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서울특별시교육청 체육건강문화예술과, 장학사)
학교체육진흥회가 지난해 발표한 ‘코로나19 시대 학생 신체활동 실태분석 및 정책방향 설정’을 보면 코로나19 시기 학교 안팎에서 이뤄지는 신체활동은 현격히 감소했다. 2020년 초·중·고 학생의 하루 평균 학교 안 신체활동 시간은 전년보다 초등학생의 경우 20.86분, 중고등학생의 경우 70.61분이 감소하였다. 학교 밖 신체활동 또한 전년보다 초등학생은 25.96분, 중고등학생은 84.42분이 감소하였다.
코로나19 관련 학생 건강 문제를 분석한 연구들에서 학생들의 건강과 관련하여 신체활동 감소를 첫 번째 문제로 지적하고 있으며 신체활동이 면역과 정신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하면서 신체활동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일상 회복과 함께 학교 교육에서 학생들의 건강과 체력도 회복할 수 있도록 서울특별시교육청(이하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학생 체력회복 및 신체활동 활성화 사업에 대해 Q&A 형식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학생 건강더하기⁺ 프로젝트
서울학생 건강더하기⁺ 프로젝트는 ‘진단-처방-교육·상담-관리’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여 학생들의 건강회복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이다. 학생들은 신체발달상황 측정, 건강조사, 건강검진, 학생건강체력평가(PAPS) 등을 통해 건강상태를 진단받게 된다. 비만 및 척추측만증, 저체력으로 진단받은 학생들은 학교 내·외의 전문가를 통해 건강상담, 생활습관 교정 및 맞춤형 운동 등의 처방을 받을 수 있으며 생활습관질환 및 저체력 학생들은 학교 내 건강체력교실 참여, 건강관리교육과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다.
디지털 기반 스마트건강관리교실 구축 지원
서울시교육청은 감염병, 미세먼지 등의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안전한 실내 체육활동 공간을 확보하여 체육수업, 방과후학교, 건강체력교실 등 활용도 높은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 스마트건강관리교실’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365+ 체육온활동 동아리 지원
서울시교육청은 2023학년도 학생의 학습과 심리·정서, 사회성, 인성 등 다양한 측면의 ‘교육 회복’을 위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특히 ‘신체건강 회복’을 위해서는 초·중·고 온종일 체육활동을 위한 『365+ 체육온활동』1 프로그램을 활용해 수준별 다양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학교를 지원하고 교원 연수도 계획 중이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코로나19를 겪으며 느낀 어려움 중 몸무게 증가, 체력 저하 등의 신체 변화를 가장 심각하게 의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체력 저하와 비만문제에 대해 조치 없이 이대로 간다면 나중에 큰 사회적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의 신체활동 의존도가 높은 우리 아이들에게 내실 있는 체육수업뿐만 아니라 방과후 다양한 체육활동, 학교 체육대회 등을 통해서 아이들의 체력을 기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가정에서의 지속적인 관심, 신체활동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학교의 노력, 내 몸을 사랑하는 학생들의 마음이 더 건강한 서울학생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