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진 서울응봉초등학교 교감
1. 어울림 진로·역사 체험 프로젝트 학습의 시작을 위하여
서울특별시 성동구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응봉초등학교는 봄이면 노란 개나리꽃으로 장관인 응봉산을 마주하고 있고, 서울숲과 한강이 가까이에 있다. 그리고 학교 바로 옆에는 [응봉역]이 있는데, 이 역은 경의중앙선(문산~용문)의 가운데쯤 위치하고 있다.
2016학년도에 학교교육계획을 수립하면서 학생들의 잠재력을 키우고 학생들이 행복할 수 있는 교육활동을 구안하기 위하여 여러 교사들과 함께 고민하던 중 학교 가까이 있는 [응봉역]에 주목하였다. 용문에서 문산까지 운행되는 경의중앙선에는 다양한 진로체험과 역사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역이 많음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교사들은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 미래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역량에 대해 고민하던 중 창의 융합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협업능력이 핵심역량이라 생각하고 학교 주변 자원인 응봉역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하기로 했다.
프로젝트 학습을 시작했던 2016학년도에는 5, 6학년을 대상으로 경의중앙선의 역 중에 진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하여 활동하였는데 학생, 학부모, 교사 만족도가 매우 높아 2017학년도에는 2~6학년으로 확대하여 역사체험을 주제로 학생 스스로 진행하는 팀 프로젝트를 실시하게 되었다. 또 경의중앙선의 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하철역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하여 폭넓은 주제를 다룰 수 있었다.
학생들은 스스로 관심 있는 주제를 선정하고 팀과 함께 체험 및 조사, 연구활동을 하면서 보고서를 작성하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학생 중심의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성과 과제 집중력이 향상되었고 더불어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융합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본교에서 실천한 어울림 진로·역사 체험 프로젝트 학습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기술해 보고자 한다.
2. 학교 교육과정 재구성과 프로젝트 학습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 계획
학생과 교사가 함께 만드는 수업 ‘나도 수업 디자이너’로 구안
교과 간 재구성 방향 (학년별 1·2학기 2~3개 주제 재구성)
• 단원 내 차시 감축 시간을 활용하여 타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한 프로젝트 수업 운영
• 국어, 사회, 체육, 미술 등의 교과에서 운영
– 2016학년도: 5학년 40차시, 6학년 32차시
– 2017학년도: 2, 3, 4학년 24차시, 5, 6학년 24차시 운영
3. 경의중앙선을 이용한 프로젝트 학습
2016학년도 진로체험 프로젝트
2017학년도 역사체험 프로젝트
4. 2016 진로체험 프로젝트 수업 실제
한남역 코트디부아르 대사관 진로체험 계획
평가 계획
코트디부아르 대사관 진로체험 프로젝트 학습을 마치고
5. 2017 역사체험 프로젝트 수업 실제
6. 학생들이 즐거운 미래 학교를 꿈꾸며
새로운 기술 혁명이 확장되고 사회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으니 이제 교육이 변해야 한다. 이미 교육에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창의력과 인문학적 상상력을 융합한 STEAM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 그 까닭이겠다. 여러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육성이 필요한 것이다. 본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울림 진로·역사 체험 프로젝트 활동은 이러한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융합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학습 활동이다.
어울림 진로·역사 체험 프로젝트는 교사와 학생이 모두 행복한 수업이기도 하다. 교사는 교육과정 재구성을 구체적으로 접하고 실천하면서 교육의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익히게 되었다. 학생들은 체험과 관련된 것을 모둠끼리 협의하여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하였다. 활동중에는 협의한 대로 질서를 지키면서 활동 목표와 방향을 잊지 않고 수행하고 모둠별로 특색있는 보고서를 작성하였다. 또 모둠별로 함께 모여 발표자료를 제작하고 시나리오를 분담, 제작하여 멋진 보고회를 실시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수업의 주체자가되어 ‘살아있는’ 수업을 만들어 나가게 되었다.
학생 중심 프로젝트 학습인 어울림 진로·역사 체험활동이야말로 학생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교사가 학생과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다. 응봉초 학생들은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실행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커다란 파도처럼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의 큰 흐름을 헤쳐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