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정보2016 봄호 (222호)

G-LOVE 프로젝트와 함께하는
세품이들의 성장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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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미선 / 서울탑산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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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새로운 아이들과 처음 만나는 날! 올해는 다른 어느 해보다 새 학기를 맞는 느낌과 각오가 남달랐다. 우리 학교가 90% 이상의 교육복지대상 학생으로 구성된 ☆☆분교와 통합하고 처음 맞는 새 학기였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와 통합하는 과정에서 ☆☆분교의 학부모들은 통합을 강하게 반대했다. 자녀들이 통합된 학교에서 사회·경제적인 환경의 차이로 차별을 받거나 적응하지 못할 것을 염려해서였다.

‘탑산초 아이들과 ☆☆분교 아이들이 어울려 잘 지낼 수 있을까?’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며 새롭게 통합하게 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교사로서 이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본의 아니게 환경의 차이가 큰 곳으로 전학을 오게 되면서 힘들고 어색한 것을 견디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새로운 친구들과의 갈등을 줄이고 문화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하여 서로를 배려하며 더 나아가 나눔을 실천하는 인성교육이 절실히 필요했다. 따라서 특히 문화적 차이, 가정환경의 차이가 큰 아이들의 어울림을 위하여 세계시민의식 함양을 통한 인성교육을 계획하게 되었다.
세계시민의식은 차이를 차별의 눈으로 보지 않고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것에서 출발한다. 편견 없는 사고와 열린 마음을 바탕으로 하는 세계시민의식을 갖게 된다면 통합과정에서 처음엔 어색하고 힘들어 하던 아이들도 서로 어울리며 즐겁게 지낼 수 있는 행복 가득한 학급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으로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G-LOVE 프로젝트를 통하여 배려와 공감 및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인성교육을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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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VE 프로젝트는 세계시민의식의 함양과 함께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인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로 다음 네 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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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코스인 Global-Leader가 되기 위한 키움 여행 프로그램은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아 존중감을 높이고 글로벌 시민의식을 갖도록 하여 지구 마을 가족을 돕기 위한 능력과 자질을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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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코스인 Global-Open Heart를 통한 행복 여행프로그램은 친구·가족·선생님과 긍정적인 대인관계 능력을 계발하여 행복감을 향상시켜 세계시민으로서 열린 마음으로 서로 배려하며 소통하는 마음을 갖게 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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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코스인 Global-Village를 향한 공감 여행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시각을 세계로 돌려 세계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겪는 문제를 이해하도록 도왔다. 세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여 세계 시민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를 갖게 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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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생활환경의 차이가 큰 아이들, 서로 다른 학교에서 공부했던 아이들의 행복한 어울림이 있는 학교생활을 위해 G-LOVE 프로젝트를 통한 성장 여행을 시작했고 어느덧 일 년이 지났다.
일 년 동안 아이들은 너무도 열심히 잘 따라와 주어 많이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학기 초에는 걱정했던 것처럼 두 학교의 통합으로 아이들 간의 갈등이 잦았으나 G-LOVE 프로젝트를 꾸준히 적용한 결과 모난 돌 같던 몇몇 아이들도 둥근 돌처럼 다듬어졌다. 지금은 친구들끼리 이해하고 양보하며 행복한 어울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G-LOVE 프로젝트는 아이들의 평화와 행복을 바라며 시작한 연구였지만 교사인 나에게도 너무나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G-LOVE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적용해 가면서 차츰 하나가 되어 가는 사랑스런 아이들을 보며 교사로서의 행복감과 보람을 느꼈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나 자신도 인간으로서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우리 아이들이 인간은 누구나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고 지구 마을의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공감하고 도울 줄 아는 세계 속의 진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G-LOVE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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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원고는 2015년 인성교육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 입상작을 재구성한 것임.