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은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
◼ 본 고에서는 『서울교육종단연구』 1기(2010년 조사)와 2기(2021년 조사)의 학교생활 영역 공통문항 전체를 활용하여 시기별 양상을 비교·분석함.
◼ 『서울교육종단연구』 1기 사례 수는 초등학생 5,297명, 중학생 4,544명, 인문계고 학생 5,240명, 직업계고 학생 1,216명이며, 2기 사례 수는 초등학생 4,948명, 중학생 4,749명, 인문계고 학생 3,851명, 직업계고 학생 861명임.
※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함.
1. 전반적인 학교만족도: “학교급 높아질수록 학교만족도 낮아져”
- 연도 간 결과를 비교하면, 2010년 대비 2021년 서울 학생들의 학교만족도는 향상됨(△0.42).
- 학생들이 인식하는 학교만족도는 2010년과 2021년 모두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경향성을 보임(초 > 중 > 고).
- 고등학교급 내에서는 직업계고 대비 인문계고가 더 낮았으며 이는 2010년과 2021년 모두 동일하였음.
2. 세부항목별 학교평가: “시설·환경 등 만족도 전반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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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학생들의 학습능력 또는 특기적성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도(학습능력 배양/특기적성 계발), 적절한 눈높이의 수업을 제공하는 정도(적절한 수준의 교수), 시설 및 환경 측면의 만족도를 학생들에게 5점 만점으로 평가하도록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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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2010년 대비 2021년 학교 시설 및 환경(△0.68), 학습능력 배양(△0.66), 특기적성 계발(△ 0.64), 적절한 수준의 교수(△0.48) 순으로 점수가 증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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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학교 시설 및 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부분은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최근 몇년 동안 학교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운영하고 노후 냉·난방기 교체 등 학습에 최적화된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관련 예산을 지속적으로 투입했던 결과로 해석됨.
3. 교사인식: “학생의 교사 만족도, ‘보통’에서 ‘만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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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인식하기에 학교 선생님들이 열심히 가르쳐주시는 정도, 학생들을 공정하게 대하는 정도, 학생을 이해하는 정도가 어떠한지 질문하였으며(각 5점 만점) 이 세 문항 평균을 ‘교사 만족도’로 산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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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인식한 교사 만족도는 2010년 평균 3점대로 ‘보통’ 수준이었으나 2021년 평균 4점대인 ‘만족’으로 향상됨(3.6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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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학생들이 느낀 교사 만족도가 가장 크게 증가(△0.74)하였으며, 이후 인문계고(△0.69), 직업계고(△ 0.61), 초등학교(△0.16) 순이었음.
4.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크게 감소, 만족도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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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및 인문계고 패널학생 중 주요교과(국어/수학/영어)에 대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참여 여부 및 만족도를 질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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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2010년 대비 2021년 모든 교과의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감소하였으며, 인문계고의 수학교과 참여율이 가장 크게 감소함(▽65.0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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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코로나19 이후 전국 수준에서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크게 감소하였다는 선행연구 결과1와 동일한 경향성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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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학교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는 2010년보다 2021년 모든 교과(국어/수학/영어)에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남.
5. 학습태도: “인문계고 학생의 변화폭이 가장 크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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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스스로가 느끼기에 수업에 어느 정도 집중하는지(수업집중), 참여도는 어떠한지(수업참여도), 그리고 과제는 매번 완수해가는지(과제 성실도)에 관해 5점 만점으로 질문하였으며 이 세 문항 평균을 ‘학습태도’로 산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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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2010년 학생들보다 2021년 학생들이 스스로의 학습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였으며, 그 중 인문계고(일반고, 자율고, 특목고 등) 학생들이 가장 크게 증가함(△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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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태도를 구성 요소별로 살펴보면, 수업집중 측면에서는 중학교가 지난 10년 사이 가장 크게 증가(△ 0.49)하였고, 수업참여도와 과제 성실도는 모두 인문계고의 향상도(각각 △0.49, △0.51)가 다른 학교급보다 크게 나타남.
6. 교우관계: “초등학생과 중학생, 교우관계 소폭 감소”
- 학생들에게 믿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있는지, 휴식시간 등에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지 그 정도를 5점 만점으로 질문하였으며 이 두 문항의 평균을 ‘교우관계’로 산출함.
- 결과를 살펴보면, 2010년 대비 2021년 초등학생(▽0.25)과 중학생(▽0.09)은 교우관계가 소폭 낮아졌으며, 인문계고 학생(△0.06)과 직업계고 학생(△0.01)은 소폭 증가 혹은 유사한 수준이었음.
- 이는 교육부(2022)2의 ‘학생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 초·중등학생 31.5%가 코로나19 이후 교우관계가 ‘나빠졌다’고 응답한 결과와 맥을 같이 함.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43.2%가 친구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하였다는 점에서 서울 또한 전국 경향과 동일하며 초등학교 학생들의 교우관계 개선을 위한 대책이 가장 시급함을 확인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