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2023 가을호(252호)

[교사의 고민과 해결 Ⅲ]
다시 교단에 오를 용기
–교사들의 고민 나눔 속으로

이민재(염경중학교, 교사)

 

설문조사, 인터뷰를 포함한 본 원고 내용은 2023. 6. 26.~7. 15.에 작성됨.

우리(교사)의 출근은 아침에 일어나면서 시작된다. 휴대폰을 켜면 우리 반 학생이나 학부모들로부터 문자가 와있기 마련인데, 질병결석이나 체험학습 등에 관한 내용이 유달리 많다. 어떤 때는 새벽에 대뜸 ‘체험학습 신청하려면 어떡해야 하나요?’라는 문자가 와있기도 한다. 관련 규정을 숙지하고 있지만, 매년 조금씩 바뀌는 지침 덕에 혹시라도 착오가 있을까 몇 번이고 다시 확인하여 안내하고는 한다.
이른 시간에 교무실에 도착한 후 아침 업무를 하다보면, 곧 학교는 시끌벅적해지고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 없는 하루가 시작된다. 나이스에 접속하여 결재할 공문과 새로 온 메시지를 확인한 후 바뀐 수업 시간표를 확인하고, 학습지를 챙겨 인쇄실로 향한다. 학생들의 수준차가 있어 기존 학습지를 많이 고쳐 써야 하고, 활동 수업 후 점검을 통해 더 완성도 높은 학습지를 수시로 제작한다. 작년부터 도입된 디벗 활용 수업으로 디지털 학습지도 만들고 있지만, 잦은 와이파이 문제와 기기 고장으로 수행평가 시간에는 되도록 쓰지 않는 편이다. 게다가 디벗 기기로 몰래 딴짓을 하는 학생들 때문에 중요한 내용 정리는 꼭 학습지로 인쇄해서 배부하곤 한다. 일이 두 배가 되기는 하지만, 수업에 관해서 만큼은 늘 진심이다. 수업 시수는 매일 4시간씩인데 업무를 하다보면 수업 준비할 시간이 빠듯하여 주말을 온전히 수업 준비로 보낼 때도 있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한 수업에 학생들이 활발히 참여할 때의 기쁨을 생각하면 그 정도의 수고는 아무 것도 아니다.
조회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담임반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친구 관계로 힘들어 하는 학생, 상담을 하다 우는 학생,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 등을 떠올리면 같이 마음이 아프다. 친구 관계로 힘들어 하는 학생을 위해 짝을 임의로 바꿔도 보고 마니또나 집단 상담 등 학급행사를 진행하기도 하며 문제를 해결하려 매일같이 노력 중이다.
교실에 도착하고 학생들의 휴대폰부터 걷는다. 조회 시간 휴대폰 걷기는 수업 중 휴대폰 사용으로 쌓이는 벌점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 공동체의 협의를 통해 내린 결정이다. 학생들이 학급 자치 회의를 통해 스스로 내린 결단이지만, 늘 아침마다 휴대폰 제출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휴대폰을 제출하지 않으려 꼼수를 부리거나 유독 불만을 표하는 학생들이 있다. 선생님 입장에서도 매번 휴대폰을 보관하고 다시 돌려주는 것이 골치 아픈 일이라는 것을 학생들이 알까. 최대한 회유하고 타이르며 학생들이 보물처럼 손에 쥔 휴대폰을 가져가곤 한다. 휴대폰을 걷은 뒤 그날의 공지사항을 알리고 연락이 되지 않는 지각생의 학부모님께 전화하고 나니 어느새 1교시 시작 준비를 알리는 종이 울린다.
부랴부랴 인쇄물을 챙겨 반으로 향한다. 반에 도착하니 학생들이 지난 주에 일러둔 대로 조별 대형으로 바꾸고 있다. 그런데 싸움이 일어난 모양인지 웅성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듣자하니 조가 마음에 들지 않은 학생이 같은 조원에게 시비를 건 모양이다.
“선생님 얘가 저보고 대가리 좀 숙이래요.”
앞자리에 앉은 학생이 선생님께 이르듯 말했다.
“친구한테 대가리가 뭐야. 얼른 사과해.”
짐짓 엄한 어조로 대가리라는 말을 쓴 학생에게 말했다.
그때 눈을 치켜 뜬 학생이 반항적인 어조로 소리쳤다.
“저 얘랑 친구 아닌데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고민이 많다. 하고 싶은 말이야 많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까. 시계를 들여다보며 학생과 실랑이할 시간이 없다는 걸 깨닫는다. 과정중심 수행평가는 모든 반에 동일한 시간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에게 점심시간에 잠깐 이야기를 하자고 하니 입이 잔뜩 나와서 무어라고 작게 읊조리는 입모양이 보인다. 그때 교실 뒤 편에 엎어져서 자는 학생이 눈에 들어온다. 교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세상 모르고 잠든 저 학생은 분명 00이다. 미인정 결석 일수가 많고, 학교 밖에서는 비행을 저지르기도 하여 담임선생님의 걱정이 많은 학생이다. 학교에 와서는 내리 잠만 자는 학생을 깨울까 말까를 고민한다. 곤히 잠든 학생을 억지로 깨웠다가 욕을 들은 일화는 선생님들 사이에선 그리 특별한 것이 아니다. 조별 협동학습 시간에 몰래 학원 숙제를 하는 학생들도 있다. 잘하는 학생들이 못하는 학생들을 도와주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협동학습의 취지인데 간혹 본인 할 일만 끝내고 학원 문제를 풀기 급급한 학생들이 있다. 이러한 학생을 지도할 때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다름 아닌 ‘점수 깎여요?’이다. 점수에만 급급하여 협동학습의 취지가 무색해져 가는 실태가 화가 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그렇게 연속 두 시간 수업을 마치고 공강 시간에는 공문을 확인하고 틈틈이 수행평가를 채점한다. 문득 달력을 보니 기말고사 원안 제출도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시험 문제를 출제해야 한다. 학교에서 고사 출제는 늘 심혈에 심혈을 기울여도 부족하다.
그때 교감 선생님이 잠시 보자고 하신다. 교감실을 찾아가 뜻밖의 얘기를 듣게 된다. 학부모 한 분이 교감실에 민원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해당 학부모님은 담임이 학생들의 교우관계에는 관심이 없고 학급 일을 강압적으로 진행한다고 하셨단다. 게다가 수업 시간에 전자기기로 딴짓을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방치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분명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식으로 민원이 들어온 사실에 배신감이 든다. ‘강압적인 진행’과 ‘방치’라는 단어 사이에 얼마나 큰 괴리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싶다. 교감 선생님께 이런저런 설명을 하며 점점 자신이 왜 이런 변명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수치심마저 든다.
교감실을 나온 이후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휴대폰을 하다 걸리고선 알람이 울렸다고 거짓말을 하는 학생과도 실랑이 했고, 조회시간에 자느라 늦게 온 학생을 이제 와서 아팠다며 질병지각 처리를 해달라는 학부모와도 실랑이했다. 그 시간 내내 자신이 하는 모든 말에 점점 확신을 잃어갔다. 분명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스스로 좋은 선생님이라 생각했는데, 하루 아침에 자격 없는 선생님이 된 기분마저 든다. 씁쓸한 마음으로 교문을 나서다 문득 오늘 1교시에 실랑이한 학생이 점심시간에 오지 않았다는 걸 깨닫는다. 일이 바빠 깜빡하고 있던 것이다. ‘내일 학생을 따로 불러서 말을 해야 하나?’ 교문을 나서는 순간에도 고민은 끝이 없다.

‘엄마 나 학교 가기 싫어.’
‘너가 선생인데 어쩌니. 가야지.’
십여 년 전 유머 모음집에서나 볼 수 있던 우스갯소리에 이제는 마냥 웃지 못하는 선생님들이 있다.

선생님들이 아프다. 학생에 치이고 학부모에 치인다. 위의 일화는 필자의 경험과 주변 사례를 바탕으로 각색한 일화이지만 실제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겪는 하루는 이보다 적나라하고 때론 처참하기까지 하다. 연일 보도되는 교권 침해 사례와 퇴직 교원 현황이 이를 뒷받침한다. ‘전국 국공립 초·중·고 퇴직 교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22년 3월~2023년 4월) 5년 차 미만 퇴직 교사는 589명으로 전년 303명의 두 배 가까이 된다고 한다.

필자가 기사 작성을 위해 진행한 유·초·중·고 현직 교원 대상 교직 생활 만족도 조사1에서도 응답자의 56% 이상이 만족도를 5점 중 3점 이하라고 답하였다.

불만족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만족도 3점 이하를 준 응답자 중 46.3% 이상이 <최근 일 년 사이에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거의 매일 이직을 고민한다’고 답하였고 23.1%가 ‘종종 고민함’, 15.4%가 ‘가끔씩 고민함’이라고 답하였을 정도이다.

임용시험을 통과하여 어렵사리 오른 교단을 스스로 내려오고 싶을 정도로 선생님들의 학교 생활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 무엇일까. 조사에 따르면 응답 교사의 80% 이상이 <학부모 민원 및 무고성 아동 학대 고소 위험>과 <교권 하락으로 인한 학생 지도 어려움>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낮은 보수 및 처우>, <과도한 행정 업무>, <관리자의 교사에 대한 지지와 단합의 부족>,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 교육 정책> 등의 순이었다.

응답해주신 선생님들의 동의를 얻고 각 요인별 선생님들의 실제 사례와 인터뷰를 일부나마 공유하고자 한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던가. 본 원고가 선생님들이 겪는 고충의 크기를 직접 덜 수는 없겠지만 모두가 함께 지는 짐이 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학부모 민원 및 무고성 아동 학대 고소 위험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교사들은 보통 학창시절부터 교사를 꿈꿨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고 교사가 되었을 때 무척이나 기뻐했다. 그렇게 교사가 되었기에 학생들을 마주하고 학부모와 대면하였을 때 실제 현실에서 오는 타격은 생각보다 세다. 일부 학부모가 교사를 교사로 대하지 않고, 자신의 자녀만을 위해 무조건적으로 편을 들어줘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할 때, 비합리적인 민원이 발생한다. 이런 민원 앞에서 교사의 지성과 자존감은 무너지고 교육이라는 말의 의미는 무색해진다.

 

교권 하락으로 인한 학생 지도 어려움

교권의 하락은 교사로서 지니는 권위가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는 더 큰 교육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 교권의 하락은 결국 학생들에 대한 학습 지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교권이 보장되어야 양질의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교권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

위의 사례들은 선생님들의 고충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에 불과하며 더한 경우도 물론 있다. 예의 없는 학생을 지켜봐야만 하는 무기력한 교권과 과한 민원의 쌍두마차는 사명감으로 일하던 선생님들이 교직을 떠나게 하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낮은 보수 및 처우

교사는 애초에 높은 급여를 바라고 선택하는 직업이 아니다. 그러나 흔히 언급되는 안정성이나 방학을 기대하며 선택했을지라도 최소한의 소명의식과 사명감이 없으면 단 일 년도 버틸 수 없는 직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선생님의 책임감과 사명감이 누군가의 자의적 기준으로 저울질되어 값이 매겨진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더군다나 그 사명감을 제때 발휘하지조차 못한다면, 책임감으로 인해 도리어 상처를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자연스레 선생님들의 일은 하나의 노동이 되고, 노동자는 노동에 대한 정당한 처우나 보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않는 1%대 보수 인상과 이에 따른 실질임금 삭감은 앞선 요인에 더해져 선생님들의 사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과도한 행정 업무

앞선 일화의 학교에서 수업 준비할 시간이 없어 퇴근 후 집에서 수업 준비를 하는 것은 결코 과장된 사례가 아니다. 실제 많은 선생님들이 일과 중에 과도한 행정 업무를 처리하느라 정작 수업 준비는 가장 나중으로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꿈 많은 예비교사들은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라는 명제를 가슴에 품고 교단에 오르곤 한다. 그러나 교사가 오로지 수업에만 전념할 수 없게 만드는 근무 환경 속에서 정작 수업의 질은 가장 뒷전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관리자의 교사에 대한 지지와 단합의 부족

빈번한 학부모 민원과 교권하락의 어려움 속에서 선생님들을 더 외롭게 만드는 순간이 있다. 바로 최전선에서 상황을 중재해 주어야 하는 학교 관리자가 선생님들의 고충에 공감과 위로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관리자 직책 앞에는 민원 처리라는 시급한 업무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생님들의 고충은 뒤로 밀린다. 물론 대부분의 관리자는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교사의 힘든 점을 공감하고 위로하면서 합리적인 결정을 한다. 하지만 명백한 교권침해의 순간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몇몇 관리자들이 선생님을 더욱 약하고 외로운 존재로 만들고 있다. 이외에도 관리자와의 소통 부재나 경직된 학교 문화로 고충을 토로하는 선생님들의 사례를 공유하고자 한다.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 교육 정책

많은 선생님들이 교육부의 하향식 의사결정과 학교 사정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정책 발표에 불만을 토로한다. 오죽하면 코로나19 때 원격수업 전환과 같은 중요한 정책 가이드라인을 선생님들조차 기사로 확인해야 했을 정도이다. 실제 수업과 지도를 담당하는 일선 교사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일방적인 정책 선정과 수직적 교육 문화에 선생님들의 자율성과 전문성이 침해받고 있다.

기타

선생님들의 고충을 들으며 혹자는 말할지 모른다. 선생님들, 과연 어떻게 버티고 계신 건가요? 글쎄다. 우리 선생님들 정말 어떻게 버티고 계신 걸까? 당연히 앞서 언급된 고충들만이 교사 생활의 전부는 아니다. 조사 결과 적어도 40% 이상의 선생님들이 교사 생활 만족도에 4점 이상으로 답하였다. 교직 생활 만족 요소로는 <일과 삶의 균형성(방학 등)>이 1위였고, 이어 <학생들과의 관계>, <자아실현(수업 전문성 등)>, <직업 안정성>, <사회적 인식 및 존중>, <업무적 자율성(고유 권한으로서의 수업)>, <처우> 순이었다. 눈여겨볼 사실은 많은 선생님들의 교직생활 만족 요소가 <학생들과의 관계>와 <자아실현>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필자가 신규교사로 갓 부임한 시절, 선배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이 있다. 그 말은 7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가슴에 남아 힘든 순간을 버티게 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곤 한다.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할 때 가장 행복한 직업입니다.’

선생님을 가장 힘들게 하는 존재도 가장 행복하게 하는 존재도 모두 학생들이다. 일화 속의 우리(교사)가 하루를 버틸 수 있던 것도 실은 숨은 조력자들 덕일 것이다. 휴대폰을 걷는 문제로 학생들과 실랑이 할 때 나서서 선생님을 돕는 똑소리 나는 학급 회장이 있다. 선생님의 토닥임에 욕 대신 졸린 눈을 부비며 애써 잠에서 깨려 노력하는 학생이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몸이 약한 친구를 돕는 학생이 있고 힘들어 보이는 선생님께 다가와 손 편지를 건네는 학생도 있다. ‘얘랑 친구 아닌데요?’하며 눈을 치켜뜨던 미운 학생이 어느 날은 ‘선생님, 고맙습니다’ 하며 안기는 사랑둥이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교무실에 돌아오면 지친 선생님을 위로하는 따뜻한 동료와 선배 선생님들도 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학생들이 보이는 변화의 순간마다 선생님들은 지친 어깨를 털고 다시 교단에 오를 용기를 얻는다. 필자가 처음 설문조사를 진행할 때 불만족 요소로 포함했다가 이후 삭제한 항목이 있다. 바로 <수업 및 평가 부담>이라는 항목이다. 수업 관련 고충을 담고 싶어 만든 항목이었는데 처음 설문조사를 해주신 선생님께서 해당 항목에 답변을 달아주셨다. 선생님께선 연세가 지긋하여 정년을 바라보시지만 늘 카리스마 있는 지도력으로 수업을 장악하시는 분이다.

“교사는 당연히 수업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야 합니다.”

그렇다. 선생님들의 불만족 원인이 수업 및 평가 부담일 수는 없다. 교사의 본질이자 존재 이유가 다름 아닌 수업 및 평가 아니던가. 수업 및 평가에 오롯이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교육 환경, 교육의 본질이 왜곡되고 정당한 지도와 훈육이 곡해받는 기형화된 교육 현실이 문제인 것이다.

부디 선생님들이 수업으로 진가를 발휘하고 학생들과 함께하며 행복할 수 있는 교육, 그런 교육이 실현되는 학교를 하루 빨리 찾기를 바란다.

 

  1. 유·초·중·고 만족도 조사는 현직 교사 70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학교급으로 구분하지 않고 통합한 결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