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정 명예기자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을 잃었다. 생기있는 학생들의 재잘거리는 모습, 운동장에서 뛰노는 활기찬 모습도. 코로나19는 이전과는 다른 수업방식을 찾게 했고, 한정된 공간에서의 수업이 아닌 변화된 세계에서의 수업을 찾도록 했다. 학력 격차에 대한 고민, 학생 참여가 가능한 온라인 수업에 대한 고민 등, 어쩌면 우리의 교육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교육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 고민하고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드는 요즘, 이에 대해 앞서 고민하고 이를 직접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내곡중학교(교장 조용수, 이하 내곡중)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삶과 미래 역량이 함께 자라는 학교
내곡중학교는 혁신교육과 미래교육을 융합하는 혁신미래학교로서 ‘미래’가 교육과정과 만날 때 우리가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옷을 입힐 수 있는지를 고민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디지털, 광장, 공간’을 학교에 담아내는 것이었다.
디지털을 학교에 담아내기 위한 노력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야 할 이 시대에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학교에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학교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가 등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했다. 그 결과, 학교의 학습 환경 안에서 구글 클래스룸과 크롬북 사용 등이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였다.
“예전에는 광장이 있었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었던 공간이지요. 현대화되면서 이 광장의 개념이 많이 약해졌어요. 처음 학교 공간을 조성하면서 학생들의 편의와 즐거움을 위한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학교 안에 광장을 조성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조용수 교장선생님
내곡중에는 7개의 광장(1층의 별마당과 만남 광장, 2층의 아카데미 광장과 文·藝·香, 3층의 내곡아고라와 Digital Contents 광장, 4층의 Arte 광장)이 있어 학생들에게 심신의 안정을 주는 것과 더불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꿈과 끼를 발산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어느 학교에나 있을법한 공간이지만 위치에 맞게 다양한 의미가 부여된 각각의 광장들을 통해 내곡중의 학생들은 학교가 민주주의와 문화를 꽃피우는 소중한 삶의 공간임을 체험하고 있다.
공간은 어떻게 담아내고 있을까? 내곡중은 ‘학생이 있는 곳’에서 ‘학생을 위한 곳’이 되도록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학교의 곳곳은 학생의 편의성과 안전을 고려하여 만들어졌으며,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공간, 학생들의 필요에 의한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2층 중앙 나무계단(광장 文·藝·香)에서는 ‘꿈꾸는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3층 학생자치실 앞 공간(내곡아고라)에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의견과 다양한 학생회 활동 결과물들이 게시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내곡중의 열린 공간은 배움·놀이·쉼이 공존하는 개방적 공간이며, 이 속에서 학생들은 소통하고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자율성과 창의성을 기르게 된다. 학생들의 공간으로 채워진 내곡중은 지식의 배움터 이상의 공간이 되며, 학생들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행복한 학교가 되고 있다.
2. 배움과 삶을 연결하는 혁신미래교육과정
환경을 사수하라, 생태융합교육
내곡중의 교육 활동에는 디지털 기기 활용 수업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삶을 채워나갈 수 있는 다양한 교육활동들이 마련되어 있어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환경과 생명의 가치를 알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생태교육이다. 교과와 연계하여 생태감수성을 함양시킬 수 있도록 하고 교과 융합 생태전환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적 노력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1학년에서는 교과와 동아리, 급식 영역에서 함께 생태전환교육을 한다. 과학 교과에서 생물의 다양성에 대해 학습하며 인류의 생존을 위한 종 다양성 보존을 배우고, 사회교과에서는 채식과 패스트 패션에 대해 알아본다. 특히 학생들은 스스로 실천 계획을 세우고 이것을 패들렛을 통해 친구들과 공유한다. 환경에 관한 영상 감상 후 패들렛에 기록하고 다른 친구들의 기록을 보는 활동은 학생들의 생각을 확장시키며 자신이 알지 못했던 것, 놓치고 있던 부분들에 대해 깨달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교과 활동은 동아리를 통해 스스로 텃밭을 관리하고 수확한 작물을 급식으로 먹어보는 활동으로 이어진다. 학생들은 친환경 급식 실천을 통해 우리가 사는 환경과 생태를 지켜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이 내곡중의 생태융합교육은 교과에서 시작하여 학생들의 생활로 확대되어,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하고 살아가는 데 있어 작은 실천을 다짐하게 되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새로운 교육 방법으로 – 디지털 활용 교육
내곡중은 2019년부터 디지털 수업 플랫폼을 교육과정에 들여와 사용하고 있다. 디지털 수업 플랫폼을 활용하면 실시간 피드백과 학생 상호 간의 모방학습, 협업 등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다섯 분의 선생님이 먼저 시작하였다고 한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된 2020학년도 초, 휴업기간 동안 전 교사가 협의를 하여 구글 클래스룸을 활용한 원격수업 방식에 합의하고 실행 준비에 들어갔다. 전교생이 구글 클래스룸에 일괄 가입, 구글 클래스룸 활용 영상 탑재, 교과학습방/ 학생자치방/ ‘집콕’ 생활교육방/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방 개설, 크롬북 대여, 구글 공유드라이브에 자료 공유, 구글 클래스룸 활용 방법 교사 연수 등을 전 교사가 분담하여 신속히 추진한 결과 원격교육시범학교 운영(2020.3.25.~4.3.)을 하게 되었고,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 등교중지 상황에는 구글 클래스룸을 활용한 실시간 원격수업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블렌디드 러닝은 어떤 장점이 있고 학생들은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해 들어보았다.
“영어과에서 스마트 기기를 통해 블렌디드 러닝을 실시해 보니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피드백이 즉시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특히 쓰기 수업을 할 때, 학생들이 온라인 사전이나 번역기를 활용하여 문법적인 오류를 스스로 수정할 수 있는 사이트도 활용할 수 있어 글쓰기에 유용하였습니다. 오프라인 수업에서 학생들이 쓴 글에 피드백을 하려면 번거로운 경우가 많았는데, 온라인에서의 피드백은 매우 간편했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로봇 관련 단원을 다루며 메타버스를 활용한 수업을 실시했는데 학생들이 매우 큰 흥미를 느끼며 과제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학생들이 배워야 할 내용을 학습하기에 가장 적절한 플랫폼을 찾아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스마트 기기 활용의 장점이라고 느꼈습니다.”
윤주혜 선생님
일반 수업에서뿐 아니라 자유학기 수업에서도 디지털 기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업으로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창의융합 과학 교육, 코딩프로그램과 같은 메이커 교육, 글쓰기 앱을 활용한 쓰기 교육, 드론 촬영 교육 등이 그것이다.
“2019년 1학년 자유학년 주제 선택 프로그램으로, 서초구청의 교육보조금 지원을 받아 4개의 로봇 코딩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실습중심활동으로 로봇에 코딩을 해서 선을 따라 스스로 운행하는 자율주행 방식의 코딩을 배우는 과정은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도 좋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순철 선생님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습을 제대로 못했지만, 올해는 실습중심 수업으로 틴커캐드(Thinkercad)를 사용한 디자인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이 매우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모두 혁신미래학교가 추구하는 비전과 가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학생들의 미래역량 함양에 큰 기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온라인 작가되기 수업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창의적으로 풀어가는 수업입니다. 책을 쓴다고 할 때 자신과 상관없는 것이라고 여기던 학생들이 시간이 가면서 스스로가 작가가 되어 자신의 관심사나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쓰는 것을 보며 온라인으로 글을 쓰는 활동이 학생들을 정서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고 느꼈습니다.”
김창한 선생님
3. 디지털, 학생 자치와 만나다
내곡중 학생자치는 디지털과 만나 더욱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올해 초, 2021 학생회는 줌으로 아이스브레이킹을 진행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카훗 게임, 문제해결력 퀴즈로 부별 친목을 다지고, 신학년 길라잡이 기간에 진행할 행사를 기획했다. 2월 한달 내내 줌 회의와 패들렛, 구글 문서, 구글 프리젠테이션, 구글 설문지를 활용한 의견 수렴을 거쳐 완성된 기획안의 내용은 ‘학교생활 꿀팁’, ‘생활협약 안내 및 미션 수행’, ‘내곡중에 묻는다’, ‘학교 탐방 오리엔티어링’이었다. 4차시에 걸친 신학년 길라잡이 행사를 끝내고 실시한 전교생 설문에는 행사에 대한 만족도와 내곡중에 대한 자랑스러움으로 가득했다. 코로나19로 자치활동이 어렵다는 학교가 많지만, 이곳 내곡중에서는 디지털을 이용한 자치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교과시간에 배운 디지털리터러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학생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넘어 활동한다. 오늘도 구글 클래스름 ‘내곡중 학생자치’ 방에는 다양한 내용이 올라오고, 학생회에서 운영하는 3층 디지털 광장의 DID(디지털정보 디스플레이) 패널에는 구글 클래스룸에서 작성한 일기와 책 소개가 디지털화된 화면으로 공유된다. 패들렛을 사용하는 수업이 많아지면서, 학생들도 자치활동에 패들렛을 활용한다. 부서별 행사에 대한 피드백뿐 아니라, 민주시민 의식을 키우는 ‘내곡 청원제’를 패들렛으로 운영하여 나온 안건은 학급회의와 대의원회에서 논의해 반영한다.
3층 자치공간인 내곡아고라의 게시판에는 ‘가짜 뉴스 퍼뜨리기’와 ‘혐오 표현 OUT’ 보드 게임 안내문이 QR코드와 함께 붙어 있다. ‘혐오 표현 OUT’ 보드 게임은 학생회에서 직접 제작하여 학생들이 혐오 표현에 대해 스스로 거부감을 느끼고 사용하지 않도록 돕는 게임이다. 몇몇 학생들은 점심 시간에 3층 자치공간에 모여 이 보드게임을 한다. 다른 쪽 벽에는 미얀마 인권 교육 결과물이 전시되어 있다. 미얀먀 사태가 벌어진 직후, 자치 공간 한쪽에 올라온 익명의 게시글을 본 홍보부 친구들이 미얀마 사태를 알리는 것뿐 아니라 민주시민교육과 인권교육을 결합하기 위한 기획을 진행했고, 영상을 만들어 자치 시간에 상영했다고 한다. 내곡중 학생들은 교과 시간의 배움을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활동을 통해 학생회 활동에 어떻게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을지와 어떻게 활동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학생들이 코로나19 이전과 다르지 않게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을 보며 많이 감동 받았습니다.”
이혜진 선생님
행사 기획부터 평가까지, 학생회 친구들은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온라인 도구를 이용하여 진행한다. 회의가 시작되면 크롬북을 꺼내 각자의 생각을 적고, 전교 회장단은 전자칠판으로 의견을 공유한다. 홍보부에서는 홍보 영상과 포스터를 제작하고 학생회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활동하였다. 예술부에서는 꿈꾸는 작은 음악회를 코로나 버전으로 바꾼 ‘내곡 어게인’을 구글 클래스룸 자치방에서 모집한 진행자와 함께 준비하여 공연을 열었다. ‘디지털’은, 내곡중에서 학생 자치와 만나고 있었다.
4. 함께 풀어내는 교원학습공동체
내곡중에는 자발성과 동료성에 기초하여 모인 7개의 교원학습공동체가 있어 구글 클래스룸과 드라이브에서 협의 내용, 자료 등을 공유하고 원격 토론 및 회의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매 학기말에 교원학습공동체 활동 사례 나눔 시간을 통해 서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자발적 수업나눔 연구 문화의 안착을 위해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교원학습공동체의 날’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교원의 테크활용 역량 강화 연수 및 기기를 지원한다.
“작년에 실시간 원격수업을 선도적으로 운영하면서 원격수업 도구를 먼저 알게 된 교사들을 중심으로 자발적 연수가 자주 이루어졌습니다. 작년 교원학습공동체 모임이 각자 자신의 수업 설계와 피드백, 실시간 수업 등에 몰두하느라 밀도 있는 소통의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해, 올해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정기적으로 모임을 하고 교사 간의 관계를 다지는 교원학습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은주 선생님
내곡중은 학교 안 교원학습공동체뿐 아니라 학교 밖으로도 사례 나눔을 함으로써 다른 학교 교사들에게 먼저 경험한 것들과 고민할 문제를 함께 나누는 일을 하고 있다. 특히 타 학교 교사들에게 실시간으로 원격수업 사례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질의 응답을 갖는 등 온라인 수업에 대해 막막함과 두려움을 느끼는 교사들에게 다양한 팁을 전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5. 변화의 지속을 위해 필요한 것들
내곡중은 다른 학교들에 비해 더 많은 디지털 기기와 환경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 덕에 교사들은 더욱 다양한 수업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여 우리가 원하는 다양한 수업을 자유롭게 구현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하고 아쉬운 점들이 많다고 한다. 서울형 BYOD사업(‘스마트기기 휴대 학습 「디벗」’) 시행을 앞두고 온라인 도구를 활용한 수업과 환경 구축으로 고민이 많은 학교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과 교육 당국을 향한 제언을 들어보았다.
온라인 기반 수업 환경 조성
교사들이 온라인 도구를 활용하여 학생들과 자유롭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높은 사양의 노트북이나 태블릿, 유료 앱 등에 대한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각 교과마다 필요로 하는 수업 환경이 다르기에 이에 대한 고려도 되어야 한다. 교과의 특색에 맞게 수업할 수 있도록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듯이, 교실의 디지털 환경 역시 교과별로 원하는 디지털 기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과별 디지털 수업환경이 구축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디지털 수업 환경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학교 전체에 안정적인 무선인터넷 망이 구축되어야 하며 이를 필요 시에 도울 수 있는 지원체제가 마련되어야 한다. 교육지원청에 디지털 수업 등을 담당할 수 있는 부서가 마련되어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 한다. 학교에는 테크실무사를 배치하여 학교 현장에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기에 어려움이 없도록 준비하고 관리 및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급당 인원 수에 대한 고려
스마트 기기 활용 수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교사의 즉각적인 피드백을 위해서는 학급당 인원에 대한 고려가 되어야 한다. 학생들 상호 간의 학습 교류와 교사와의 상호작용을 위해서는 적절한 인원이 있어야만 스마트 기기 활용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고려 없이 스마트 기기만으로 미래학교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학교와 교사의 노력
스마트 기기가 다양화될수록 이에 대한 이해도 역시 교사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교원학습 공동체와 교과 협의를 통해 디지털 도구 활용 능력을 신장하고 수업 방법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의 계획을 통해 매월 정기적인 모임 시간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업 나눔을 실질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수업 친구를 정하고, 일상적인 수업을 부담없이 서로 공개하는 것도 시도해 볼 수 있다. 참관 교사는 수업 교사가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보다, 수업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고 있는지에 더 중점에 두어야 한다. 수업을 성찰하는 인식을 이렇게 전환하면 수업 공개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내곡중학교에서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새로운 교육의 모습을 만나게 된 것 같아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모습을 보았으며 교육의 실천 과정을 들으며 우리의 교육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고 방향을 생각할 수 있었다. 디지털 시대의 학교에 대해 고민하고 교육에 힘쓰시는 내곡중 공동체를 통해 디지털이 학교와 만나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음을, 그리고 지금 그것이 내곡중을 통해 현실화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