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마당2022 봄호(246호)

모니터단 겨울호 후기

현재 교육은 미래 교육의 스케치

김보람(서라벌고등학교, 교사)

인공지능(AI) 교육, 에듀테크 교육, 메타버스 등의 용어를 들었을 때, 기술이나 정보 교과에 국한된다고 생각하고 멀게만 느껴졌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온택트 수업을 하면서 디지털 교육이 어느 한 교과만이 아닌 모든 교과에서 적용해야 할 과업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는 나만의 생각이 아닌 것 같다. 『서울교육』 겨울호에서는 특별기획으로 디지털 교육에 관해 이야기를 펼쳤다. 해외 교육뿐만 아니라 정책연구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교육을 다루었는데 특히 특별기획의 권정민 교수님께서 AI 기반 교육에 교사의 인식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글을 봤을 때 ‘아차!’ 싶었다. 나는 AI가 교실에 들어오면 교사의 설 자리가 없어지리라 생각하고 막막했는데 이는 학습자를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의 관점에서 봤기 때문이다. 학습자는 생산자로서 AI에 대해 배우고, AI를 이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나아가서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AI를 꿈꾸고 창조해내는 모습이 우리가 꿈꾸어야 할 이상향이고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것이다.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 AI 교육을 위해 교사의 존재 자체와 역량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교육의 확대를 위해 디벗 사업이라든지 온라인 콘텐츠 활용 교과서 선도학교, 인공지능(AI) 교육 선도학교 등 정책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으며, 유치원을 비롯한 많은 학교에서 선도학교로 디지털 전환을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모습들을 『서울교육』 겨울호를 통해 볼 수 있었다. 디지털 교육을 위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평가 방법을 고민하며 학생들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고 배움과 성장을 조력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교사들의 노력에 감사했다. 현장의 적용 사례는 이미 미래 교육을 스케치하고 있었다.
미술 시간에 흰 종이를 받으면 무엇을 그릴지 막막하나, 스케치가 되어있으면 무엇을 그렸는지 방향이 보이니 한결 쉽게 느껴진다. 『서울교육』을 통해 스케치를 엿보며 실천의 동기를 얻었기에 디지털 교육 스케치가 되어있는 그림에 어떤 색을 입힐 지까지 고민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선생님과 함께 미래 교육을 멋지게 그려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

설렘을 품은 서울교육의 자부심이 되길 기대하며

목진덕(남강중학교, 교사)

봄을 기다리는 설렘이랄까. 적어도 어린 시절 교지에 글이 실릴 기회를 얻은 난 그랬다. 대학 시절 학과일은 뒤로 하고 사범대 단대지의 편집일을 도우며 소논문을 실었던 일, 학교 영자지에 투고하고 활자화되기를 기다렸던 일, 심지어 교직에 발을 들이기 전 사외보를 편집 홍보하고 편집후기와 함께 지면을 채우기 위해 졸지를 채워놓던 그 순간까지도.
교직의 절반을 지난 이 시점에 『서울교육』이 그런 설렘을 주는지 의문이다. 『서울교육』은 학교의 교지마저 없는 요즈음에 복고풍의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서울교육』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얼굴로 유일무이하다는 사실, 그리고 독보적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서울교육』이 더 이상 설렘을 주지 못하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교무실 한쪽 구석의 자릴 빛내주던 『서울교육』의 모니터를 자처한 것은 그런 아련한 추억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서울교육』은 정도를 벗어나지 않은 매력이 있다. 지금의 고민인 학력 격차, 에듀테크를 통한 미래 교육,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달래고 서로 나눔을 기약하는 인성교육의 내용까지. 그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두툼한 문제의 계간호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과 다르지 않음은 나만의 생각일까. 분명 나는 아날로그 시대를 살아온 전력이 있는데도 문장 호흡이 짧아짐을 느낀다. 이 역시 디지털 세대를 살아가는 아날로그 유목민의 비애랄까? 이제는 교무실 서재를 빛내기만 하는 『서울교육』이 아니길 바라며 제언해 본다.
계간을 포기하는 유연함이 있으면 한다. 이제 4계절의 우리 일상도 기후변화로 달라지는 마당에 그 당시 여건에 맞춰 1년에 몇 번이고 낼 수도 적게도 낼 수가 있었으면 한다. 또 이슈별 여러 권으로 나누어 부담없이 지참할 수 있는 크기와 두께가 되었으면 한다. 또 웹진은 의견을 달 수 있도록 해보거나 독자들이 #을 이용하여 키워드 중심의 검색 공유도 고려해보았으면 한다. 더불어 요즈음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읽는 추세에 맞춰 가독성을 높이길 바란다. 원고에 등장하는 웹주소들도 Ctrl + C, Ctrl + V가 아닌 하이퍼텍스트 링크를 바로 적용하는 것도 제언한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사람을 위한 배려도 고려했으면 한다. 인쇄본, 웹진 모두 접근성을 높이길 바란다. 설렘을 가득 품은 우리 곁의 『서울교육』이 교육 가족들의 자부심을 함께 모은 장이 되길 바라며 2022의 발전된 모습을 달뜬 마음으로 그려본다.

뉴노멀시대의 디지털 교육

김 휘(서울영본초등학교, 교사)

2020년에 이어 2021년도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당분간은 지속될 것 같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교육계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특히 학교 교육 현장에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이 더해졌다. 또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교육 서비스·콘텐츠가 생기고 있다.
교육연구정보원에 있는 소프트웨어교육체험센터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찾아가는 체험교육으로 수업을 운영하였다. 학생들이 교육연구정보원을 방문하는 것이 어려워 디지털 기기와 여러 가지 로봇들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직접 학교 현장에 가서 교육을 진행하였다. 다만 소프트웨어교육은 학교 현장 상황에 따라 가르칠 수 있는 것이 한정되어 어려운 점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소프트웨어교육을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을까’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던 중  『서울교육』 겨울호에 실린 여러 가지 교과 교육 사례와 교육 현장의 모습을 보며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소프트웨어교육과 디지털 기반 교육에 대해 더욱 깊게 이해하고 방향성을 찾을 수 있었다. 특히 내가 소프트웨어교육을 담당하고 있어서 그런지 스마트 스쿨을 구성한 서울신미림초등학교와 독산고등학교의 SW와 AI교육 사례에 더 관심이 갔다. 컴퓨팅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학생 동아리를 구성하여 소프트웨어교육 및 인공지능(AI) 교육을 실시하고 사물인터넷 자율동아리를 자율적으로 운영하여 심화 수업을 운영한 것이 인상깊었다. 소프트웨어교육을 위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한 부분도 실제 현장에서 재구성할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창의적 체험활동 계획서, 소개된 축제들 및 행사들을 통해 학교에서 어떻게 소프트웨어교육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선생님들께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번 겨울호에는 디지털 활용 교육 및 소프트웨어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와 블렌디드 수업 사례 등이 실려있어서 디지털 전환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성이 잡히지 않을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서울교육』에 실릴 여러 가지 교육 관련 콘텐츠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