다는 문제점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김해경 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관 은 자율 실행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이야기하며,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현재 20 개의 ‘세계시민교육 특별지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Global vs Local?
세계시민교육(GCE)은 전 세계에서 같은 의미로 통용되는 것이 아니다. 무색무취하다고 여겨지는 ‘시민’이라는 개념조차 각 나라에서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색무취’한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최근 GCE의 국제적인 흐름은 ‘지역성’에 대한 인정이라고 발 표자들이 입을 모았다. 중국의 인권 문제나 아랍 지역의 종교·여성 문제 등은 일단 차치하고, ‘지금 여기’에서 필요한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다. ‘무엇이 보편적인 가치인가?’라는 거대 담론을 이야기하고 그 개념을 전 세계에 접목하려는 것은 또 다른 폭력이며 실현가능하지도 않다는 것이 현 상황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이다.
그렇다면 화두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세계시민교육이란 무엇인가?”
현재 국제적으로 합의될 수 있는 최소한의 개념은 ‘Learning to Live Together, 함께 사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그것이 꼭 국제적인 것이 아니라도,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것이 세계시민교육이라 는 것이다. 여기에서 ‘타인’의 범위는 가까운 이웃일 수도 있고, 자국에서 고통 받는 사람일 수 도 있으며, 다른 대륙에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자기의 이익과 상관 없이 ‘내가 아닌 타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을 자라나는 세대가 익숙하게 여기는 것이다.
화창한 가을의 주말, 40여 명이 모여 영어로 발표되는 외국의 사례를 경청하는 것도 ‘내가 아닌 타인’에 대한 큰 관심의 작은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Session 4. 기조 강연자 심층 인터뷰
2019 서울국제포럼 1부 행사가 끝난 뒤 토레스 박사와 발렌주엘라 박사 두 분과 심층 인터뷰를 가졌다.
토레스 박사님은 세계시민교육에서 지구적 시민성과 보편성(commons)을 강조하였습니다. 보호무역과 국가주의가 팽배한 가운데 세계시민교육이 지향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학생들이 국제적 시각을 갖는 것이 중 요합니다.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우리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시급성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의 토 대에는 평화주의와 다문화주의적 인식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세 계시민교육의 주체들은 사회구성원들을 향하여 민주적인 대화를 포기하지 않고 지속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마존 보호구역을 지정한 그린피스 운동, 몽골 삼림운동을 하는 대한민국 회사는 세계 시민의식을 실천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세계시민의식을 현지화 하기 위 해 필요한 전제 조건은 무엇일까요?
국수주의를 추구하는 국가지도자들이 도처에 있어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지구적 시민성을 상상하는 지성적 노력에서 실천적 노력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무를 심고, 목공을 하는 것과 같이 실질적인 실천이 도움이 됩니다. 현지화에서 중요한 것은 현지 문화에 대한 존중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현지인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보장하려는 노력과 세계시민교육은 융합되어 실현되어야 합니다. 1달러 이하의 돈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탄소배출감소를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낮습니다. 이들의 삶을 개선하려는 노력과 전 지구적 문제에 대한 인식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국은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세계시민교육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평생교육 안에서 세계 시민교육은 어떠해야 할까요?
학교교육에 한정하여 세계시민교육을 보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평생교육의 범위 속에 학교교육 이후의 직장 속에서 세계시민교육이 실현되어야 합니다. 사업장 안에서 노동조합과 사업자를 포함한 주체가 세계시민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2016년 시작하여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베트남 국제포럼은 젊은 기업가들 이 참여하여 지속가능발전과 세계시민의식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스위스에서는 직장인 재교육 과정에서 지구촌 시민으로서 민주적 지성을 신장하 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토레스 박사님이 말씀하신 지속가능성은 사회의 기본적 안전망과 연결되어 보입니다. 북한과의 평화적 관계, 민주주의 정착, 다문화의 수용 등은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안전 망인 것 같습니다. 어떤 역량을 높이는 것이 지구촌 시민성에 도움이 될까요?
한국의 민주주의 역사는 짧은 편이지만 공동체 의식과 교육헌신의 문화유산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본적 안전망은 사회의 예측가능성과 연결되는 평화주의입니다. 이러 한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역량으로는 갈등해결 능력, 공감 능력, 독창적 사고 능력을 들 수 있고, 이들을 키우는 민주적 대화 마당이 지속적으로 학습자에게 제공되어야 합니다.
발렌주엘라 사무총장님은 동남아시아 국가장관기구(SEAMEO)가 교육혁신에 세계시민 교육 및 지속가능발전(ESD)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혹시 낮은 GDP임에도 지속가능발전을 도모하는 것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까?
SEAMEO는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시범연구를 진행하여 기존 교과에 지속가능발전을 추가하거나 프로젝트 형태로 적용하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또한 21세기 기능으로 세계 시민교육과 지속가능발전을 포함하는 5학년 평가 기준을 마련하였습니다. 경제 격차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아세안 FTA로 해결하고 있고 각 국가에서 세계시민교육과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노력이 잘 녹아들고 있습니다.
지속가능발전과 세계시민교육이 계속 확장되기 위해서는 소비자교육에 국 한하면 한계가 큽니다. 두 가지 가치가 산업계에도 녹아들어서 일자리를 만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동남아시아 각국의 산업계와 교육계는 어떻게 호 응하고 있습니까?
SEAMEO 가입국들은 지속가능발전 을 각국의 투자 계획뿐만 아니라 국 가교육과정에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산업계에서는 관광산업과 사회적 기업 등의 분야에서 지속가능발전을 실 현하려고 노력하고, 교육계에서는 고 등교육의 기업가 교육에 적극적으로 지속가능발전 개념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등교육 중 직업기술교육에서도 두 가지 교 육목적을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입니다만, 베트남의 사파지역에서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상급학교로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이 배회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SEAMEO는 동남아시아 교육 상황의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입니까?
SEAMEO가 제시한 두 번째 중점 사항인 ‘학교 안으로 통합하기’를 위한 노력이 현실적 으로 어렵습니다. 학교 밖 300만 명의 어린이와 1,100만 명의 청소년들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으로서, 아세안은 ‘학교 밖 청소년 선언’ 정책을 마련하고 ‘온라인 학교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포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나 조혼, 빈곤, 돌봄 부재 등이 원인이 되어 해결이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러 모범 사례들을 공유하면서 지역적 수준에서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SEAMEO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협업을 이끌어 내는 것처럼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세계시민교육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협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공공교육 부분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까요?
올해 SEAMEO에 주 근거지를 한국에 둔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APCEIU)이 가입하면서 앞으로도 세계시민교육과 지속가능발전에 있어 한국과 협력할 것입니다. 우리는 3개월 교사 교류 프로그램과 역량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3~5년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10월 21일부터 23 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이를 위한 기획 회의를 진행합니다. 이렇게SEAMEO가 지역적 연합체를 만든 것처럼 SEAMEO + Korea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미래비전을 넓고 길 게 보면서 공유하는 지역연합체를 만드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인터뷰 통역 :
박정원(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사), 강대은(서울교육정책연구소, 연구원), 이은영(서울강덕초, 교사), 김의현(덕성여중,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