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연구2023 여름호(251호)

지난 10년, 서울 학생들의
학교생활은 어떻게 달라졌나?

안영은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

본 고에서는 『서울교육종단연구』 1기(2010년 조사)와 2기(2021년 조사)의 학교생활 영역 공통문항 전체를 활용하여 시기별 양상을 비교·분석함.
『서울교육종단연구』 1기 사례 수는 초등학생 5,297명, 중학생 4,544명, 인문계고 학생 5,240명, 직업계고 학생 1,216명이며, 2기 사례 수는 초등학생 4,948명, 중학생 4,749명, 인문계고 학생 3,851명, 직업계고 학생 861명임.
※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함.

1. 전반적인 학교만족도: “학교급 높아질수록 학교만족도 낮아져”

  • 연도 간 결과를 비교하면, 2010년 대비 2021년 서울 학생들의 학교만족도는 향상됨(△0.42).
  • 학생들이 인식하는 학교만족도는 2010년과 2021년 모두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경향성을 보임(초 > 중 > 고).
  • 고등학교급 내에서는 직업계고 대비 인문계고가 더 낮았으며 이는 2010년과 2021년 모두 동일하였음.

2. 세부항목별 학교평가: “시설·환경 등 만족도 전반적 증가”

  • 학교가 학생들의 학습능력 또는 특기적성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도(학습능력 배양/특기적성 계발), 적절한 눈높이의 수업을 제공하는 정도(적절한 수준의 교수), 시설 및 환경 측면의 만족도를 학생들에게 5점 만점으로 평가하도록 함.
  • 그 결과, 2010년 대비 2021년 학교 시설 및 환경(△0.68), 학습능력 배양(△0.66), 특기적성 계발(△ 0.64), 적절한 수준의 교수(△0.48) 순으로 점수가 증가함.
  • 여기서 학교 시설 및 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부분은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최근 몇년 동안 학교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운영하고 노후 냉·난방기 교체 등 학습에 최적화된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관련 예산을 지속적으로 투입했던 결과로 해석됨.

3. 교사인식: “학생의 교사 만족도, ‘보통’에서 ‘만족’으로”

  • 학생들이 인식하기에 학교 선생님들이 열심히 가르쳐주시는 정도, 학생들을 공정하게 대하는 정도, 학생을 이해하는 정도가 어떠한지 질문하였으며(각 5점 만점) 이 세 문항 평균을 ‘교사 만족도’로 산출함.
  • 학생이 인식한 교사 만족도는 2010년 평균 3점대로 ‘보통’ 수준이었으나 2021년 평균 4점대인 ‘만족’으로 향상됨(3.62→4.17).
  • 특히 중학생들이 느낀 교사 만족도가 가장 크게 증가(△0.74)하였으며, 이후 인문계고(△0.69), 직업계고(△ 0.61), 초등학교(△0.16) 순이었음.

4.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크게 감소, 만족도는 증가”

  • 중학교 및 인문계고 패널학생 중 주요교과(국어/수학/영어)에 대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참여 여부 및 만족도를 질문함.
  • 그 결과, 2010년 대비 2021년 모든 교과의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감소하였으며, 인문계고의 수학교과 참여율이 가장 크게 감소함(▽65.09%p).
  • 이는 코로나19 이후 전국 수준에서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크게 감소하였다는 선행연구 결과1와 동일한 경향성을 보임.
  • 방과후학교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는 2010년보다 2021년 모든 교과(국어/수학/영어)에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남.

5. 학습태도: “인문계고 학생의 변화폭이 가장 크게 증가”

  • 학생 스스로가 느끼기에 수업에 어느 정도 집중하는지(수업집중), 참여도는 어떠한지(수업참여도), 그리고 과제는 매번 완수해가는지(과제 성실도)에 관해 5점 만점으로 질문하였으며 이 세 문항 평균을 ‘학습태도’로 산출함.
  • 그 결과, 2010년 학생들보다 2021년 학생들이 스스로의 학습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였으며, 그 중 인문계고(일반고, 자율고, 특목고 등) 학생들이 가장 크게 증가함(△0.46).
  • 학습태도를 구성 요소별로 살펴보면, 수업집중 측면에서는 중학교가 지난 10년 사이 가장 크게 증가(△ 0.49)하였고, 수업참여도와 과제 성실도는 모두 인문계고의 향상도(각각 △0.49, △0.51)가 다른 학교급보다 크게 나타남.

6. 교우관계: “초등학생과 중학생, 교우관계 소폭 감소”

  • 학생들에게 믿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있는지, 휴식시간 등에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지 그 정도를 5점 만점으로 질문하였으며 이 두 문항의 평균을 ‘교우관계’로 산출함.
  • 결과를 살펴보면, 2010년 대비 2021년 초등학생(▽0.25)과 중학생(▽0.09)은 교우관계가 소폭 낮아졌으며, 인문계고 학생(△0.06)과 직업계고 학생(△0.01)은 소폭 증가 혹은 유사한 수준이었음.
  • 이는 교육부(2022)2의 ‘학생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 초·중등학생 31.5%가 코로나19 이후 교우관계가 ‘나빠졌다’고 응답한 결과와 맥을 같이 함.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43.2%가 친구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하였다는 점에서 서울 또한 전국 경향과 동일하며 초등학교 학생들의 교우관계 개선을 위한 대책이 가장 시급함을 확인하였음.

 

 

 

 

  1. 김성식(2022). 코로나19 이후 사교육과 방과후학교 참여 양상의 변화 분석: 방과후학교의 사교육 경감 효과를 중심으로. 방과후학교연구, 9(1),75-102.
  2. 교육부 보도자료(2022.04.13.). 코로나19 학생정신건강 변화에 따른 지원 방안. 세종: 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