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2022 여름호(247호)

[강남서초 너나들이 프렌즈]
안녕감 있는 관계 형성으로 함께 성장하기

정수경(강남서초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 장학사)

안녕감 : 인생 전체에 걸쳐 행복을 느끼거나 만족하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각기 다른 크기와 색깔, 모습에도 어울려 함께하는 봄꽃 중에 유독 눈에 띄는 꽃은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추억, 취향, 향기 등 무언가가 자신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의 ‘너나들이 프렌즈’는 ‘너니 나니 하며 허물없이 학교 현장을 지원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지원단’으로 학교와 학교, 학교와 교육지원청이 함께 연결되어 학교 교육 활동 전반에 걸쳐 의미를 부여하는 활동입니다.

왜(Why), 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허물없이 말을 건네는 것을 ‘너나들이하다’라고 합니다.이처럼 현직 교원으로 구성된 너나들이 프렌즈는 교육 활동별로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학교 교육 활동이 풍성하고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모든 학교가 오롯이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구심점이 되어 꾸준히 함께 노력하기 위함입니다.

무엇(What), 너나들이 프렌즈는 온전한 학교,성장하는 교육공동체를 위해 2021년에 학교평가, 기초학력, 교육과정, 꿈잼, 꿈실, 에듀온, 생동의 7개 프렌즈, 44명으로 첫걸음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2022년에는 교원성장, 문화예술 프렌즈가 추가되어 9개 프렌즈, 83명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How), 9개 프렌즈가 영역별로 학교현황을 파악하고 맞춤형으로 지원합니다. 너나들이 프렌즈가 하나로 힘을 뭉쳐 영역과 영역이 협업하며 원팀으로 교육 활동에 총체적으로 접근하며 학교 현장을 지원합니다.

급변하는 미래교육의 패러다임 속에서 소통과 공감의 기반을 마련하여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관내 초등학교의 교사들이 학교 생활에서 직면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 교직 적응을 지원하고, 교육자로서 역량과 가치를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학교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이런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너나들이 프렌즈가 영역별로 어떻게 도움을 줄지 함께 협의하고 교원성장 프렌즈가 멘토-멘티 구성을 체계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활동이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하면 멘토-멘티 모두가 자신감과 함께 행복한 책임감을 느끼고 그들의 학교 생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

학교 구성원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한 공감대 형성 및 단위 학교 교육 현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개선으로 학교 교육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지원을 합니다.

2022년에는 지구별 그룹 컨설팅 및 연수를 통하여 학교평가 지표 및 문항 작성 방법, 학사 일정 변경 등에 따른 학교 상황별 맞춤형 네트워크 장학을 그룹 및 개인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학년별·부서별 사례가 공유될 수 있는 공유의 장을 마련하여 일회성이 아닌 학교의 요청에 따른 지원을 하려고 합니다.

2021년 기초학력 프렌즈는 관내 학교 중 배움이 느린 학생들이 많은 3개 학교 교감, 연구부장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현장과의 소통에는 어느 정도 기여했으나 밀착 지원이라는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은 2021년이었습니다.

2022년은 기초학력보장지원계획에 따라 단위학교 기초학력책임지도가 중요하게 다뤄지는 시기이므로 기초학력 프렌즈도 전문성 역량 강화를 통해 학교 현장과의 소통 및 지원에도 도움이 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초학력 프렌즈는 기초학력 관련 담당 교원들이 모여 사소한 듯하지만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수시 소통 활동을 통해 배움이 느린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 및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함께 나아갈 것입니다. 학교 현장 소통 및 지원의 노하우 축적을 위해 기초학력 업무의 고단함에도 불구하고 단위학교 담당 교사와 기초학력 프렌즈 소속 교사들이 해를 거듭하여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활동에 참여하기를 기대합니다.

해마다 학교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추어 학교교육과정을 수립합니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반성도 하고 각 부서별 협의를 실시하며 학생 및 학부모 의견을 반영하여 학교수준의 교육과정을 수립하지만 해마다 같은 고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국가수준 교육과정에서부터 우리 교육지원청 정책 방향도 고려하고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을 만들어야 하는데 왜 이렇게 나만 힘들다는 생각이 들까?’, ‘처음 교육과정부장이 되었는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교육과정을 수립할 때 우리 학교만의 고민이 아닌 모든 학교의 고민이 있는데, 다른 학교 선생님은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을까?’ 이런 여러 가지 고민들을 공유하고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온·오프라인 플랫폼 지원단이 바로 ‘강남서초 너나들이 교육과정 프렌즈’입니다.

‘길’이란 원래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걸어가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초등학교 1·2학년 학생을 위한 꿈잼 네트워크 사업이 평탄한 길을 걸으며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강남서초 꿈잼 프렌즈를 구성하였습니다. ‘꿈잼 교실’은 초등학교 1·2학년 학생의 정서적, 신체적 안정과 인지적, 관계적 성장을 위해 동 학년 교사들과 함께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아이들이 통합적 감각 활동과 협력적 놀이학습을 하며 재미있게 꿈을 키우는 교실을 말합니다. 꿈잼 교실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교사 혼자의 힘과 노력으로는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에 동 학년 교사 단위의 자발적이고 협력적인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각 학교 1·2학년 교사들은 꿈잼 네트워크를 만들어 함께 연구하고 성장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2022년에 꿈잼 프렌즈 활동을 시작한 한 교사는 “2021년에 처음으로 2학년을 맡아 힘들 때, 처음 걸어가는 새로운 길에 함께 걷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다 고민에 가로막히면 SNS로 꿈잼 프렌즈 선생님의 지혜를 구하고 사례 나눔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꿈잼 프렌즈 활동에 직접 참여하여 조금이나마 제가 받았던 도움을 돌려드리고자 합니다. 비록 작지만 많은 걸음이 모여 서울 교육의 새로운 길을 다져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올해의 포부를 내비쳤습니다.

2019년부터 시작된 ‘우리가 꿈꾸는 교실’은 교사의 자발성과 협력성을 기반으로 협력적 프로젝트 활동과 학생 참여 선택활동 등의 학생 중심 교육과정 운영으로 다양한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현장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2022년에는 ‘우리가 꿈꾸는 교실 2.0’으로 발전되어, 미래사회에 적합한 역량을 키우기 위한 영역 재구조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즉, 운영 내용을 ‘주제 중심 융합교육, 민주시민교육, 생태전환교육, 학교예술교육, 독서교육 등’으로 확장하였고, 운영 방법 또한 ‘프로젝트 수업, 토의·토론 수업,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수업’ 등으로 다양한 시도를 제시합니다. 꿈실 프렌즈는 초등학교 3~6학년 창의공감 교육과정 운영을 실현하는 「우리가 꿈꾸는 교실」을 함께 운영하며,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며, 교육 전문가를 발굴하여 함께 성장해 나가도록 지원하는 ‘수업 친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의성, 공존, 감성을 바탕으로 교육에 대한 다양한 요구가 증가하는 학교현장에서 너나들이 꿈실 프렌즈의 활동으로 교사가 교육전문가로서 초등학교 3~6학년 창의공감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내실 있게 운영함으로써, 학생의 자기주도성 및 삶과 연계한 미래역량이 함양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관내 교사들 중에서 에듀테크, 온라인 교육, AI 및 SW교육에 관심이 있는 선생님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되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수업의 일상화로 각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 도구 활용법 안내에 대한 요구가 많았고, 이를 에듀온 프렌즈의 전신인 랜선 프렌즈의 연수 및 컨설팅을 통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2년 4월부터 일상 회복이 진행되면서 학교 수업이 정상화되고 있지만, 온라인에서 진행된 각종 수업 도구들을 활용한 협업 활동과 자료 공유 등에 대한 지원은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코로나19 시절 원격수업 경험은 등교수업이 진행되더라도 다양한 형태로 수업에 녹아들어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별로 많이 구비한 노트북, 태블릿 등을 등교수업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연구되고 적용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며 이런 부분에 대한 연구와 지원을 에듀온 프렌즈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입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생태전환교육을 지원하고자 모인 자발적 교원 네트워크입니다. 학교 현장에서 생태전환교육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손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돕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작년에는 관내 초등학교 대상 생태전환교육 학교 운영 지원 사업으로 교육과정 연계 생태전환교육 일반화 자료 개발 및 배부, 수시 컨설팅, 너나들이 한마당 연계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학생자치회가 주관이 되어 생태 시민 실천 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도록 도움 자료를 배부하며 관련 사례들을 공유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에코생활 캠페인, 생태전환교육 담당 교원 워크숍과 직무연수, 교사행동 365 사업 등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우리가 꿈꾸는 생동 프렌즈의 모습은 강남서초 교육 가족들 모두가 기후 위기 시대를 극복하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생각과 행동 양식의 변화를 추구하는 생태전환교육을 위한 마중물이 되는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의 일상은 많은 부분 비대면으로 바뀌었습니다. 스마트 기기의 보급, 메타버스 등 다양한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의 삶은 편리해졌습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대면으로 서로 만나서 호흡하고 공감하는 부분이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문화예술 프렌즈는 2022년 나 혼자의 예술을 넘어서 오케스트라, 예술동아리, 협력종합예술활동 등 함께 하는 학교 예술활동을 지원합니다. 다양한 예술활동을 통해 교육공동체의 소통·공감·배려·협력 역량의 신장과 일상으로의 교육 회복을 돕고자 합니다.

각 영역별 의미를 찾는 어제에 이어 안정적 일상 속에서 단계적 교육 활동 정상화를 구현하는 ‘너나들이 프렌즈’의 오늘, 나아가 교육회복을 이루며 학교 안 교육 활동 안에서 너와 나 모두가 서로의 의미 있는 관계를 구축하는 내일을 꿈꾸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