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한영외국어고등학교 교사
지난 10월 28일(토)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수원 우면관에서는 2017 서울국제교육포럼이 개최되었다. 한국, 미국, 핀란드, 덴마크 등의 수업과 평가에 대한 이론과 여러 실천 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였다.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우리 교육 현실 속 수업과 평가를 어떻게 하면 혁신해낼 수 있는지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포럼의 본 행사는 크게 주제 강연과 실천 사례 발
표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주제 강연은 고려대학교의 박도순 교수와 핀란드 웨비스퀼레 대학교 교육연구소장인 조니 발리자비 교수가 맡았다. 각 분야의 권위자답게, 평가 철학 및 자율적 교육과정 운영과 관련해 심도 있는 발표를 이어갔다. 실천 사례 발표는 미국 벅교육협회 교육컨설턴트인 수지 보스, 덴마크 리센스틴 고등학교 교사인 앤더스 슐츠, 한국국제학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제주 서광초등학교 이지선 교사가 맡아 좀 더 생생한 현장에서의 경험을 청중들에게 성공적으로 전달해 주었다.
주제 강연 1(박도순 고려대학교 교수)
미래교육을 위한 평가의 혁신 : 평가의 철학과 방향을 중심으로
1) 평가 철학의 변화
미래교육 준비를 위해 박도순 교수가 가장 중요하게 제기한 문제는 평가 철학의 변화였다. 방법적 고찰을 넘어서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기존의 기능론적 시각에서 벗어나 목적론적인 시각에 더 많은 무게를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평가가 ‘효율’과 ‘책무’에서 벗어나 배움 자체의 가치를 빛낼 수 있도록 하자는 바람이 깔려 있었다.
2) 판단보다 이해, 결과보다 과정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을 ‘판단’하는 데 집중하면 안 된다고 했다. 판단을 위한 ‘획일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데 힘쓸 것이 아니라 학생을 깊게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깊고 폭넓은 이해를 위하여 자체평가 등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그래서 인상 깊었다. 아울러 ‘공정한 결과’를 내는 데 매몰되기보다, 학교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평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학생의 ‘위치’가 아니라, 능력의 ‘향상’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평가 시스템 마련에 노력의 방점이 찍혀야한다는 지적이었다. 결국 자율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도울 수 있는 평가, 경쟁을 강요하지 않는 평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3) 교사의 평가권 확립
교사의 평가권이 독립적으로 주어진다는 것이 평가 자율성의 시작이라고 박 교수는 지적했다. 학생의 발전을 돕는 방향으로의 평가를 발전시키기 위해 자율적인 서술형 결과제시방법이 도입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에게 독립된 평가권 확보는 필수라는 것이다. 대입과 강하게 유착되어 버린 작금의 교육 현실에서 공정성 시비는 피할 수 없겠지만, 앞서 언급한 목적론적 평가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꼭 이루어져야 하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한 질의 응답에서 평가와 입시는 분리해서 다루어야 하며 공정성의 명분 아래 평가의 다양한 가능성을 위축시킬 수 없다고 하였다. 또 현 사회 체제의 점진적 변화를 전제로, 면접 중심의 대학별 자율선발을 통해 입시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도 있었다.
주제 강연 2 (조니 발리자비 핀란드 웨비스퀼레 대학교 교육연구소장)
PISA를 통해 본 핀란드 평가 혁신
1) 자율의 힘
앞선 첫 기조 강연에서 박 교수가 언급했던 ‘자율’의 꿈이 핀란드에서는 이루어지고 있었다. 교사에 대한 신뢰 속에 핀란드 교육은 국가 단위의 시험이나 상급 기관의 시찰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다양한 근거 자료를 통해 핀란드 교사들이 학부모, 학생, 상급 관료들에게 얼마나 부담을 덜 받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한 자율의 힘이 과학, 독해 분야의 PISA 성적에서 최상위 성과를, 수학 분야의 PISA 성적에서는 상위권의 성과를 가져왔을 것이다.
2) PISA 성적 하락에도 절망하지 않는 근거
발리자비 소장은 최근 핀란드 교육의 고민도 솔직히 드러냈다. PISA 성적에 하락세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가장 큰 고민은 수학과목이었는데, 근 15년 사이에 가장 낮은 지표를 기록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회원국 중 13위의 성적이었다). 학업 성과가 가정 형편, 지역 차이 등 교육 외적 분야에 의해 좌우되는 징후 역시 고민 중 하나였다. 그러나 학교 간의 편차는 여전히 적어서 전체 구성원들에게 안정적인 교육을 행할 수 있으며 주당 36.1 시간으로 학습 시간이 가장 적으면서도 높은 효율의 성취도를 올리고 있다고 하였다. 게다가 학생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추동하고, 재미를 통해 학습 고양의 방법을 궁구하는 교육과정 개편 노력도 언급하였는데 이는 학생 간 비교가 아니라, 학생 능력 향상 지원에 방점이 찍힌 평가 철학에 기초한 것이었다.
실천 사례 1 (수지 보스 미국 벅교육협회 컨설턴트)
프로젝트 학습: 학습 향상을 위한 우수 사례 적용
1) 프로젝트 학습(이하 PBL)의 황금 조건 7가지
수지 보스는 PBL의 성공을 이끌기 위해 필요한 중요 요소 즉, PBL을 위한 황금 기준 7가지를 설명해 주었다. ‘어려운 문제, 지속적 탐구, 실제성, 학생의 선택권, 성찰, 비평과 개선, 공개할 결과물’이라는 기준들은 실제 수업에서 실현될 수만 있다면 ‘황금’과도 같은 효과를 가져다 준다는 의미이다. 문제는 교사들 상당수가 이런 경험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자칫PBL의 잘못된 적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특히 ‘공개할 결과물’에 집중하다 보면, PBL이 아닌 ‘활동’을 시키는 데 의의를 두며 만족할지도 모른다는 점을 경고했다. ‘무엇을 만드는가’보다는 ‘어떻게 만드는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진 7가지의 세부적인 교수 전략에 대한 발표는 그래서 중요했다. ‘문화 만들기, 설계하고 계획하기, 학습목표와 일관되게 하기, 활동 관리하기, 학습 비계 설정하기, 학습 평가하기, 관여하고 코칭하기’의 기술은 정교하게 적용되어야 했다. 결국 PBL의 중요한 성패는 ‘치밀함’과 ‘정교함’의 달성 여부에 달려 있었다.
2) PBL 성공을 위한 외부 조건들
PBL 내적 요인에 대한 설명에 이어, PBL 성공을 위한 여러 외부 조건도 제시되었다. ‘기술이 전통 수업 위에 덧씌워지기만 하는가? 아니면 학습을 변화시키고 있는가?’, ‘교사들은 PBL을 통해 자신감과 능력을 얻기 위한 전문적인 개발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가?’, ‘진정한 청중이 존재하는가?’, ‘지역 사회는 PBL을 지원해주고 있는가?’ 등이 그것이다. PBL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기술이 성과를 보여주려는 용도로만 쓰이면 안 된다는 것이고, 교사는 끊임없이 연찬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프로젝트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장 전문가를 학생들과 만날 수 있게 해주어야 하며, 이에 지역 사회는 많은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성공을 위해서는 성찰과 준비, 학습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오래된 진리를 다시 보여주었다.
3) 질의 응답
가장 중요한 질문은 PBL 관련 평가의 ‘공정성’ 문제였다.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가능성의, 다양한 평가 결과물을 어떻게 일관된 잣대로 평가할 수 있느냐는 궁금함의 발로였다. 이에 대한 대답의 핵심은 ‘루브릭’이었다. 이른바 평가 기준에 대한 문제였다. 그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에 대한 평가가 성공하려면 ‘루브릭’이 굉장히 정교하게 구성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주었다. 미국의 모 지역엔 이렇게 잘 구성된 루브릭을 기반으로 하여 A~E의 정량 평가를 진행하는 학교가 있다고 했다. ‘루브릭’ 외의 다른 해결책으로 수지 보스는 평가 기록을 서술형으로 구성하는 것을 언급하였다. 이에 대한 장점으로 그는 학생에 대한 장·단점이 총체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현재 우리나라 입시에 활용되고 있는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 유사한 형태를 떠올리며 의견을 들었다. 우리 교육 현실에 맞게 변형·반영한다면 도움이 될 법한 의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천 사례 2 (앤더스 슐츠 덴마크 리센스틴 고등학교 교사)
덴마크 학교의 시험, 교육과정, 피드백 전략
1) 일반교육(Almendannelse)을 통한 독립적이고 책임 있는 인간 형성
덴마크 교육은 학생의 경험을 통해 접하는 다양한 정보를 ‘연결’하고, ‘분석’한 뒤에 이와 관련해 ‘토론’하면서 ‘깊이 생각’하는 과정을 중시했다. 그것이 경험과 지식을 ‘체계화’하고 다듬어서 앎을 타인에게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철저히 ‘독립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사의 적절한 안내를 따르도록 했다. 다만 마냥 교사의 안내를 따르지 않고 ‘비판적’ 관점을 갖출 수 있도록 학생의 ‘초점’을 조율하는 방법을 자세히 안내하게 하고 있었다. 그것이 ‘일반교육’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덴마크의 꼼꼼한 시도였다.
2) 시험의 핵심: 글쓰기와 구술
덴마크의 시험은 크게 글쓰기와 구술로 이루어진다. 글쓰기 시험에서는 그 안에 담긴 ‘지식’보다는 글 속에 묻어난 학생의 ‘분석’의 흔적에 초점을 맞춰 평가를 한다. ‘독립적이고 통찰력 있게 분석했는가?’, ‘독립적이고 창조적으로 사고하였는가?’의 기준에 얼마나 부합하느냐에 따라 점수가 부여된다는 것이다. 얼핏 추상적일지도 모를 평가 기준을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덴마크 교사들이 얼마나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가 눈앞에 선했다.
구술 시험에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자료를 학생에게 제시하고 직접 질문을 만들도록 했다. 그리고 30분간 자신의 질문을 스스로 분석토록 하였다. 학교는 외부 초빙 교사와 함께 학생의 ‘질문 분석’의 내용을 함께 토론하여 평가에 반영한다.
3) 피드백, 한 발 더 나아가 피드-업, 피드-포워드까지
덴마크에서는 ‘서면 의견’, ‘일상적 대화’를 통해 개별적인 피드백을 학생에게 제공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학생들이 실제 특정 모듈에 참여함으로써 소위 ‘피드-업(추가 수업 참여)’을 하게 한다. 이는 ‘피드-포워드(피드업에 대한 자기평가)’로 이어져서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을 ‘자기평가’할 수 있다. 그 아이디어와 해결책은 학생들마다 다를 것이기에 학생 스스로의 메타인지는 교사와의 ‘서면 대화’를 통해 개별적인 평가 혹은 지원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교사든, 학생이든 끊임없는 고민과 성찰, 생각 정리 및 표현의 과정을 전제로 하지 않고서는 달성할 수 없는 고차원적인 교육 과정이었다.
4) 질의 응답
가장 인상적인 질의는 덴마크에서의 전인교육 결과를 입시에 어떻게 반영하는가였다. 이에 고등학교에서 획득한 성적을 기반으로 평가를 진행하며 대부분의 시험이 프로젝트기반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에 대한 장점으로 학생 스스로 자기 연구 주제 선정의 습관을 고등학교 때부터 기를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대학에서 진행하는 주요 연구 풍토를 미리 경험한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었다. 단점으로는 학생들의 지식 기반이 취약할 경우, 방법론에 만 치중하여 제대로 된 결과물을 생성해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들었다.
실천 사례 3 (제주 서광초등학교 이지선 교사)
한국국제학교(KIS)의 학생 평가와 우리나라 평가 혁신 과제
1) 수업-평가의 일원화
이지선 교사가 한국국제학교(이하 KIS)에서 확인했던 가장 큰 특징은 ‘성취 기준’을 설정하기 위한 교과 담당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었다. 국가 단위에서 성취 기준의 틀이 마련되는 한국과는 달리 KIS에서는 지정된 성취 기준이 별도로 없었기 때문에 일 년 내내 성취기준을 잡기 위한 별도의 회의체를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바라는 결과’가 무엇인지 확인하면, 다양한 성취 기준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인성, 지식, 기능’적 분야로 나누어 세부적인 설정을 이어간다. 다음에는 ‘평가의 근거’를 무엇으로 설정할 것인지를 정한다. 마지막으로, 앞선 두 단계에 기초하여 ‘학습 활동 계획’을 수립한다. 글쓰기, 그림 그리기, 동영상 만들기 등 다양한 결과물을 산출할 수 있는 활동을 계획하는데, 때에 따라서는 학교에서 제공되는 전문적인 IT 기기 및 협업 기반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기도 한다. 수업 따로, 평가 따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수업 그 자체가 곧바로 평가의 시간이라 볼 수 있었다.
2) 루브릭의 힘
수업과 평가가 일원화되는 데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학습 활동 중의 여러 반응들을 루브릭(반응 평가 기준)으로 규준화하여 앞서 설정한 ‘성취 기준’에 얼마나 충족되었는지 평가하려는 노력이었다. 루브릭이 명확해지고 정교해질수록 학습 활동이 향하는 목표도 정확해지고, 학생들에 대한 평가도 더욱 공정해질 수 있었다. KIS에서의 파견 근무를 마치고 서광초등학교에 돌아가 수업을 계획할 때 이지선 교사가 가장 신경을 쓴 것도 바로 이 루브릭이었다. 국어 교과 시간의 ‘부탁하는 글 쓰고 비디오 촬영하기’, 수학 교과 시간의 ‘동물원 만들기’ 활동은 각 교과의 해당 성취 기준과 ‘지역 사회’와 관련한 일반 사회 교과 성취 기준과의 연계를 통해 고안해낸 것이었다. 학습 활동지마다 꼼꼼하게 만들어진 루브릭이 따라 붙었고, 해당하는 루브릭에는 ‘성취 기준’을 병기함으로써 동떨어진 평가 기준이 되지 않기 위한 노력도 덧붙였다. 서광초등학교에서도 수업과 평가가 한번에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3) 질의 응답
KIS 파견 이력 때문인지 그와 관련한 질문이 많았다. KIS에도 교과서가 있는지, 루브릭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등이었다. 교과서는 형식적으로 존재하지만 실제 교사들이 만드는 루브릭과 큰 연관이 없어 대부분의 경우 쓰이지 않는다. 교육 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아울러 루브릭이 갖추어야 할 공정성과 신뢰성에 크게 공감하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다양한 구성원들이 정교하게 함께 만들어가는 방법밖에는 없지 않겠는가 하는 의견을 피력했다.
나가며
포럼 내내 두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첫 번째는 평가 혁신을 위해서는 교사들의 ‘부담’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이뤄져야겠다는 것이었다. 핀란드도, KIS도 교사들에게 행정 업무는 물론, 기타 여러 부담이 될 만한 것들을 최대한 배제하고 있었다. 부담의 무게감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하고 창의적인 루브릭을 마련하는 모습은 분명 우리 교육도 취해 나가야 할 중요한 면모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는 오래된 ‘공정성’의 신화에 대한 것이었다. 포럼 당일 모든 발표자들이 공통적으로 받은 질문은 ‘공정성은 어떻게 확보하는가?’였다. 고등학교까지의 성적이 삶의 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우리 현실에서 ‘평가’란 일정 기간 학생들의 노력을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의 규준으로서 자리매김되어 왔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적 배경이 다른 타국의 발표자들로서는 당황스러운 질문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바람직한 평가혁신’을 가로막고 있을지도 모를 ‘공정성’의 덫을 상쇄시켜나갈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을 이어갔다. 그러기 위해서 사회 구성원 모두가 큰 틀에서 고민을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