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호
Ⅰ. 왜 안정과 성장 맞춤 교육과정인가
고민해봅시다 유치원에서 초등학교로, 유아에서 학생이 되는 1학년. 유치원과 다른 교실 환경, 교육 방법, 교육 활동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학생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입학 초 급격하게 달라진 교육 환경으로 인한 학생의 불안감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유치원 교육 활동과 초등학교 교과 학습의 연계 방안은 없을까?
들어보셨나요 ‘알림장을 쓰려면 적어도 한글은 떼고 가야 한다.’, ‘수학은 기초가 중요하니 적어도 한 자리 수 덧셈과 뺄셈은 미리 익히고 가야 한다.’는 등,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후배 학부모들에게 선행학습과 사교육을 유발하는 조언을 무수히 하고 있는 학부모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초등학교에 가면 학교에서 한글을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는다는 예비학부모들의 생각이 과연 틀린 것일까?
선행학습이 답일까요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만들어진 교과서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특히 초등학교 1~2학년은 학생들이 한글을 배웠다는 전제로 만들어진 듯한 국어 교과서, 수 개념이 형성 되어 있다고 믿고 만들어진 듯한 스토리텔링 수학 교과서로 인하여 입학 전 한글과 수학 선행학습은 당연시 되었고, 교실에서의 학생들의 학습 격차는 점점 더 커졌다. 심지어 학교에서조차 입학 초 적응활동 기간에 가정에서 한글을 읽고 쓸 수 있도록 신경쓰라는 표현까지 한다면, 과연 선행학습만이 해결방법일까?
아이들에게 어떤 시간을 주고 싶은가요 초등학교 입학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배우는 수업 시간은 최소 12,726차시이다. 학교에서 보내는 이 시간이 학생들
에게는 어떤 시간이었을까? 선생님은 이 학생들에게 어떤 시간을 주고 싶을까?
Ⅱ. 온전하게, 재미있게, 친절하게 가르칩니다
1. 기초부터 차근차근 온전하게
입학 전 선행학습을 하지 않아도 기초부터 차근차근 온전하게 가르친다.한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아이, 전혀 배우고 오지 않은 아이, 숫자 쓰기와 셈하기가 안 되는 아이가 정상이다. 또한 문자 교육 시기, 수 개념 형성 시기 모두 7세 이후가 적기이다. 받아쓰기를 통한 문자 해득 교육을 지양하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온전하게 배우며 배움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쉬운 한글교육, 재미있는 수학교육을 실시한다.
※ 문자 교육 시작 7세 이후 적기: 문자 익히는 데 사용하는 좌뇌는 7세 이후 본격적으로 발달
※ 수 개념 형성 시기 7세 이후: 7세 이후 수 보존이 이루어지는 단계로 수 개념 인식 및 측정 가능
2. 놀이 중심 수업으로 재미있게
‘놀지 말고 공부해라’에서 ‘놀이하듯 공부해라’로 바꾸어 가야 한다. 놀이는 아이들을 적극적인
활동의 주체로 만듦으로써 행복감과 정서조절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놀이를 통하여 자연스러운 배움이 일어나도록 가르쳐야 한다.
3. 한 명 한 명 배려하며 친절하게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시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함께 가야 한다. 미리 배우고 오지 않아도 소외되지 않는 수업, 미리 배우지 않은 학생을 칭찬·격려하는 수업 문화, 학생 한 명 안정과 성장 맞춤 자료 탑재: www.ssem.or.kr ‘수업/교과/안정과 성장 맞춤’ 한 명의 눈높이, 발걸음에 맞추는 수업을 실시한다. 또한 학생 한 명 한 명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아이 입장에서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배려하는 친절한 선생님이 필요하다.
Ⅲ. 이렇게 지원합니다
1. 놀이하듯 공부하는 교육환경 조성
가.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교실 환경 조성
•놀이 교구비 지원: 공립초 1, 2학년 학급당 10만원
•유치원과의 연계성을 위한 놀이 교실 환경 개선비 지원: 공립초 1학년 30학급
•놀이 중심 수업을 위한 교실청소용역비 지원: 공립초 1, 2학년 2,800학급.
나. 안정과 성장을 느끼는 교실 문화 조성
입학 전 선행학습을 하지 않은 학생이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지 지속적으로 성찰한다.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쉼’이 필요하다. ‘성장을 위한 쉼’을 방해하는 불필요한 숙제를 없애고 개인의 성장을 돕는 맞춤형 숙제와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고민한다.
다. 단위학교 교육력을 강화하는 학년 시스템 구축
학생 개개인의 성장곡선이 존중되어야 하며, 이는 동학년 교사들의 협력과 나눔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 함께 만들어 가는 학년·학급 교육과정, 전문담임, 협력교사 운영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안정과 성장 맞춤 학년 시스템을 만들어 간다.
2. 배움이 재미있는 교육과정 운영
가. 기초부터 차근차근 쉬운 한글, 재미있는 수학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한글 교육을 강화하여 ‘쉬운 한글’로 공교육에서 한글을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또한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재미있는 수학’ 교육을 실시한다.
‘놀이’는 학생을 적극적인 활동의 주체로 만듦으로써 행복감과 정서조절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 매우 효과 적인 방법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놀이’를 통하여 자연스러운 배움이 일어나도록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운영한다.
다. 올바른 성장과 배움을 이끄는 학생 평가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발달을 돕기 위해 과정 중심 평가를 실시하고 피드백에 중점을 둔 통지 방법을 탐색한다. 협력과 참여 중심의 수업 실현을 돕는 평가를 통해 더불어 교사도 함께 성장한다.
3.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활성화
가. 교원 역량 강화 및 연수 지원
안정과 성장 맞춤 교육과정 운영의 성패는 선생님들의 관심, 역량, 열정에 달려있다. 이를 위해 ‘안정과 성장 맞춤 교육과정’의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고 현장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하는 역량 강화 지원 시스템과 연수를 지원한다.
나. 신뢰성 회복 위한 학부모 연수 및 홍보
부모들이 정책 목적과 방향을 공유하고 단위학교를 응원할 수 있도록 학부모 연수 및 홍보를 강화한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홍보를 통해 서울교육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안정과 성장 맞춤 교육과정 운영 기반을 조성한다.
다. 성과 분석 및 환류
이를 위해 선도교육지원청과 연구학교, 선도학교를 운영한다. 운영 성과 분석은 양적 평가가 아닌 질적 평가를 통해 서울 초등교육 강점을 확대하고, 교사의 수업 전문성을 신장하고 열정을 일깨워 교실 수업 변화를 기대한다.
Ⅳ. 선생님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더디 가는 듯해도 차근차근 제대로 가고 있는 학생을 기다려 주는 선생님!
아이들에게 놀이는 밥이고, 일이고, 삶임을 알고 충분히 노는 시간을 주는 선생님!
아이 입장에서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배려하는 친절한 선생님!
아이마다 성장곡선이 다름을 알고 비교하며 다그치지 않는 선생님!
안정과 성장 맞춤 교육과정 운영을 담당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의 자화상입니다.
교육청은 선생님들의 이러한 관심과 열정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